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한 부부는 곧바로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전화해 뱀의 사진을 보내며 대처 방법을 물었다.
잠시 후 야생동물단체 측은 “몸통이 어둡고 머리가 흰 것으로 보아 호주 고유종인 ‘페일 헤드 스네이크(창백한 머리 뱀)’”라며 “아직 어린 새끼로 보이지만 위험한 독성을 가진 종”이라고 답했다.
호주 박물관에 따르면, 페일 헤드 스네이크에 물리면 심각한 두통, 비정상 출혈, 시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습격을 받은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코앞에 있는 뱀이 독사라는 사실에 부부는 기겁했다. 그러나 이내 고향을 떠나 먼 곳까지 실려 온 새끼 뱀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야생동물단체와 마트에 찍어 보낼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새끼 뱀에 정이 든 것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