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즙 실화? 버거의 나라 미국, 다시 가면 꼭 먹을 4곳!

    - Advertisement -

    아메리칸 버거는 그 만의 매력이 있다.

    육즙 터지는 고기에 푸짐한 치즈, 그리고 약간 들어있는 채소까지. 세상 어느 나라보다 버거에 진지한 미국에서 지냈던 4개월 동안 필자의 오감을 만족했던 미국 버거집 4곳을 소개한다.

    버거라고 다 같은 버거가 아니다,

    맛으로 칼로리 잊게 하는 미국 버거집 4곳

    Los Angeles

    [1]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인앤아웃 버거

    활기 넘치는 로스앤젤레스 워크 오브 페임 거리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중 하나인 인앤아웃 버거를 마주친 곳은 로스앤젤레스.

    서부 지역에만 먹을 수 있어서 ‘동부에 쉐이크 쉑이 있다면 서부에는 인앤아웃 버거가 있다’ 라는 말도 있다. 매장 안팎이 모두 미국 50년대 다이너(Diner)를 연상시키는, 없던 향수도 불러일으키는 네온 싸인과 레드&화이트 인테리어. 미국 오리지널 버거를 먹어보고 싶던 필자에게 시각으로 먼저 강한 믿음을 준 곳이다.

    인앤아웃 버거의 메뉴판은 세상 깔끔하다.

    더블더블(패티와 치즈가 모두 2배로 들어감) 버거, 치즈버거, 햄버거, 그리고 감자튀김.

    필자는 더블더블 버거와 바닐라 쉐이크를 시켰다. 할라피뇨 피클은 셀프라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느끼함도 걱정 없다. 내용물이 매우 깔끔하고 솔직하게 들어있어서, “이 버거 사진과 너무 다르잖아요” 와 같은 컴플레인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맛도 역시나 기본에 충실했다.

    가격도 착한데 신선한 재료를 쓴 것을 부정할 수 없는 맛이 느껴졌다. 치즈와 패티를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마치 미국인이 된 기분이 들 정도랄까. 한국인들에게 라면이 있다면 이들에게는 버거가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육즙 터지는 더블더블을 쿰척쿰척하다보니 벌써 입 안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San Francisco

    [2]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슈퍼두퍼 버거

    안개가 자욱한 샌프란시스코 알라모 스퀘어

    두 번째 버거집 슈퍼두퍼 버거는 캘리포니아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맛있어서 로컬들도 자주 찾는다는 곳. 필자는 첫 본점인 샌프란시스코 카스트로 지점을 방문했다. 프랜차이즈 버거집이라고 하면 익히 떠오르는 후줄근한 모습과는 정반대로, 마치 잘나가는 외국계 기업 라운지에 와있는 것 같았다.

    ‘슈퍼 버거’와 ‘미니 버거’가 있는데, 슈퍼 버거는 너무 클까봐 미니 버거를 시켰다. 재밌게도 추가 토핑이 무료인 것과 유료인 것이 있었다. 상추·토마토·양파·할라피뇨·구운 양파·피클은 원하는대로 무료로 추가할 수 있고, 치즈·베이컨·아보카도 등은 돈을 내고 추가해야 했다. 필자는 미니 버거에 채소와 치즈, 아보카도까지 듬뿍 토핑으로 얹었다.

    계산할 때 이름을 물어 영수증에 입력하는 문화가 참 신선했다.

    셀프인 케첩과 피클을 챙겨 버거를 테이크 아웃했다. 알라모 스퀘어 공원에 앉아 버거를 느긋하게 베어 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Las Vegas

    [3]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고든램지 버거

    화려한 라스베이거스 야경

    ‘영국의 백종원’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고든 램지 버거.

    라스베이거스에서 먹어 본 이 버거는 가격부터 비교를 거부한다. 가장 저렴한 버거가 무려 16달러(세금 미 포함). 버거 하나에 2만원이 넘는 셈이다. 필자는 겸손한 지갑 상태와 ‘그래도 여긴 꼭 와보고 싶었었는데’를 외치는 마음을 모두 감안해 17달러짜리 ‘헬스 키친 버거’를 주문했다. 고든 램지가 출연하는 영국 유명 프로그램 ‘헬스 키친’에서 이름을 따왔다.

    주문해야 요리를 시작해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20분 정도 걸리는 슬로우 푸드 버거였다. 아보카도, 치즈, 할라피뇨 등이 들어간 미디엄 레어 버거. 고든 램지가 늘 하듯이 반틈 잘라보았다. 두툼한데도 불구하고 내용물의 이탈 없이 먹음직스럽게 잘렸다.

    정말 맛있었는데, 필자의 미각이 고급스러운 버거의 맛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일까. 앞서 먹었던 프랜차이즈 버거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싱겁게 느껴졌을 수도.

    하지만 여러 매체에서 고든 램지의 요리를 보며 꼭 그의 레시피를 먹어보고 싶었던 자들은 시도해볼만하다.

    Boston

    [4] 보스턴에서 만난 파이브 가이즈 버거

    고딕과 현대양식이 어우러진 보스턴 거리

    미국의 정신이 깃든 도시 보스턴에서 만난 버거집의 공식 명칭은 ‘파이브 가이즈 버거즈 앤 프라이즈’. 미국 외에도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에 매장을 둔 대규모 프랜차이즈다.

    파이브 가이즈의 특이점은 바로 버거를 고르면 모든 토핑이 무료라는 점이다.

    마요네즈, 케첩, 머스터드와 같은 소스부터 상추, 피클, 토마토, 그리고 할라피뇨, 구운 양파와 버섯까지. 자유의 나라 미국답게 내 맘대로 토핑을 넣어먹을 수 있다. 심지어 고기 없는 버거도 있다.

    파이브 가이즈만의 특이점은 또 있다. 매장이 온통 땅콩 박스로 가득하다는 점. 튀김류 음식들이 모조리 땅콩기름으로 튀겨지기도 하고, 햄버거를 먹는 김에 땅콩도 까먹으라는 바이브다.

    필자는 ‘리틀버거’를 주문해 토핑을 왕창 넣어서 감자튀김과 함께 먹었다. 감자튀김도 양이 많아 리틀버거로도 양이 충분했다. (리틀버거는 소고기 패티가 한 장만 들어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 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현관문을 나올 수 있는 그 날,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싶다. 두툼한 미국 버거의 맛에 한 번 놀라고 칼로리에 두 번 놀랄 수 있는 날이 빠른 시일 내에 우리에게 다가오길 기원해본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