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캉스] 우리는 휴게소로 여행 간다?…가을 여행주간 이색 여행 스폿 6

[秋캉스] 우리는 휴게소로 여행 간다?…가을 여행주간 이색 여행 스폿 6

안녕하세요. 여플(여행+) 장주영 에디터입니다.

여행은 언제 누구와 어디를 왜 가는지에 따라

얘깃거리가 확 달라집니다.

그래서 여럿이 아닌 혼자 가기도 하고요.

남들이 다 간 곳보다 좀 더 색다른 곳으로

떠나려는 이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또 흔히 생각하는 관광지가 아닌

테마를 정해 음식이나 문화 등

자신의 관심사에 따른 여행도 하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이런 분위기는 유효한데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흥미로운 내용을 전해왔습니다.

추석 명절과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여행의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이 가능한 휴게소’를 꼽은 것인데요.

전국의 특색 있는 휴게소 6곳이 그 주인공입니다.

단순히 식사나 화장실을 위한 장소가 아닌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해

여행목적지로 변화하고 있는 휴게소는

어떤 곳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휴게소? 테마파크!

이천 덕평자연휴게소

위치 :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이로154번길

덕평자연휴게소의 야경 전망을 즐기려면 35m 우주타워가 제격이다.

경기도 이천시에 자리 잡은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수년째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압도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덕평소고기국밥은 2016년 한 해 동안 60만 그릇 가까이 팔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신기록을 세웠죠.

줄 서서 먹을 만한 유명 음식점 수준의 푸드 코트와 다양한 브랜드가 모인 쇼핑몰은 기본입니다. 벤치와 쓰레기통까지 작품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산책도 가능합니다. 아이들과 우주타워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반려견은 전용 풀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 테마파크인 ‘달려라 코코’.

해마다 도자기축제가 열리는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藝’s Park)는 도자기 장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입니다. 한자리에서 더 많고 다양한 도자기를 보고 싶다면 인근 이천세라피아가 적당합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14만㎡가 넘는 부지에 이천 출신 외교관 서희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서희테마파크나 우리나라에서 처음 문을 연 한국동요박물관을 둘러봐도 좋습니다.

강원의 속살을 시원하게 만나다!

인제 내린천휴게소

위치 : 강원 인제군 상남면 서울양양고속도로

디자인이 독특한 내린천휴게소.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좋은 휴게소가 있습니다. ‘V 자형’ 건물에 국내 최초 상공(上空)형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가 그곳이죠.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디자인도 독특한데요. 휴게소 안에서는 유리창으로 그윽한 산세를 감상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공기와 함께 강원의 자연을 온몸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휴게소 내 환경 전시관인 백두숨길관은 국내 터널 중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 건설 과정과 백두대간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인데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입니다. 연꽃이 활짝 핀 생태습지공원도 매력적이고요. 자작나무와 갈대 등 각종 식물을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내린천휴게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울창한 숲에서 하룻밤 묵은 뒤, 물맛 좋은 방동약수 한 그릇 마셔보시길.

시원한 내린천을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 나타납니다. 황홀한 자작나무 숲 풍광을 즐기고, 박인환문학관과 인제산촌민속박물관에서 인제의 문화를 맛보며 여행을 마무리하면 완벽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중앙고속도로에 숨은 보물과 힐링 쉼터!

단양팔경휴게소

위치 : 충북 단양군 적성면 기동2길(부산 방향) / 단성면 하방3길(춘천 방향)

단양팔경휴게소 부산방향의 야생화테마공원.

이른 추석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입니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단양팔경휴게소에 한번 들러보시길.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춘천 방향의 상행선 휴게소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숨어 있고요. 별미 마늘왕돈가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부산 방향의 하행선 휴게소에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휴게소 명품 음식으로 선정한 단양마늘수제떡갈비도 꼭 한번 맛봐야 합니다.

단양팔경휴게소 부산방향에서 맛볼 수 있는 단양마늘수제떡갈비.

