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주말 브런치를 즐기는 방법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이다. 살랑살랑 가벼운 봄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곳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미세먼지만 없다면 어디든 밖으로 나가 기분을 내볼 수 있지 않을까?

얼마 전 추위와 미세먼지를 피해 LA로 떠났다. 최근 기상 이변으로 LA 근교 산이 눈에 덮이는 등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에 얇은 패딩을 하나 챙겨갔다. 약간의 추위는 추위일 뿐,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축복 받은 땅이다. 그간의 잡념과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줄 만큼 쨍한 햇볕과 맑은 공기가 에디터를 반겨준다. 한국에서는 사치가 되어버린 ‘마스크 없이’ 숨쉬기, 산책, 야외 테라스 자리에서 밥 먹기 등을 마음껏 즐겨야 했다. 지금 LA에 간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야외에서 즐기는 브런치 핫스폿’ 3곳을 소개한다.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

The OrIginal Farmers Market: 6333 W 3rd St, Los Angeles, CA 90036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The Original Farmers Market)은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올해로 85주년을 맞은 이곳은 LA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역 명물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마켓의 100여 개 상점은 가족 사업으로 몇 대에 걸쳐 이어져 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식재료 및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데 로컬 사람들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총 40여 개의 음식점 가운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에디터가 픽한 메뉴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현지인의 추천으로 좁은 골목 사이사이 맛집을 찾아다니며 직접 구매해 먹어본 것들이다. 주문한 음식은 안뜰에 놓인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 눈이 부셔도, 주근깨가 올라올 것 같아도 코에 바람을 넣으며 먹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진리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파머스 마켓의 역사와 함께 한 역사와 전통의 맛을 느껴보고자 한다면 매기스 키친(Maggy’s Kitchen)으로 가보자. 마켓 개장 당시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민들을 위해 처음 생긴 음식점으로 콘비프 샌드위치가 유명하다.


싱가폴스 바나나 리프(Singapore’s Banana Leaf)의 나시고랭은 ‘밥’이 고픈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메뉴다. 닭고기 사태와 약간의 카레가 곁들여진 세트로 주문을 하니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다. 빵, 햄버거, 립 등의 미국 음식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면 이곳에서 속을 달래보자.



이 밖에도 신선한 과일, 채소, 육류, 해산물, 각종 양념 등의 식재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고급 조리기구, 각종 향신료 및 소스, 와인, 구르메 식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로스앤젤레스의 넘버 원 식료품점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요리사와 주민들이 장을 보기 위해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다.

<운영 시간>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오후 9시

토요일: 오전 9시- 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7시

LA 파머스 마켓

6333 W 3rd St, Los Angeles, CA 90036 미국

로즈 카페

Rose Cafe: 220 Rose Ave, Venice, CA 90291

1979년에 오픈한 로즈 카페는 베니스 중심부의 대표적인 식당이다. 셰프 제이슨 네로니(Jason Neroni)의 메뉴는 로컬 남부 캘리포니아 음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현지 음식을 맛보고자 한다면 꼭 들러봐야 한다.



널찍한 공간에는 야외 테라스를 비롯해, 베이커리 섹션, 칵테일바, 커피바 등이 있다. 생기 발랄한 공간과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기 있는 레스토랑인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시원하게 열린 문, 높은 천장 그리고 창문들로 여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디터 역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레스토랑 곳곳을 사진으로 남겨봤다. 단순히 새로운 맛을 느끼고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지역 문화를 엿보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행들과 함께 빵, 샐러드, 파스타, 샌드위치, 브리또 등의 다양한 음식을 시켜 나눠 먹기로 했다. 주문한 음식 가운데 아보카도를 재료로 한 것들이 있었는데 신선하고 건강한 맛으로 에디터의 취향을 저격했다. (디저트처럼 생겼지만) 식전에 나온 빵들도 빼놓을 수 없다. 식후에 먹으려고 남겨둔 것이 후회가 될 정도로 맛이 좋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한곳에 있어 식사와 디저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인 만큼 천천히 오래~오래 먹고 마시며 시간을 보내보시기 바란다.

아보카도 토스트: 17USD

더 로즈 브렉퍼스트 브리또: 15USD

카르보나라: 28USD

220 Rose Ave

220 Rose Ave, Venice, CA 90291 미국

그랜드 센트럴 마켓

Grand Central Market: 317 S Broadway, Los Angeles, CA 990013

LA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다. 이곳에서 유서 깊은 그 무언가를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운타운에 위치한 그랜드 센트럴 마켓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1917년 문을 열어 얼마 전 개장 100주년을 맞이한 LA 도심의 오래된 부엌이다.


복잡한 빌딩 숲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서는 캘리포니아 및 전 세계의 생산자로부터 공수한 식재료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어울려 살아가는 도시지만, 이곳에서만큼은 한자리에 모여 식사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중국, 필리핀,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가게가 입점하는 것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가령 현재 입점해 있는 34개의 매장 가운데 도넛, 덤플링, 버블티 매장은 없는데 이런 가게라면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에디터가 이곳을 찾은 시각은 아침이었다. 평일 오전이었고 날이 제법 쌀쌀한 탓에 전체적으로 한산했지만 유독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에그슬럿(Eggslut)이다. 현지인, 여행자 할 것 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그슬럿의 본점이 바로 이곳이라니. 에디터 역시 서둘러 그 무리 속에 들어가 봤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것은 샌드위치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촉촉한 빵 속에 계란과 베이컨, 체더치즈가 충실하게 들어있다. 오른쪽 사진은 에그슬럿으로 투명한 유리병에 으깬 감자와 계란이 말캉말캉하게 들어있다.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따뜻할 때 잘 저어서 빵 위에 올려 먹으면 된다. 부드럽게 생긴 저 바게트는 의외로 딱딱하다. 올리브오일이 살짝 뿌려져 풍미를 더해준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

317 S Broadway, Los Angeles, CA 90013 미국

이지윤 여행+ 에디터

취재 협조: 로스앤젤레스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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