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젊은이들이 데이팅 어플 대신 사용한다는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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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에서 이색적인 중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unsplash

미야자키시는 혼인율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 컨설팅 회사와 연계해 ‘연애편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20~30대 젊은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누적 참여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로, 초기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인 450명가량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 책임자 미야타 리에(Miyata Rie)는 온라인 데이팅 어플과 비교하며 연애편지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데이팅 어플에 비해)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만, 대화 상대를 볼 수 없어 상상력을 자극한다”며 “편지를 받는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진중하게 글을 쓸 수 있어 좋다”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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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지원하면 운영진의 심사를 거쳐 잠재적인 연인과 연결된다. 운영진은 좋아하는 영화, 책, 스포츠와 같은 정보에 기반해 지원자들의 짝을 맺어준다. 데이팅 어플과 달리 프로그램에서 공개되는 정보는 이름과 직업 및 주소, 나이가 전부다. 미야타는 “외모는 파트너를 찾을 때 결정적인 요소이지만 편지에서만큼은 성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편지를 작성하면 먼저 운영진이 음란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이 없는지 파악하고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편지를 쓰면서 호감이 생기면 대면 만남을 추진하고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32쌍이 대면 만남을 가졌고 17쌍이 연애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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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참가한 익명의 남성은 프로그램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짝사랑하던 여자에게 편지를 썼다”면서 “글자로 마음을 전하는 게 좋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했다.

한편 일본 지방 정부가 중매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일찌감치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2021년 일본의 출생아는 81만 160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합계출산율은 1.3명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일본은 현행 인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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