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의 여행스케치] 손꼽을만한 가치가 있는 캐나다 박싱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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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원의 여행스케치]

    손꼽을만한 가치가 있는
    캐나다 박싱데이

    이인선 여행작가

    캐나다에서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비단 긴 연휴 때문만은 아니에요. 바로 연중 빅세일이 열리는 박싱데이(Boxing day)가 크리스마스 다음 날부터 약 일주일간 이어지거든요.

    이 때문에 각종 브랜드 매장이 밀집해 있는 몬트리올 다운타운의 생 카트린(St-Catherine) 거리는 크리스마스 당일과 이튿날의 분위기가 180도로 다릅니다. 인적이 드문 크리스마스 당일과 달리 박싱데이가 시작되는 날은 쇼핑 리스트를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이들로 매서운 추위도 잠시 주춤 한 느낌이죠.

    선물 상자를 뜻하기도 하는 박싱데이는 영국에서 고용주가 크리스마스를 하루 넘겨 집으로 가는 하인들에게 선물과 보너스를 챙겨준 것에서 유래되었는데, 영국에서 시작된 박싱데이 세일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영국연방 국가들로 퍼졌다고 해요.

    박싱데이가 시작되는 12월 26일 대부분 매장은 오후 1시에 문을 열고 밤 9시에 닫는데 다운타운의 전자제품 매장은 아침 8시에 문을 여는 경우도 있어요. 품목은 의류부터 전자제품, 바디용품, 크리스마스 용품 등 다양한데 세일율은 보통 50% 부터 시작해 70-80%까지 하는 곳도 많지요.

    저도 이번 박싱데이 때 그동안 벼르던 카메라와 겨울 점퍼를 구입했는데 의외로 세일율은 높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100불 이상 싸게 살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쇼핑 이었어요.

    박싱데이라고 해도 굳이 매장에 가서 추위에 떨며 줄을 설 필요는 없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같은 세일율이 적용 되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세일 초반에 접속하는 사람이 많아 웹사이트가 다운되는 경우도 있고 물량이 빠르게 빠져서 원하는 품목을 못사는 경우도 있죠. 그럴 땐 매장으로 직접 가는 수밖에 없어요.

    크리스마스 즈음에 캐나다로 여행을 온다면 박싱데이 때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매장 이 있는데요. 화장품 유통 체인인 세포라(Sephora), 캐나다 신발 브랜드인 알도(Aldo), 캐나다 백화점인 허드슨 베이(Hudson’s Bay), 캐나다 최대 서점인 인디고(Indigo), 이외에 월마트, 베스트 바이(Best Buy), 여성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 등이에요. 물론 유명 의류 브랜드는 대부분 세일을 진행하니 구경해보는 것도 좋겠죠.

    박싱데이 때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전자제품 이에요. 어느 때보다 세일율이 높기 때문인데요. 쇼핑 전문가들은 대대적인 세일기간이라 하더라도 직원에게 ‘더 저렴한 날이 있는지’ 혹은 ‘이게 가장 높은 세일율인지’ 한 번쯤 물어보는 것이 더욱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또 일부 매장은 이 시기에 일부러 세일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기도 하니 퀄리티를 눈여겨 봐야 하죠.

    여전히 캐나다 최대의 세일 기간은 박싱데이라고는 하지만 만족도가 예전만큼은 아니라는 얘기도 종종 나오는데요. 미국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11월 넷째 주 목요일/ 참고로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10월 두 번째 월요일이에요.) 직후에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그 다음 주 월요일의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에도 큰 폭의 할인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요즘에는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1월까지를 쇼핑하기 좋은 시기로 보고 있어요. 이즈음 캐나다를 찾게 된다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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