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판 ‘로미오와 줄리엣’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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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리아 해안선과 풍부한 유적지를 자랑하는 크로아티아는 유럽의 관광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크로아티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 금지가 내려져 생이별한 전 세계 연인들의 재회 성지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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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포스트(WP)9(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바에서 서로를 만나려는 6개월간의 악몽 끝에재회한 이스라엘인 다나 지그돈과 포르투갈인 페드로 보가드 커플의 사연을 소개하며 크로아티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혼돈 속에서
국제 커플에게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연인들의 생명선이 되고 있다 보도했다.
 
  크로아티아는 6월 초부터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가 있으면 거의 모든 외국인이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다. 또한, 2월 말 이후 약 12600명의 확진자와 사망자 206명으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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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한 부부의 만남만을 허용하는 많은 국가의 규칙이 수많은 국제 커플을 좌절시키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의 한 커플은 3월에 헤어져 7월 말이 되어서야 크로아티아에서 재회할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는 2020년에 살지만, 우리의 사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여전히 결혼해야 한다 이 상황을 두고 미친 것 같다 표현했다.
 
  페이스북에 개설된 사랑은 관광이 아니다라는 그룹 페이지에는 현재 3만 명이 참여해 자신들의 문제와 여행 제한과 관련된 최신 소식을 공유하고 있을 정도로
코로나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해시태그를 활용한 온라인 캠페인에서 이번 여름 유럽의 관광 재개 필수 여행자 목록에 미혼 커플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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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유럽의 10개국 이상이 부부가 아닌 미혼 커플을 위한 입국 제한 예외 조치를 마련했고,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는 모든 EU 회원국에게 기준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1일부터 결혼하지 않은 연인의 만남을 허용하며 사랑에는 어떤 경계도 없다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을 필수적인 여행으로 규정해 예외 조치를 마련한 국가들도
관료주의적 행정에선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벨기에의 경우, 2년 이상 사귀었거나 1년 이상 동거, 또는 아이가 있는 커플만이 대상이다. 노르웨이에선 9개월 이상 교제하고 반드시 대면 데이트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예외 규정이 적용된다. 네덜란드는 3개월 이상 교제한 커플을 대상으로 하며, 반드시 정기적으로 서로를 방문한 적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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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의 한 커플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았지만, 수년 동안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