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무례하고 미국인은 어리석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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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을 다니며 머물렀던 특정 국가를 떠올리면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생각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12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관광학 전문 역사학자이자 스위스 뇌샤텔 대학 명예교수 로랑 티소가 분석한 5개 국가의 부정적 선입견과 이런 관념이 발생한 원인을 유추해본 내용을 소개했다.
     

    1. 독일인은 늘 양말에 샌들을 신고 여행한다



    출처= 플리커

     한국에서는 일명 아재룩으로 평가되는 양말에 샌들 조합. 유럽에서는 양말에 샌들을 신은 사람을 마주치면 독일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티소는 독일 사람들이 샌들을 즐겨 신는다는 편견이 생긴 건 1774년 독일 브랜드 버켄스탁이 가장 편리한 신발이라는 주장과 함께 세계 최초로 곳곳이 뚫린 신발을 탄생시킨 이후부터라고 설명했다. 당시 매우 파격적이라고 여겨진 샌들은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100년이 지나자 샌들을 신는 게 하나의 독일 문화가 됐을 정도로 일반화됐다.



    버켄스탁 샌들. 출처= 픽사베이


    여행이 대중화된 1930년대 말, 샌들에 자부심이 강했던 많은 독일 여행객들은 양말을 신고 사계절 내내 샌들을 착용하고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이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여긴 다른 유럽 국가 사람들이 그 때부터 독일인들은 늘 양말과 샌들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다.
     
     

    2. 프랑스인은 몸에서 악취가 난다



    출처= 픽사베이

    프랑스인들에 대해 이러한 편견이 생긴 건 과거 왕국에서 가장 더러운 공간이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베르사유 궁전의 주인공 루이14세의 영향이 크다는 게 티소의 주장이다. 궁전에는 제대로 된 변기나 샤워 공간이 거의 없었다. 당시에는 물을 통해 질병이 퍼진다는 소문이 돌아 왕족이나 귀족들은 샤워를 하는 대신 향수로 악취를 감췄다고 한다.
     



    출처= 픽사베이

    그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프랑스가 유럽 최대 농업 국가인 만큼 외국인 여행객들, 특히 북유럽 국가 사람들이 프랑스는 늘 밭과 동물을 가까이 하는 국가라는 이유로 프랑스가 비위생적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3. 이탈리아 남성은 ‘마초’다



    출처= 픽사베이

    티소는 이탈리아 남성들이 유독 사회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문화적으로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성공한 사람일수록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믿음이 강한 편이라는 것이다. 본인의 사회성이 타인으로부터 어떻게 판단되는지 신경을 많이 쓰고, 따라서 무리해서라도 많은 이들과 친해지고 싶어 하는 특성이 강하다.



    출처= 언스플래쉬

    그는 또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이탈리아 남성의 특성에 대해서는 이탈리아가 오랜 기간 엄격한 가톨릭 문화가 지속된 점을 뽑았다. 고대 가톨릭 문화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남성들이 여성들과의 접촉이 힘들었던 점을 하나의 원인으로 꼽았다.

     

    4. 미국인은 어리석다



    출처= 언스플래쉬

    유럽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미국인들은 런던은 스페인의 수도다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말을 한다. 미국인이 다른 지역에 대해 무지하다는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으로는 미국이 역사가 짧아서 문화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역사의 시작 시점을 대략적으로 크리스토퍼 콜롬버스가 대륙을 발견한 1492년이라고 친다. 이는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아주 짧은 역사. 실제 미국의 역사는 선사시대에 아시아에서 온 원주민들이 옮겨오며 시작됐는데, 이들은 콜롬버스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구세계에 완전히 고립돼 산 민족들이었다.
     



    출처= 언스플래쉬

    두 번째 원인으로는 국가의 크기. 티소는 프랑스의 17배 면적인 미국은 세계 지리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냉전 시대부터 10여 년 전까지 미국은 세계 유일 초강대국이라는 명성이 있었다. 트럼프가 내세운 <미국을 다시 최고로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이 이를 보여준다. 이 타이틀이 미국인들로 하여금 자국에 대한 애국심을 강화시켰고, 따라서 다른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5. 중국인은 무례하다



    출처= 플리커

    소리를 크게 내며 식사하고 공공장소에서 언성을 높이거나 침을 뱉는 등 서양에서는 중국인이 무례하다는 인식이 크다.

    중국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개방되지 않은 채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 나라 문이 열리고 중국인들이 여행하기 시작한지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은 방문하는 국가마다 어떻게 행동해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건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영어로 소통이 잘 안 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출처= 플리커

    티소는 현재 중국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인식했고, 최근 몇 년간 해외여행 시 행동을 보다 공손하게 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을 수차례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티소의 분석은 나름의 근거를 갖췄지만 해당 국가 사람들이 이를 흔쾌히 인정할지는 미지수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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