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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구조조정 일파만파…두 번째 국민 청원 “희생과 고통은 직원의 몫 안될 말”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청와대 게시판에 2차 국민 청원이 올라 사태가 일파만파 확장하는 분위기다. 20일 오전 1차 청와대 국민 청원이 알려진 후 연달아 올려진 것으로 보이는 2차 국민 청원은 사전동의자 100명 기준을 이미 넘어 현재 관리자가 답변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화면 캡쳐

“하나투어 송미선, 김진국 사장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1차 청원과 달리 2차 청원에서는 인력감축의 끝으로 내몰린 하나투어 직원이 물러설 수 없는 이유를 7가지로 정리해 눈길을 끈다.

청원글에 따르면 “코로나라는 어쩔 수 없는 전 세계적인 재앙에 정부도 나름 최선을 다했고, 나날이 증가하는 영업적자를 생각하면 하나투어 경영진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하고 우리 모두 자포자기해버리기에는 하나투어의 구조조정은 너무 아픈 면이 많다. 분명 대량 해고를 막을 수 있는 충분한 방법들이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사진 = 매경 DB

청원자는 하나투어의 대량해고를 방관하면 안되는 7가지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하나투어가 업계 1위 업체로서 여행업계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구조조정 소문만으로도 하나투어 소속 2300여명 직원과 그 보다 더 많은 협력업체 직원, 그리고 가족, 해외의 수많은 가이드분들과 현지 직원 등 모든 이의 희망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행업계 특유의 노동집약적인 산업 특성도 지적했다. 기체 리스비용이나 유류비 등 상시 고정비가 많은 항공업보다 여행업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직원이 이탈하면 산업경쟁력 자체가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직원을 지키면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산업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사진 = 매경 DB

세 번째 이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커리어를 들었다. 최근에 크게 성장하다 보니 직원의 근속년수가 짧을 수밖에 없고 젊은 직원이 고용구성원의 대부분이라는 것. 대다수 2030 직원은 자신의 잘못 없이 실업이라는 현실에 내몰리게 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구조조정이 시행되면 영세한 급여소득으로 자산축적 기회가 없던 직원들이 생활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과 창사 이래 영업적자를 기록한 적이 거의 없을 만큼 재정적으로 건전한 하나투어가 희생을 직원의 몫으로 돌리는 것은 안될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하나투어의 1대 주주가 창업자에서 사모펀드로 변경되면서 생긴 지분변화가 직원의 고용유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과 대형호텔 및 비즈니스호텔, 사옥 등의 매각 검토 외 추가적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이 대량해고를 방관하면 안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진 = 매경 DB

청원자는 국내 수많은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다같이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하나투어 직원만 생각해달라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다만 어느 회사에 소속돼 일하든 어느 거리에서 장사를 하든 주위에 힘든 상황이 발생한다면 다같이 관심 갖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여행자의 납부금 등으로 출연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 등의 정부 운영기금을 고용유지라는 필연적 관광진흥을 위해 보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나랏돈은 정상화된 후에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필수 전제조건이 따라야한다고 설명을 이었다.

사진 = 매경 DB

마지막으로 청원자는 “지금 그 누구보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하나투어의 직원 및 그 가족분들 그리고 곧 본인의 순서가 다가옴을 직관적으로 느끼며 공포 속에 지켜보는 많은 여행업계 관련자분들을 위해 정부가 현명한 해안을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20일 오후 6시 현재 ‘하나투어 직원들의 대규모 해고를 막아주세요’라는 청원글은 306명이 동의해 사전 동의자수 100명을 넘겨 공식 답변이 검토 중이며, 청원기간은 2월 19일까지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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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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