여유가 있다면 잠시 단양 유람에 나서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도담삼봉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단양팔경 중 한 곳인데요. 도담삼봉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석문도 신비롭습니다. 백두대간 명산과 단양강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만천하스카이워크도 가볼 만합니다. 단양강 암벽에 세워진 잔도는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더불어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도리뱅뱅이도 먹고 수상 레저도 즐기자!

옥천 금강휴게소

위치 :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로

금강휴게소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휴식.

충북 옥천에 자리한 금강휴게소는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휴게소 뒤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휴게소에서 금강 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요. 차를 이용해 외부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낚시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금강휴게소의 별미는 도리뱅뱅이입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도리뱅뱅이를 소개한 뒤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금강 쪽 테라스에 있는 ‘사랑의 그네’는 금강휴게소에 놀러온ᅠ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데요. 난간 쪽 철조망에 이들이 사랑을 염원하며 다닥다닥 매단 자물쇠가 보입니다.

고소한 맛의 도리뱅뱅이.

옥천은 정지용의 시 ‘향수’의 무대로, 옥천읍 하계리에 자리한 생가와 문학관에서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으로 조선 시대 학자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절경입니다. 이원면에 자리한 이원양조장은 1930년대에 설립해 4대째 막걸리를 빚는 곳입니다. 양조장 곳곳에서 옛 양조장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예약하면 견학과 시음도 할 수 있습니다.

휴게소가 드라마 촬영장?

삼국유사군위휴게소‧군위영천휴게소

위치 : 경북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삼국유사군위휴게소) / 산성면 치산효령로(군위영천휴게소)

삼국유사군위휴게소에는 70년대 다방 분위기로 꾸민 휴식공간이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급하게 가락국수(우동) 한 그릇 먹고, 화장실 들렀다 휑하니 떠나는 휴게소가 아니라 조금 더 머물고 싶은 공간이자, 여행길이 다소 멀어지더라도 애써 찾아가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것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제는 당당히 여행 코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도 그런 곳인데요. 각각 ‘복고’와 ‘공장’을 테마로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1960~1970년대 분위기로, 군위영천휴게소는 폐공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몄습니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이색 공간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군위영천휴게소는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을 재현한 독특함으로 승부합니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에 있는 대신상회란 간판을 단 편의점.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군위 여행의 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이곳에서 5km 정도 떨어진 동군위 IC를 이용하면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인각사와 홍예문이 인상적인 화산산성, 엽서처럼 예쁜 화본역 등 군위의 대표 여행지에 가기 쉽습니다.

먹고 쉬고 즐기고 작지만 알찬!

완주 이서휴게소

위치 : 전북 완주군 이서면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의 이색공간인 콩쥐팥쥐 포토 존.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는 서전주 IC와 김제 IC 중간 지점에 자리합니다. 전주가 지척이고 광주는 1시간, 목포까지 1시간 40분 거리입니다.

규모는 작아도 먹고, 쉬고, 즐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으뜸은 먹는 재미인데요.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 휴게소에서 2900원에 판매하는 가락국수(우동)와 라면이 가성비가 좋습니다.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명품애호박국밥, 꼬막과 채소에 유자청 고추장으로 상큼함을 더한 명품꼬막비빔밥은 올봄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주관한 ‘휴게소 대표 음식 선발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밥은 휴게소 내 정미소에서 매일 도정한 쌀로 짓습니다. 안마 의자와 벨트 마사지 기구를 갖춘 휴식 공간, PC와 복합기가 있는 쉼터, 아늑한 수유실도 만족스럽습니다. 순천 방향 휴게소 야외에는 전래 동화 ‘콩쥐팥쥐’를 주제로 조성한 포토 존이 있습니다.

이서휴게소의 인기 메뉴인 명품꼬막비빔밥.

인근 이서면 은교리 앵곡마을은 ‘콩쥐팥쥐’의 배경입니다. 이곳에서 벽화를 구경하고 완주 대표 명소인 삼례문화예술촌,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갤러리와 한옥 스테이를 겸한 복합 문화 공간 ‘아원’도 함께 둘러보면 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장주영 여행+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