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층 높이 롤러코스터 타며 비명 참아라, 과도한 일본 방역 지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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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높아
    기네스북에 등재된
    롤러코스터에서
    비명을 참을 수 있을까?

    출처 : 픽사베이

     무서운 놀이기구가 많기로 소문난 후지큐(富士急) 하이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파르다고 손꼽히는 롤러코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도 등장한 ‘타카비샤’ 롤러코스터 – 출처: 유튜브 TV people 영상 캡처

      후지큐 하이랜드에 있는 롤러코스터 ‘타카비샤(Takabisha)’는 경사가 무려 121도다. 121도가 어떤 높이냐면, 90도가 수직 하강이니 121도면 거꾸로 하강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다른 롤러코스터 ‘후지야마(Fujiyama)’는 세계 최고 높이(79미터(m)), 최장 탑승 시간(3분 30초)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출처: Fuji-Q Highland Official富士急ハイランド公式 채널 영상 캡처

      무시무시한 롤러코스터들을 보유한 후지큐 하이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놀이기구 탑승 시 비명 금지’를 제시했다. 후지큐 하이랜드는 일본 놀이공원 협회가 제시한 코로나19 감염 방지 지침을 준수하겠다고 말하며,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르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후지큐 하이랜드의 경영진들로 230피트(ft)(약 70미터(m)) 높이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정색’ 표정 유지한다. 네티즌들은 마스크를 쓴 채 근엄한 표정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두 경영진의 노력이 재밌다는 반응이다.

    출처: Fuji-Q Highland Official富士急ハイランド公式 채널 영상 캡처

     댓글 창에 네티즌들은 “정색을 넘어 아침 시간 지하철로 통근하는 아저씨들의 모습이 보인다.”“냉정한 표정으로 머리 스타일 관리하는 호리 우치 사장 모습에 뿜었다.”“이 정도면 롤러코스터에도 끄떡없는 마스크 광고 아니냐” 등의 재치 있는 반응을 보이며 영상이 하나의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와 콘텐츠)이 되어가고 있다. 후지큐 하이랜드가 게시한 ‘[정색 도전]FUJIYAMA Full.ver’ 영상은 조회 수 약 52만 회 기록했고, 현재도 실시간으로 조회 수가 상승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지난 5월, 일본 놀이공원 협회는 놀이공원 재개장을 위해 감염 방지 지침을 내놓았다. ‘비명 금지’는 이 지침 중 하나로 과격한 놀이기구 이용 중 마스크가 벗겨질 가능성이 높고, 비명을 통해 비말 전파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입장이었다.

    출처: 픽사베이

       일본의 각 놀이공원은 이러한 지침 규정을 준수해 개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이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난주 도쿄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대학생 리카 마츠라는 WSJ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에서 소리 지르지 않고 100% 즐기라는 것은 일종의 고문이다.”고 말하며 엄격한 방역 지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후지큐 하이랜드는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를 수용하기 위해 재치있는 ‘비명 금지 캠페인’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이 발 벗고 나선 후지큐 하이랜드의 시도가 정색 표정 챌린지와 같은 ‘인터넷 밈’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현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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