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무려 130억원 어치가 버려지고 있다”

하루에 무려 130억원 어치가 버려지고 있다.


하루에 무려 130억원 어치가 버려지고 있다. 손에 잡힐 것 같지 않은 숫자 130억. 사실 그 이상이다. 우수리를 버려서 130억일 뿐 버려진 잔액만 모아도 꽤 되는 금액이 나온다. 하지만 손쉬운 계산을 위해 과감히 포기했다.(130억의 근거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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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 존재 확인에 들어간다. 어머어마한 금액으로 버려지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생맥주다. 고개를 갸웃할 분들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 가면 500ml 잔당 3500원 수준으로 마실 수 있는 생맥주. 서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시원하고 알싸한 쾌감을 선사하는 이 생맥주를 모시지는 못할망정 마시지 않고 버린다고? 과연 무슨 일이 생긴걸까.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는 얘기가 여기서도 통한다. 역시나 기승전 ‘코로나 19’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몰고 온 한파가 생맥주 업계를 덮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이 놀라움을 전했다. WSJ에 따르면 봉쇄 조치가 내려진 미국 내 대부분의 술집과 음식점 등 때문에 생맥주가 남아돌면서 버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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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생맥주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경기장과 식당, 술집, 등이 문을 닫으면서 맥주가 설 곳이 사라졌다”며 “1년 중 가장 많은 맥주를 소비하는 행사인 성 패트릭 데이(3월 17일)에는 250여년 만에 퍼레이드 행사를 없앴고,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 대학농구 토너먼트 역시 취소됐다”고 밝혔다.

흔히 생맥주의 신선함 유지는 2~6개월이라고 한다. WSJ도 이 점을 짚었다. 코로나 19 국면이 장기화로 접어들면 생맥주는 결국 썩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 파장은 도미노처럼 양조장과 운송 및 유통 관련업체가 떠안게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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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퍼서 전국 맥주도매상협회(National Beer Wholesalers Association) 최고경영자는 “3월에만 100만 통에 담긴 1000만 갤런(약 3785만L)의 생맥주가 버려졌다”며 “3월까지 손실액은 10억달러(1조2300억원)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한달에 4000억 정도라 가정하면, 하루에 130억 가량이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경 문제 때문에 생맥주를 폐기하기도 쉽지 않다고 WSJ는 보도했다. 생맥주는 물 속 수소이온농도(pH)의 균형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용존산소량을 감소시켜 박테리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미 정부는 일반 생활하수나 강이나 바다 등의 폐기를 금지하고 있다. 결국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 버려야 하는데 이 폐기 비용 또한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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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양조업체나 맥주회사들은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스타는 정부 검사를 통과할만큼 맥주의 pH 균형을 맞춰 생맥주를 하수구에 버리고 있고, 버드와이저는 생맥주의 유통기한을 일시적으로 늘렸다. 

경기장에서 또 음식점이나 펍에서 코로나 19를 걱정하지 않고 생맥주를 시원히 들이킬 수 있는 날이 언제쯤일까. 

written by = 마셔라~ 마셔라~ 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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