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연말 분위기 물씬~밤에 가야 더 예쁜 곳

겨울다운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주말엔 한파가 절정을 보인다는 예보인데요, 해는 짧아지고, 매서운 추위로 바깥활동에 제약이 많아 다른 계절에 비해 즐길 거리가 많지 않은 계절이죠. 이 긴긴밤을 아름다운 불빛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낮보다는 밤에 가야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연말 특유의 화려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도 제격입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자연 속에서 겨울밤을 즐길 기회입니다. 어둠이 깔리면 오색 찬란한 불빛이 숲속 정원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곳이죠.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와 연말연시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가평으로 떠나보세요.

아침고요수목원은 내년 3월 31일까지 오색별빛정원전을 개최합니다. 오색별빛정원전은 야간 조명 점등행사로 33만㎡(약10만 평) 대지 위에 어둠 속 빛으로 피어나는 정원을 만날 수 있는데요. 자연과 빛의 조화를 추구하며 친환경 소재인 LED 전구를 사용해 인공적인 조명 속에서도 한국 자연의 미(美)가 돋보입니다.

올해는 특히 ‘별빛 동행’이라는 주제로 4가지 코스를 만들어 각기 다른 테마를 선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행복한 동행을 모토로 변화된 모습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관람 순서에 따라 만남, 사랑, 여행 그리고 동행의 이야기는 추운 겨울 함께한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전망입니다.

단, 폭설이 내릴 경우 관람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니 방문 전 날씨예보 확인은 필수입니다. 또한 야외 관람인 만큼 방한용품을 잘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오색별빛정원은 일몰이 시작하는 시점(오후 5시 이후)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하며 토요일의 경우 저녁 11시까지 연장 운영합니다.

한 편 아침고요수목원은 경기도 가평의 대표 관광지로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빼어난 축령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1996년에 개원한 이후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죠. 영화 ‘편지’ ‘조선 명탐정’ ‘중독’을 비롯해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구르미 그린 달빛’ 그리고 ‘무한도전’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하면서 이를 보기 위한 외국 관광객 역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파주 프로방스는 1996년  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프로방스 마을을 본떠서 형성된 복합문화공간 입니다. 레스토랑, 플라워 카페, 베이커리를 비롯해 유럽풍 정원, 실내 동물원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요. 이곳에 ‘사랑’을 주제로 2018년 러브인 파주 프로방스 빛축제가 펼쳐집니다.

지난 11월10일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내년 4월 30일까지 계속되는데요, 프랑스 남부의 그림 같은 색채 건물과 벽화, 유럽풍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명을 감상하며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따스한 눈맞춤, 부드러운 손잡기, 포근하게 안아주기, 달콤하게 뽀뽀 등 5가지 사랑의 언어가 단계별로 새겨진 대형 하트 조형물은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꽃과 하트 문양의 화려한 빛 향연은 바닥에도 펼쳐지는데요, 발걸음 닿는 곳마다 기분 좋은  산책길을 만들어 줍니다. 이외에도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빛침대,  다양한 모양의 하트들과 천사 날개, 어여쁜 공주님을 태우고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마차 등 아기자기한 빛 조형물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는 요즘, 설레는 연말 분위기를 미리 만나보고 싶다면 대구로 떠나보세요. 제6회 이월드 별빛축제가 12월 31일까지 개최됩니다. 이월드는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위치한 테마파크로 30여 종의 놀이기구와 지역 랜드마크인 83타워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아름다운 조명이 어우러져 특별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올해는 ‘1,000만 송이 별빛 플라워가든: 꽃의 여왕’이라는 슬로건으로 더욱 화려해졌는데요. 어두운 밤 꽃의 여왕을 찾아가는 여정을 13만평 규모의 공간에 마련했습니다.
 

입구의 대형 트리를 시작으로 국내 최장 200m에 달하는 빛 로드인 ‘퀸스로드: 여왕을 향한 길’과 ‘여왕의 나무: 초대형 플라워 트리’가 있는 판타지광장, 꽃의 여왕이 키우는 초대형 장미가 있는 ‘별빛 장미정원: 로맨틱힐’을 지나 1만개의 별빛 튤립으로 이루어진 ‘레인보우힐’까지 별빛코스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코스의 종착지인 83타워 스카이 가든에는 64개의 장미 꽃잎 드레스와 여왕의 보석으로 장식된 초대형 ‘꽃의 여왕’이 밤하늘을 물들여 축제의 정점을 찍을 전망입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기회죠. 연인들에게는 로맨틱한 야간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해가 지는 매일 오후 5시부터 환상적인 빛의 세계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지윤 여행+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