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맞아 여행 수요 폭발 직전이라는 중국 모습‥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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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한국에서는 4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한다. 석가탄신일, 근로자의 날, 토요일과 일요일로 이어지는 연휴에 월요일 월차/연차까지 낸다면 어린이날까지 이어져 최대 6일까지 연휴를 가질 수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중국에서도 한국의 ‘황금연휴’와 같은 휴일이 존재한다. 노동절 劳动节(라오동 지에)이다. 한국에서는 근로자의 날로 불리는 노동절은 미국 시카고에서의 파업에서 시작, 현재는 세계 80개국에서 노동자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중국의 노동절

    2020년 5월 1일 ~5월 5일

    사진 = 언스플래쉬

    중국에서 노동절은 국가급 명절로 보통 3일 정도 휴일이 주어진다. 중국 국무원은 올해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를 노동절로 지정했다. 2008년 연휴 제도 정비 후 5일이나 휴일이 이어지는 것은 처음으로 12년 만의 최장기 연휴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는 이때 장기 연휴에 대한 논란이 공존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강행하는 이유는 ‘경제 회복’ 때문이다. 연휴 기간 중 관광 소비를 촉진해 경기를 살리자는 뜻이다.

    실제로 중국 문화 여유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가 3일일 때에 대비해 4일 연휴일 때 관광객이 13.7%(1억9500만 명) 증가했으며 관광 수입은 16%(1116억7000만 위안/한화 약 20조 원) 증가했다.

    4월4일 당시 꽉 찬 인파의 황산 매표소 대기줄 / 사진 = 捷视频 유튜브 채널

    이미 중국은 4월 4일부터 4월 6일까지, 청명절 연휴 때 다수의 인구가 중국 국내 관광지를 방문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있는 만큼 전년 동기에 대비해서는 관광객 수가 감소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61.4% (4325만4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글로벌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전달(3월)에 대비해서는 단체 여행객 비율이 366% 증가했다.

    안후이성의 황산과 같은 유명 관광지에서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4월 4일, 청명절 연휴 시작일부터 황산 외 29개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했다. 4월 4일 청명절 연휴 시작일에는 새벽 4시부터 여행객들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으며 오전 7시 48분에 대기인원은 일일 제한치인 2만 명을 넘어섰다. 관리소는 이에 제한 인원 초과를 알리며 매표를 중단했다.

    이처럼 청명절에 이미 관광 수요가 증가한 만큼, 노동절에도 중국 국내의 관광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이징 빅 데이터 연구소의 수석연구원 펭 리앙은 청명절과 노동절을 언급하며 “전염병은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이러한 영향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이라면서 “코로나19가 개선되면서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더욱 강렬해질 것이고 관광소비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의 분위기는?

    중국 현지에서도 관광을 독려하는 분위기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리란 쥐엔 중국 공정원 원사는 차이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염병 예방 상황이 긍정적으로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적절한 여행을 재개할 수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중국관광연구원과 길잡이 관광 빅데이터 연합실험실, 씨트립이 함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이다. 만일 코로나19가 끝난다면 어느 달 여행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5월(16%)를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5월에 있는 노동절 황금연휴 때 여행의 수요가 상당할 것을 보여준다.

    단순히 사람들의 관광욕구 증가와 코로나19의 점진세 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노동절 맞이 관광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정 국제항공연구원 원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를 통해 “중국 항공사들이 노동절 연휴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5월에 괜찮은 회복을 한다면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간인 여름을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노동절 관광 트렌드

    위에서부터 싼야, 상해, 리장 / 사진 = 언스플래쉬

    글로벌 여행 예약 사이트 트립닷컴의 중국 브랜드 씨트립에서는 최근 중국 시장을 위한 ‘2020 노동절 여행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는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관광연구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4300만 건의 여행이 발생하고 82억위안 이상(약 12억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10~20대 젊은 여행객들이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해당 기간 전체 예약의 57%를 차지한다.

    씨트립에서의 호텔 예약 통계를 기준으로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에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싼야, 상하이, 리장, 안지, 난징, 더칭, 항저우, 쑤저우이다.

    싼야 : 하이난 성, 하이난 섬 남부에 위치. 최근 중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국내 관광지. ‘동양의 하와이’라고도 불림. 다녀온 사람들은 국내의 ‘동해’와 유사하다 함.

    상하이 : 국내에서도 베이징과 함께 대표적으로 방문하는 도시. 중국의 수도는 베이징이지만, 최대 도시는 상하이. 화려함과 역동성을 지닌 도시.

    리장 : 중국 윈난성에 위치. 해발 2400m 고원도시,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이 장관인 곳.

    중국 노동절 인기 관광지 TOP3

    최근 트립 닷컴에서 자가용차와 관광 가이드를 이용한 3~6인 소규모 여행, 3~4일의 단기 여행, 그리고 현지 단체관광의 예약 건수가 부쩍 증가했다. 렌터카 예약은 올해 인기 교통수단으로 꼽히며,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에 달하는 형태를 보였다.

    중국의 여행 대비책

    사진 = 언스플래쉬

    청명절 연휴 관광 상황 이후 중국의 베이징 문화관광부와 국가 보건위원회는 4월 13일에 관광 및 관광명소의 개방 및 통제에 대해 고지했다. 해당 고지내용은 연휴 맞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방과 통제가 최우선적이어야 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관광지의 제한적인 개방이 구현됨을 필수적으로 명시한다.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기간 동안 관광 경관은 실외 지역에만 개방되고 실내 장소는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또한 관광지의 관광객 수는 일반적으로 승인된 최대 인원의 30%만을 받는다. 이를 위해서 예약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투어를 진행하며, 관광객 인원을 나누어 일정한 간격으로 관광지에 안내해 관광객 수를 조절한다. 이렇듯 관리 조치를 세분화, 여행 순서를 표준화한다. 또한 각 관광명소에는 체온 검진과 같은 예방 및 통제 수단을 필수적으로 구현한다.


    중국도, 한국도

    사진 =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국내에서도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항공과 관광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미 제주, 동해안 등 국내 대표 관광지들의 호텔은 예약이 마감된 상황이다. 더불어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과 같은 대형 항공사들은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렸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 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는 5월 5일까지 모임, 행사, 여행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사진 = 질병관리본부

    4월 27일 기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의 확진자 수는 10명,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의 확진자 수가 3명 늘어났다 밝혔다. 코로나19가 한창 창궐하던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안정화된 모습이나 여전히 개인위생을 철저히 챙겨야 하는 시기이다. 대규모의 사람들이 군집했던 4월 19일 국회의원 선거로 감염 전파 가능성이 잠복기 후 표출될 우려가 있다. 또한 해외 감염자의 입국 사례가 발생할 확률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모습이나 마음껏 밖을 나가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다. 그러나 더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 가장 필요하다. 중국도,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김지현 여행+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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