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매년 0.4일씩 늦어지고 있다는데…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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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부분 10월 하순경 절정 예측
    작년에 비해 3일 가량 늦어질 전망
    여름 기온 상승에 따른 이상기후 탓

    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전국 산과 들의 단풍 역시 노랗게, 붉게 물들 조짐을 보인다. 올해 단풍의 절정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올해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가을 단풍 절정을 예측한 지도를 제작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단풍의 절정은 지난 해보다 사흘 가량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현장 관측을 시작한 2009년부터 우리나라 산림의 단풍절정시기는 연평균 0.4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풍이 물드는 것이 매년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장산 단풍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식물의 단풍시기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관측 자료에 따르면 여름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1.5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식물에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분명한 기후변화 신호로써 이는 기후변화가 식생의 생장리듬을 바꾸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온대 산림의 식생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낮추는 중요한 흡수원이기에 식생의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은 탄소순환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물론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화두에 올려놓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산림의 식물계절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산림청이 제작한 단풍 지도는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을 포함해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주요 산림 18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7개 지역을 포함했다. 

    강원에서는 설악산 권금성, 화악산, 강원도립화목원, 경기도에서는 수리산, 축령산, 용문산, 국립수목원, 충북은 속리산, 미동산수목원, 충남은 계룡산, 가야산, 경북은 주왕산, 가야산, 팔공산, 대구수목원, 경남은 지리산 세석, 금원산, 경남수목원, 전북은 내장산, 대아수목원, 전남은 월출산, 상황봉, 제주는 한라산 1100도로, 교래곶자왈, 한라수목원 등이다.

    올해 단풍 절정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월 하순경으로 예상된다. 설악산은 10월23일경, 지리산은 10월20일경, 한라산은 11월4일경에 짙은 단풍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국 평균은 10월26일로 작년 대비 전국 평균 3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수목원의 산림식물계절 현장 관측을 주도하고 있는 국립수목원 손성원 연구사는 “식물학적 이해도가 높은 국‧공립수목원에서 직접 관측된 식물계절 현상 자료는 그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풍 및 개화 예측지도를 매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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