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참아’ 나체로 리조트에 몰려든 130명의 남녀, 무슨 일이…

캅다그드(Cap d’Agde)의 누드비치. /사진=플리커

지난 7월 중순, 백신 접종을 마친 130여명의 남녀가 프랑스 나체주의자 마을, 캅다그드(Cap d’Agde)로 향했다. 프랑스 지중해 연안에 있는 이곳은 가장 가까운 공항이 있는 몽펠리에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달리면 나온다. 현재 이곳에는 2만5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 전에는 매년 1천명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리조트 수영장. /사진= LLV 홈페이지

대부분이 미국인인 이들은 미국보다 성적으로 개방된 유럽, 그중에서도 특별한 제재 없이 파트너와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르댕 데덴 리조트(Jardin d’Eden)를 찾는다. 이들은 리조트에 도착한 뒤 시설에 관해 안내를 받고, 일주일간 나체로 풀파티, 식사, 태닝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성적인 자유도 허용된다.

10년 째 이곳으로 고객을 맞고 있는 여행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베케이션(LLV)’ 대표 클로디아와 페페 부부는 코로나 사태로 잠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개방한 이곳의 시설을 소개했다.

나체로 리조트 내 시설을 이용하는 손님들. /사진= (좌) LLV Melissa Vitale 트위터, (중), (우)= LLV 홈페이지

마트를 포함한 리조트 내 모든 시설에서는 상·하의 어느 것도 입지 않는 것이 허용된다. 가장 옷을 많이 입은 이들은 어깨에 수건이나 스카프 등을 걸친 수준이다. 리조트는 누드비치 바로 앞에 있어 테라스에서 벌거벗은 성인들과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변 바로 옆에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영장이 있다.

(좌) 라운지 베드 (우) 리조트 내 클럽. /사진= LLV Melissa Vitale 트위터

리조트 곳곳에 마련된 핫핑크색 라운지 베드에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부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햇빛 쨍쨍한 대낮이거나, 옆에 다른 커플이 있는 등의 주변 상황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각 침대마다 피임 기구와 성인용품이 구비돼있다.

풀파티에서는 참가자들이 옷을 입지 않은 채 술을 마시면서 춤을 추고 스킨십을 한다. 참가자들에게 ‘거품 총’을 쏘는 퍼포먼스가 유명하지만, 올해는 안전상 이유로 거품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았다.

밤이 오면 게스트들은 화려하게 치장하고 리조트 내 클럽으로 향한다. 이 클럽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테마로 꾸며진 방들이 있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 들어가면 된다. 이곳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와 여성의 경우 하이힐이 필수로 요구된다.

(좌) 리조트 자쿠지. (우) 누드비치. /사진= (좌) LLV Melissa Vitale 트위터 (우) 플리커

비교적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리조트지만, 몇 가지 제재사항이 있다. 누드비치의 모래사장과 리조트 내 자쿠지 안에서는 성관계를 할 수 없다. 이를 어길 시 15만 유로(약 2억 700만원)의 벌금이 부관된다. 다만 ‘듄 비치’라고 불리는 한 누드비치에서는 성관계가 허용된다.

이곳에서 7일간 핫한 여름을 보낸 뒤, 참가자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LLV 대표 클로디아와 페페 부부는 “코로나 사태 전보다는 참가자가 줄었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이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이곳에 방문한 고객 중 70%는 비슷한 콘셉트의 여행상품을 다시 이용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리조트 객실. (좌) 스탠다드 룸. (우) 디럭스 룸 / 사진= LLV 홈페이지

올해 리조트에 방문한 LLV 직원 멜리사 비탈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보다 차분하고 밋밋했을 것이라 예상했겠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특히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6070 세대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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