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못지않은 ‘♡♡♡♡♡’점짜리 부티크 리조트 영종도에 만들었죠” 이현지 더위크앤리조트 대표

스위스 호텔학교 출신 호텔리어

국내 첫 어반 부티크 리조트 선보여

“다양한 객실·시설로 밀레니얼 유혹

친구 초대할 집 만들듯 리모델링”

지난달 리모델링을 마치고 공식 개장한 더위크앤리조트 외관.

“스위스 로잔스쿨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할 당시 교수님이 가장 강조했던 건 ‘호텔은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이었어요.”

현지 트리니티디앤씨 대표는 지난달 더위크앤리조트를 공식 개장하면서 이같이 입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구 영종로 리조트를 리모델링한 더위크앤리조트는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 사이에 해가 질 때 풍경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터에 자리한다.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191개 객실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었고, 거의 모든 객실에 바다 방향이며 옥상엔 루프탑이 있다. 이 대표는 “영종도의 입지는 주변에 선녀바위, BMW 드라이빙 체험센터, 해변 갯벌 체험 등 다양한 관광 명소도 품고 있어 관광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1시간에 닿을 수 있는 거리도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다만 이제껏 영종도 을왕리에는 세련된 숙소가 부족했는데, 더위크앤리조트가 들어서 밀레니얼 세대의 다양한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위크앤리조트 앞 조형물에서 포즈를 취한 이현지 트리니티디앤씨 대표.

대표는 그 자신이 밀레니얼 세대이기에 누구보다 밀레니얼 세대 가족 단위 여행객의 입장을 잘 안다. “아빠나 엄마의 취향인 골프, 그리고 아이의 취향인 놀이가 가능한 공간을 리조트 안에 만들었습니다. 리조트이지만 인덕션도 들이지 않은 호텔 같은 방도 있는가 하면 호텔 스위트 룸처럼 화려한 방도 갖추었습니다.”

이 대표의 말대로 더위크앤리조트에는 15가지 형태의 방이 있다. 이를 리모델링 과정에서 관철하려고 시공사와 한 달간 기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복층형 구조의 방 ‘패밀리 XL’를 만들면서 나무 계단을 새로 설치하려다 꼭 필요한 작업인지 의견 충돌이 생긴 것이다. 결국에는 시공사가 백기 투항했다. 시공사와 갈등마저 불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대표는 “더 이상 투숙객이 잠만 자는 숙소를 원하지 않습니다. 숙소는 경험하는 공간입니다. 숙소라는 공간에서 여행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숙소를 지향합니다”라고 답했다.

시공사 측 대표인 이형수 건영 회장도 완성된 리조트를 보고 “결과적으로 딸의 말을 듣기를 잘한 것 같고, 오늘날의 더위크앤리조트가 멋지게 등장했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현지 대표는 이형수 건영 회장의 장녀다.

더위크앤리조트는 대부분 객실이 바다 방향이다. 아래 사진은 복층형 구조인 패밀리 XL 룸.

대표는 실생활에서 느낀 경험을 설계에 반영했다. “남편과 큰 아이와 셋이 호텔에 묵을 때 더블룸은 침대 크기가 너무 크고 싱글룸은 너무 작았어요. 그래서 마루에 싱글룸보다는 크고 더블룸보다는 킹사이즈 매트리스를 놓은 마루룸을 도입했습니다.” 이어 그는 “5성급 브랜드 호텔 못지않은 방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더 하우스 스위트는 VIP 고객을 위한 방으로, 허니문 객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라고 자부했다. 또한, 더위크앤리조트는 애완동물과 동거할 수 있는 팻룸과 팻파크도 갖추고 있다.

실내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글로우 펏.

대표는 방외에 즐길 공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독일에서 호텔리어로 일할 때 눈여겨본 골프시설은 국내 하나뿐인 야광 골프연습장 글로우 펏이 되었다. 실내 암벽등반 시설과 오락실,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 지하에 마련되어 있다. 리조트내 다섯 종류의 식당을 배치하고, 워터파크도 꾸몄다. 리조트 벽면 곳곳에는 ‘You are beautiful’ 같은 희망을 주는 문구가 투숙객을 맞이한다. 페인트칠까지 이 모두가 이 대표의 손을 거쳤다. 두 아이의 엄마인 이 대표는 리조트를 “세 번째 아이”라 애착을 표현했다.

펫 파크.

키즈 플레이스.

위크앤리조트는 국내 최초 부티크 리조트를 표방한다. 개념이 생소한데, 이현지 대표는 “국내에서는 호텔의 경우 브랜드, 스타일, 성급의 다양화가 많이 이뤄졌으나 리조트는 획일적이고 특성이 없는 곳이 많은 것이 안타까워 호텔의 고급스러움과 리조트의 편안함을 융합한 새로운 리조트를 선보이게 됐다”라면서 “어반 부티크 리조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다양한 고객을 만족할 수 있게 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는 인터뷰를 마칠 무렵 깜짝 질문을 했다. 스위스에서 호텔업이 발전한 이유를 아시나요? 잠시 후 그가 설명했다. “알프스에서는 산을 넘어야기에 중간에 쉬었다 갈 수밖에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손님을 집에 재워주다가 호텔 산업이 발전한 것입니다” 이어 이 대표는 “완벽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이현지의 집에 초대한다는 생각으로 더위크앤리조트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기자는 모두가 궁금해 할 질문을 던졌다. 몇성급 호텔이 되리라고 보십니까? 이 대표는 다음과 같이 응수했다. “자주 물어보시는데, 더위크앤리조트는 콘도업으로 등록을 해서 별점을 부여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답하고는 합니다. ‘하트가 다섯 개짜리 리조트입니다’라고요”

이현지 트리니티대앤씨 대표.

현지 대표는 세계 호텔 경영·레저 분야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스위스 로잔호텔스쿨(EHL)을 졸업했다. 글로벌 디자인 호텔 네트워크 ‘디자인 호텔스'(Design Hotels, 2007~2008)를 거쳐 독일 베를린 대표 부티크 호텔 미첼베르거 호텔의 부총지배인(2009~2015)을 거친 글로벌 호텔리어다. 2016년부터 트리니티대앤씨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난달 열린 더위크앤리조트 개장 행사.

권오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