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크리스마스, 독일 로텐부르크의 4가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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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텐부르크 오프 데어 타우버

    Rothenburg ob der Tauber


    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로텐부르크 오프 데어 타우버(Rothenburg ob der Tauber)는 우리말로 해석하면 ‘타우버 강 위쪽에 있는 로텐부르크’를 의미한다. 현재는 로텐부르크(Rothenburg)로 짧게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2020년 기준 도시 인구는 11,273명으로 소도시에 속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연간 관광객 100만 명 이상 방문해 관광도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세 유럽 고유의 고풍스러움과 완연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곳이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중세의 보석’ 로텐부르크의 매력 포인트를 소개한다.

    Point 01.

    구시가지 투어

    중세의 흔적이 많이 묻어있는 구시가지부터 돌아본다. 해가 지면 매우 어둡고 위험해서 곳곳을 둘러보기 어려운 탓에 오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Klingentor’라는 이름의 성 문을 찾아가면 입구마다 계단이 있다. 2층 높이 계단을 올라 직진하면 성 전체를 구경할 수 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면 성 야곱 교회와 로텐부르크의 빨간 지붕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쉽게도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성벽 계단은 임시 폐쇄된 상태이다.

    성야곱 교회는 시청사 뒤쪽에 위치하며 고딕 양식이 특징을 잘 보여주는 교회다. 건물 자체가 길쭉하고 지붕이 뾰족하다. 내부에 들어서면 190년에 걸쳐 만들어진 디테일에 감탄부터 나온다. 많은 예술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독일 최고의 조각가라고 칭송받는 틸만 리멘슈나이더(Tilman Riemenschneider)의 성혈 제단이 이곳에 있다. 1505년에 조각된 ‘최후의 만찬’은 각 인물의 섬세한 묘사도 뛰어나지만, 특히 두 천사 위에 있는 십자가에 예수의 피가 들어갔다고 전해지는 수정이 박혀 있다. 이 밖에도 프란체스코 제단 등 15세기의 여러 제단과 5500개의 파이프로 된 오르간 등을 내부에 갖추고 있다.

    로텐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포인트 ‘Plönlein’은 연일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단차를 두어 독특한 형태로 나뉘는 삼거리인데, 알록달록한 고딕 양식 건물들을 배경으로 두고 촬영하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날씨가 맑은 일몰시간에는 여러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다.

    Point 02.

    로텐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Weihnachtsmarkt)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도시의 광장에서 11월 말부터 약 한 달 간인 대림절에 행해지는 행사이다. 독일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스톡홀름 등 많은 유럽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중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건물들이 자리 잡은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열려 뮌헨, 뉘른베르크 등 독일 대도시를 압도하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건물만큼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와 거리를 채우는 상점들, 상상을 초월하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들까지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마켓의 정수를 보여준다.

    일정이 가능하다면 낮 시간대에도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해 보자. 밤 시간대에 비해 덜 붐벼 구경하기 편리하고, 기온이 높아 더욱 오래 머물 수 있다. 마켓 곳곳에서 소시지와 핫도그, 한국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군밤, 끓인 와인 등을 판매한다. 필자가 방문했던 2019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이었기 때문에 마켓에 비치해둔 테이블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회전목마를 타거나 크리스마스 사탕 만들기, 인형극 등 소소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광장에 위치한 6미터 높이의 시청사 탑은 전망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시가지 전망이 매우 훌륭하다. 입장료는 단돈 2유로. 로텐부르크는 아담한 규모의 도시인지라 이곳에서 전체를 둘러보기에 좋다. 다만 철제 안전 바가 모두 뚫려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망대 통로는 딱 한 사람만 이동할 수 있는 정도로 매우 좁으니 참고할 것.

    Point 03.

    케테 볼파르트 크리스마스 뮤지엄

    케테 볼파르트는 수공예 크리스마스 용품을 제조, 납품하는 회사이다. 1964년 독일에서 창업한 이후 수만 점의 크리스마스 장신구와 기념품을 제작하는 전통 깊은 곳이다. 1977년부터 로텐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본사이자 상점인 케테 볼파르트 로텐부르크 점은 하나의 크리스마스 마을처럼 구성되어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물론이고, 오르골, 목각인형, 유리공예품, 옷과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상품 한 개에 보통 8~10유로 이상이며, 수공예로 만든 것에는 따로 표기가 되어있다. 크리스마스에 큰 감흥이 없는 사람도 꼭 하나씩 구매한다는 마성의 크리스마스 상점이다.

    케테볼파르트 매장과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박물관은 2000년 9월 개장했다. 크리스마스 전통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발전되어 왔는지 보여준다. 크리스마스 전통의 역사에 관한 독일 최초의 상설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1900년대에 만들어진 크리스마스트리를 비롯해 트리 장식, 그리고 양초 아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박물관은 독일에서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기념했는지, 그리고 독일의 다양한 지역에서 어떻게 특정한 관습이 발전했는지 설명한다. 뮌헨과 뉘른베르크 등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도시들의 전통 역시 담고 있어 매우 유익하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캘린더의 유래 역시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908년에 독일 뮌헨에서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그림 달력을 시작으로, 19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하나씩 열어보는 형태의 크리스마스 달력을 만들기 시작했다.

    박물관 내부에는 1870년에서 195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목재로 만들어진 인형들의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대부분 수공예품이며 크리스마스 엽서, 판지 탄생 장면, 깃털 및 종이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5유로이며, 실내에서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다.

    Point 04.

    나이트 워치맨 투어

    오후 8시면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 한국말로 밤지기, 나이트 워치맨(Nightwatchman)이 등장한다. 독특한 복장과 말투로 지나가는 관광객의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그는 어느 정도 사람이 모이고 나면 로텐부르크의 역사와 전통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곳에서만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로텐부르크 주요 스폿들을 함께 둘러보며 도시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준다. 실제 로텐부르크에는 나이트 워처(Night Watcher)라는 직업이 있었고, 그들은 마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따로 예약을 진행하지 않고 8시에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 방문하면 누구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글 / 사진 = 정미진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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