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안구 정화’ 전 세계 벚꽃 여행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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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

    난 겨울은 유난히 삭막했다. 3월 중순에 접어드니 따뜻해진 날씨, 길어진 낮 시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봄노래에 마음이 몽글해진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지만 아직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현실이다. 이런 때에 랜선 여행만큼 적당한 대안이 없다. 몸은 버스에 앉아있지만 여행지를 읽고 보는 것만으로 다른 공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할까. 여러분의 봄날이 조금 더 행복해지길 바라며 전 세계 벚꽃 여행지를 소개해본다.


    프랑스 쏘

    쏘 공원

    Parc de Sceaux

    ⓒsolosophie / ⓒunsplash

    쏘 공원은 4월 초 일주일, 반짝 피는 벚꽃철에 유난히 아름답다. 프랑스 일드프랑스 오드센(Hauts de Seine) 데파르트망의 도시 쏘(Sceaux)에 위치한다. 베르사유 정원을 설계한 앙드레 르 노트르(André Le Nôtre, 1613~1700)가 지은 공원답게 체계적으로 계산한 조경이 인상적이다. 쏘 공원에서는 흐드러지게 핀 겹벚꽃을 만날 수 있다. 구글 지도 기준으로 파리 북역에서 RER B를 타고 가면 약 28분,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정도 걸려 파리 도심과는 거리가 약간 있는 편이다. 실제 방문하고 블로그에 후기를 남긴 관광객 대부분이 시간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을 남겼다. 입장료는 무료.


    독일 본

    헤어슈트라세 거리

    Heerstraß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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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도시 본은 매년 4월에서 5월 사이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헤어슈트라세 거리에 핀 진한 분홍색의 겹벚꽃 때문이다. ‘카네이션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풍성한 겹벚꽃은 꽃이 질 때 진가를 드러낸다. SNS에서 검색해보니 코로나19 이전 마스크 없이 진핑크 벚꽃 아래 포즈를 취했던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독일 겹벚꽃은 개량된 원예 품종으로 보통 2주, 길면 3주 동안 피어있어 다른 벚꽃에 비해 긴 개화기간을 자랑한다. 본은 독일 쾰른에서 기차를 타면 약 20분 정도 걸린다. 본에서는 매년 독일 최대 벚꽃축제인 ‘본 벚꽃축제’가 열리고 벼룩시장도 함께 펼쳐져 다양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국 워싱턴 DC

    타이들 베이슨

    Tidal Basin

    ⓒunsplash / ⓒ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벚꽃 장소로 꼽히는 곳은 바로 워싱턴 DC. 3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약 2주 동안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풍경을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공호수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은 매년 봄에 열리는 벚꽃 축제의 중심이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내셔널 체리블라썸 페스티벌(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은 미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벚꽃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불꽃놀이, 연 날리기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식음료 행사들이 함께 한다. 올해는 3월 20일에서 4월 11일에 진행하며, 예년과 다르게 개회식과 행사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한다. 잠시나마 미국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공식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도 방법. 랜선 여행객을 위해 공식 사이트에서 실시간 벚꽃 상황을 제공한다.


    대만 타이중

    구족문화촌

    九族文化村

    ⓒKlook

    타이베이, 가오슝과 함께 타이완 3대 도시에 꼽히는 타이중은 살기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구족문화촌은 대만 원주민들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매년 봄마다 대만 산벚나무가 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피는 벚꽃보다 훨씬 진하고 붉은 꽃이 피어 화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매력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8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자이로드롭, 수상 롤러코스터 등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기며 봄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넓은 화원 곳곳을 누비는 꼬마 기차를 운영하고 있어 많은 가족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호주

    그래프톤

    Grafton

    ⓒunsplash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계절을 지닌 호주에서는 10월 말부터 벚꽃을 만날 수 있다. 보랏빛 벚꽃으로 많이 알려진 ‘자카란다’는 가까이에서 보면 나팔 모양으로 벚꽃과는 모양새가 많이 다르다. 크고 화려한데 채도 높은 보라색을 띄고 있어 사진을 찍으면 더 잘 나온다. 자카란다의 원산지는 중남미로 주로 아열대 지방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호주의 시골마을 그래프톤(Grafton)에서는 매년 자카란다 축제가 열린다. 거대한 자카란다 나무 약 2000그루가 활짝 펴서 거리를 진보라빛으로 물들인다.

    정미진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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