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혼이 담긴 호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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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든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을까. 놀랍게도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호텔을 사랑한 패션 디자이너들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큼 유명한 그들은 호텔을 집처럼 드나들었다. 잠시 머문 것이 아니라 몇 년을 살기도 했다. 코로나가 지나가면 하루쯤 그들의 하루를 빌려보는 건 어떨까. 세계를 뒤흔든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혼이 담긴 호텔 4곳을 소개한다.


    01

    코코 샤넬

    리츠 호텔 스위트룸

    Coco Chanel’s suite at the Ritz, Paris


    이미지 출처 = 리츠 호텔 파리 공식 홈페이지

    샤넬의 설립자인 코코 샤넬(Coco Chanel)은 샤넬 부티크보다 더 좋은 집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진짜 거주지는 호텔이었다. 오죽했으면 “Le Ritz, c’est ma maison.(리츠는 나의 집이다.)”라고 말했을 정도. 그녀는 벨벳 소파, 거울 등 좋아하는 가구로 스위트룸을 채워 무려 34년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이미지 출처 = 리츠 호텔 파리 공식 홈페이지

    파리의 상징 중 하나인 리츠 호텔은 파리 중심가 1구에 있다. 이곳은 사실 실제 코코 샤넬이 살았던 집 근처이기도 하다. 1989년에 지어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적인 건축가 티에리 데스퐁의 지휘 아래 4년간의 보수 작업을 진행했고, 2016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미지 출처 = 리츠 호텔 파리 공식 홈페이지

    코코 샤넬 테마의 스위트룸 역시 리모델링 작업을 거쳤다. 샤넬의 메인 컬러와 같이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구성되어 깔끔함이 돋보인다. 금색으로 여러 번 칠한 옻칠이나 벨벳 소재 등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방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현대적이면서 동시에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녀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전체 인테리어를 바꾸진 않았다. 벽과 바닥의 색깔은 물론, 크리스털 샹들리에, 금으로 칠해진 거울 등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주는 요소들은 그대로 보존했다. 일반 대중에게는 생소한 예술 작품 및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02

    페레가모 가문

    일 보로

    Il Borro, the Ferragamo estate in Tuscany


    이미지 출처 = 일 보로 투스카나 공식 홈페이지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낯익은 이름인 일 보로는 이탈리아 브랜드 살바토레 페레가모(Salvatore Ferragamo)가 소유하고 있는 와이너리이다. 이탈리아 투스카나에 위치한 보로(Borro)라는 지명을 따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일 보로는 사실 13세기 당시 피렌체의 메디치, 밀라노의 토리아니, 사보이 왕조 등 유럽 왕족들의 오랜 거주지였다. 1993년 사보이 공작이 재산을 팔면서 일 보로는 페레가모 가문의 손에 넘어갔다.

    이미지 출처 = 일 보로 투스카나 공식 홈페이지

    페레가모는 그의 아들 살바토레와 함께 일 보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지금은 호텔, 레스토랑, 스파 시설을 갖춰 투숙객을 맞이하고 있다. 호텔은 마치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평화롭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와인 양조장이 위치한 곳인 만큼 호텔 근처에 포도나무와 올리브 나무가 많다. 화장실 문으로 연결된 테라스는 투숙객들에게 깊은 휴식을 선사한다.

    이미지 출처 = 일 보로 투스카나 공식 홈페이지

    이 호텔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신선한 와인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와인 창고에 들어서는 순간 17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을 만끽할 것이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 ‘주피터의 눈물’ 체험을 신청하면 각각 다른 와인 제조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5개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신선한 치즈와 비스킷, 유기농 꿀, 잼 등의 간식이 안주로 나온다. ‘와인 테이스팅&스파’ 체험은 마사지와 와인 시음을 동시에 즐기는 체험이다. 약 30분가량 마사지를 받으면서 라멜, 피안 디 노바, 폴리세나, 보로 와인을 플래터와 함께 맛볼 수 있다.


    03

    지아니 베르사체

    까사 까수아리나

    Gianni Versace’s Casa Casuarina, Miami


    이미지 출처 = 까사 까수아리나 공식 홈페이지

    베르사체는 1992년 한 호텔을 스탠더드 오일 가문의 상속자로부터 구매한다. 오늘날 부티크 호텔, 레스토랑 및 행사장으로 운영하는 이곳은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까사 까수아리나(Casa Casuarina). 프레스코 타일, 조각상, 스테인드글라스로 가득 찬 이 호텔은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의 마지막 5년 동안의 집이었다. 1997년, 그는 이곳의 대문 앞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이미지 출처 = 까사 까수아리나 공식 홈페이지

    그의 대저택이었던 이곳은 내부를 수리하고 시설을 갖춰 호텔로 다시 문을 열었다. 지아니 베르사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인 화려함을 표현하기 위해 금은 물론 모자이크 장식과 다양한 패턴이 잔뜩 담긴 공간이다. 원 베드 스위트룸은 시그니처 스위트룸과 비너스 스위트룸으로 나뉜다. 시그니처 스위트룸은 화려한 인테리어와 마이애미비치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포인트. 가구와 바닥 카펫, 커튼의 화려한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미지 출처 = 까사 까수아리나 공식 홈페이지

    호텔에서 가장 큰 방인 비너스 스위트룸은 거실과 침실, 두 개의 테라스로 이뤄져 있다. 독특한 형태의 천장이 특징적이다. 곳곳에 걸려있는 그림 덕에 갤러리에 방문한 느낌이 든다. 이 호텔의 시그니처인 모자이크 수영장이 내려다보여 시원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까사 까수아리나 공식 홈페이지

    그나마 눈이 덜 아픈 이곳은 아주르 스위트룸이다. 킹사이즈 침대와 2개의 풀 사이즈 침대가 있어 4인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소파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편안히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완성한 욕실은 비데와 특대형 맞춤 샤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미진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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