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의 실현이 한 발자국, 그 시작엔 괴짜 CEO가?

​여러모로

떠나기 어렵고 두려운 요즘,

우주여행은 어때요?

더 이상 SF에서만 보던 공상이 아냐, 우주여행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NASA, ⓒflickr

가능성 없는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영국 언론사 BBC에 따르면 버진그룹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버진갤럭틱’은 우주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을 알렸습니다. 버진 갤럭틱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미래의 상용 비행에 대해 8000건에 가까운 관심등록을 받았다고 발표하며, 이와 같은 수요 속에서 더 많은 우주 비행 티켓을 출시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justinbiebertwitter, ⓒleonardodicarpriotwitter

저스틴 비버의 우주여행 예약을 축하하는 리처드 브랜슨의 트윗

이미 버진갤럭틱은 올해 말로 예정된 취임식 항공권을 600장이나 팔았습니다. 무려 25만 달러 (한화 2억 9550만 원)이나 한다는 이 티켓,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 저스틴 비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이미 예약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버진갤럭틱의 CEO 리처드 브랜슨은 이들이 첫 번째 여행의 대상자임을 축하했죠.

리처드 브랜슨 버진 사 CEO, ⓒ위키피디아

실제로 이미 버진갤럭틱은 민간 탑승객을 태운 우주선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2018년 12월 13일, 버진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투’는 모하비 에어스페이스포트로 이동 후 상공 50마일 이상 고도까지 비행했습니다. 상공 50마일은 우주의 가장자리로 인정되는 높이로, 무중력 상태와 우주에서 보는 지구의 둥근 표면을 관측 할 수 있는 높이입니다. 이로써 버진 갤럭틱은 우주여행 실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습니다.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의

파격적인 행보

중학교 중퇴와 난독증을 딛고

공상으로만 느껴졌던 우주여행, 도대체 누가 도전했을까요? 버진그룹 CEO 리처드 브랜슨이 그 주인공입니다. 기인, 괴짜라고도 불리는 리처드 브랜슨은 기업의 CEO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 flickr

아니, 이 회장님 왜 승무원으로 변신했냐구요? 리처드 브랜슨은 2010년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F1에서 각자의 팀 순위를 두고 에어아시아그룹회장 토니 페르난데스와 내기를 했습니다. 진 사람은 상대편 항공사에서 스튜어디스가 되겠다는 벌칙을 두고요. 결국 내기에서 진 리처드 브랜슨은 ‘스타라이트 어린이 재단’의 자선 항공편을 위해 에어아시아X의 스튜어디스 유니폼을 입고 항공기에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 unsplash

그런가 하면 버진 비행선 및 벌룬 회사 (Virgin Airship and Balloon Company)를 출범 시킨 후 미국의 슈가로프에서 스코틀랜드까지, 태평양과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열기구 여행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리처드 브랜슨이 열기구로 여행한 2600마일의 거리는 한국식으로 따지면 약 4670km입니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의 거리가 약 464km임을 생각하면, 제주도를 열 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 virgin.com

지금은 없어진 음료수, ‘버진 콜라’의 홍보를 위해 뉴욕에 탱크를 타고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코카콜라로 벽을 세워 버진 콜라로 채워진 탱크로 허물었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괴짜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손을 들어 카메라를 바라보는 표정은 흡사 장난을 치려고 기대하는 천진난만한 아이같기도 합니다.

ⓒ flickr

기인으로만 보인 리처드 브랜슨은 사실 난독증을 앓아 재무제표도 읽기 어려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CEO로서의 자신의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나는 도전을 즐긴다.

도전은 어떤 부분에서는

무모할 정도로 보이지만,

나는 도전을 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한다.

리처드 브랜슨

그가 시도한 수많은 도전들은 단순히 개인의 모험이나 기행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가 세운 ‘버진’사는 음반사로 시작해 우주 운항선까지 60여개의 사업 분야에 진출해 우주로 까지 나아갔습니다. 도전에 대한 열망이 이끌어 낸 결과입니다.

버진 갤럭틱에 대해 설명하는 리처드 브랜슨 ⓒ flickr

리처드 브랜슨이 우주로도 뻗어나간 호기심은 실현 가능성을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우주여행을 예약하고 있지만, 버진 갤럭틱의 목적이 ‘모두에게 우주를 열어주고-세상을 선하게 바꾼다’ 임을 생각하면 곧 모든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고려하는 시대가 올 수 있겠죠.

사람들이 너도 나도 ‘우주 비행기 표 인증샷’을 올릴 먼 미래를 즐겁게 기대해봅니다.


김지현 여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