“코로나19 풀리면 당장 가야할 곳” 오스트리아 빈의 반짝 빛나는 겨울

음악, 춤, 영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유독 빛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오스트리아다. 독일, 체코, 헝가리, 이탈리아와 이웃한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중심부에 있다. 특히 수도 빈은 많은 사람들의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꼽힌다. 옛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궁전들과 대성당, 클래식이 흘러나오는 골목들이 여행객의 마음을 홀린다.

출처 = 빈 관광청

오스트리아 빈에서 맞이하는 겨울은 지구상에서 가장 로맨틱하다고 말할 수 있다. 거리 곳곳에 예쁜 불빛이 반짝이며 선물할만한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다. 특히 11월 중순부터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유다. 라타우스 광장의 빈 크리스마스 월드, 빈 구시가지에 위치한 프레융 광장의 올드 빈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오스트리아 전통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귀여운 수공예품을 구경하고 싶다면 칼스플라츠나 슈피텔버그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야한다. 영화 <비포선라이즈> 촬영지 리센래드플라츠 마켓에서는 공연이 자주 열린다.

출처 = 빈 관광청

오스트리아 빈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렇듯 각자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공통점은 어느 곳에서나 빈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구워 내오는 쿠키, 따뜻한 뱅쇼의 향기, 음악의 선율을 모두 빈의 거리에서 느낄 수 있다.

출처 = 빈 관광청

새해가 되면 빈의 겨울 모습은 더욱 빛난다. 새해로 넘어가는 자정에 슈테판 대성당에서 품메린의 소리가 들린다. 품메린(Pummerin)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종이다. 세계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치러진 슈테판 대성당은 빈에 도착했다면 꼭 가봐야 하는 장소다. 품메린은 슈테판 대성당의 전망대에 오르면 볼 수 있다. 새해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사람들은 광장 곳곳에서 춤을 추고 집 안에서도 TV로 방송되는 대성당의 모습을 보며 즐긴다.

신년음악회와 무도회

음악과 춤의 중심, 오스트리아 빈

출처 = 빈 관광청

또 1월 1일마다 오스트리아 빈의 명물,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Vienna Philharmonic Orchestra)가 열린다. 매년 빈 콘서트홀 무지크페라인(Musikverein)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 등 빈 출신 작곡가들이 작곡한 왈츠와 행진곡, 서곡 등을 연주한다. 1939년부터 시작돼 ‘지상 최대의 클래식 쇼’라 불린다. 공연이 끝나면 CD, DVD가 전 세계 음반 매장에 준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한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관객을 천명으로 제한해 공연을 전행했다. 이전보다 입장권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전 세계 90개국에서 생중계돼 랜선으로 시청자들이 관람했다. 국내에선 메가박스가 36개 지점에서 1월 1일 오후 7시(한국시간) 생중계했다. 8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처음으로 무관중 공연이 진행됐다.

출처 = 빈 관광청

한편 빈은 독일어권 유명 작곡가들이 생애의 상당 기간을 이곳에서 보내며 수많은 작품들을 남긴 도시다. 음악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명소다. 베토벤은 약 35년간 빈에서 살다 세상을 떠났다. 모차르트, 가곡의 아버지 슈베르트도 빈에 머물며 여러 작품을 남겼다. 왈츠의 왕이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가족과 함께 빈에서 거주했다. 빈과 음악은 떼놓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언급한 이들 대부분이 빈 외곽에 위치한 중앙 묘지(젠트랄프리드호프)에 안장되었다.

출처 = 빈 관광청

1월과 2월을 장식하는 오스트리아 빈 무도회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다. 빈에서는 연간 450여개의 무도회가 열리며 1월과 2월에는 거의 매일 무도회가 열린다. 빈 오페라 무도회는 티켓 가격이 약 40만원에서 306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오페라와 발레, 무도회 3요소를 모두 구경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빈 필하모닉 공연과 빈 국립발레단 공연을 감상할 수 있고 사교계에 처음 발을 딛는 신인들의 춤을 관람할 수도 있다. 오스트리아 대통령, 정치, 경제, 문화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외에도 빈 커피하우스 운영주 협회가 주관하는 무도회(Coffeehouse Owners’ Ball)는 현지 시민들이 특히 선호하는 행사다. 커피하우스는 빈의 커피 문화 형성에 이바지한 기관 이름이다. 무도회에서 대부분의 춤은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

2월말까지 현대예술의 정점에 서있다 할 수 있는 앤디워홀과 세실리 브라운의 전시회도 진행된다. 지난 12월 12일에 시작해 2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는 추상화, 팝아트 등 다양한 대표 작품들을 빈 알베르티나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빈의 중심부에 자리한 무제움크바르티어(MQ)의 겨울 모습도 볼만 하다. 무제움크바르티어는 빈 미술사 박물관 레오폴드 뮤지엄과 오스트리아 현대 미술관, 레스토랑, 카페 등이 모여 있는 문화지구다. 모던한 분위기의 바로크 건물에서 커피 한 잔이 휴식을 돕는다. 이번 겨울에는 환상적인 조명 쇼를 진행해 아름다운 겨울 정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나무 가지마다 조명을 달았고 광장 중간에는 화려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두었다.

맛있는 요리까지

슈니첼과 굴라시, 커피도 유명

출처 = 빈 관광청

오스트리아 빈을 이야기하자면 다채로운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슈니첼(Schnitzel)이라 하는 송아지 고기 요리가 대표적인 먹거리다. 빵가루를 입힌 얇은 고기를 튀긴 것으로 우리나라의 돈까스와 비슷하다. 18세기 빈에서부터 유명했던 음식이다. 송아지 외에 닭과 돼지고기를 사용한 슈니첼도 많다. 또 즐겨먹는 음식으로 굴라시(Goulash)가 있다. 쇠고기와 양파, 감자, 콩, 토마토 등을 깍둑썰기해 파프리카를 넣은 양념에 끓인 수프다. 빵을 찍어 먹기에 좋다. 이 음식들은 오스트리아 빈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만날 수 있고 골목 사이에 위치한 작은 가게에서도 맛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상황은 어떨까. 오스트리아는 지난 11월 15일 유럽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제한하는 락다운을 실시했다. 어길 경우 약 100만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하며 고강도 방역 조치를 벌였다. 하지만 지난 12월 20일경 락다운 조치를 해제하고 관광 시설들의 개장을 시작했다. 외국인의 입국은 여전히 까다롭다. 오스트리아 입국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나 회복 증명서 중 한 가지를 제출해야 한다. 또 부스터 샷을 접종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PCR 음성 확인서를 추가 제출해야 한다.

글 =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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