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이 울면서도 생각났다는…이스탄불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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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는 세계 3대 미식 국가로 꼽힌다. ‘백주부’ 백종원이 신혼여행지로 선택했을 정도다. 백종원은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70개 식당 목록을 뽑아서 이스탄불에 가자마자 먹는 일에 집중했다. 소유진은 신혼여행 당시를 회상하며 일주일 동안 로컬 맛집만 40군데 넘게 다녀서 결국 마지막 날에 레스토랑 한 번만 가고 싶다고 울기까지 했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로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도 남편이 출연한 방송을 보고 카이막이 먹고 싶다며 신혼여행이 너무나 생각난다고 맛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다시 터키로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맛봐야 할 대표적인 음식을 딱 4가지만 꼽아봤다. 사진만 봐도 침샘이 터질 듯한 비주얼이다.


    듀룸Dürüm: 듀룸자데Dürümzade

    듀룸은 터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다. 따끈하게 준비한 얇은 라바쉬(Lavasi) 빵에 화덕에서 구워낸 고기를 말아 주는데 채소와 후추 등을 곁들여 산뜻한 맛을 더한다. 터키의 거의 모든 케밥 레스토랑에서도 듀룸 주문이 가능하다. 듀룸자데는 대중 술집인 메이하네(Meyhane)가 밀집한 발륵 파사르(Balik Pazari) 지역에서 유명한 듀룸 전문점이다. 터키 동부 출신의 젊은 주인이 운영하고 있는데, 주방장의 추천 메뉴는 쇠고기를 이용한 아다나 듀룸(Adana Dürüm)이다.


    쿰피르Kumpir: 파타토스Patatos

    쿰피르는 커다란 감자를 통으로 오븐에 구워 낸 뒤 그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는 터키식 패스트 푸드다. 이스탄불의 명동이라는 이스티클랄(Istiklal) 거리에 가면 쿰피르 전문점 파타토스(Patatos)를 만나볼 수 있다. 주문을 하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감자를 반으로 가른 후 안쪽에 버터와 치즈, 소금 등을 넣어 부드럽게 으깨 준다. 옥수수, 완두콩, 올리브, 소시지, 버섯, 양배추, 오이, 할라피뇨, 토마토 등의 토핑을 올리고 취향에 따라 케첩이나 마요네즈, 생크림 등의 소스까지 더하면 완성이다. 터키에 가면 꼭 마셔야 한다는 석류 주스와 함께하면 제법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돈두르마Dondurma: 마도Mado

    다양한 맛과 토핑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돈두르마는 우리나라에서도 맛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터키 디저트다. 돈두르마는 터키어로 ‘얼린 것’이라는 뜻이다. 케스메 돈두르마(Kesme dondurma)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 케스메는 ‘자르다’라는 터키어에서 온 것으로 나이프를 이용해 잘라먹어야 할 정도로 쫀득쫀득한 아이스크림을 의미한다. 터키 동남부에 위치한 마라슈(maraş)가 돈두르마의 본고장이며, 이 도시에서 만든 돈두르마만을 ‘돈두르마’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수 있다. 전통적인 돈두르마는 살렙(Sahlep)이라는 난초 뿌리와 염소 젖으로 만드는데, 돈두르마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바로 이 살렙에서 나온다. 살렙은 전통적으로 가루로 만든 다음 우유와 함께 끓여서 겨울철 몸보신을 위한 음료로 이용되었는데, 이것을 얼린 것이 돈두르마의 시작이라는 설이 있다. 돈두르마 특유의 쫀득함은 터키 아이스크림 장수들의 짓궂은 장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현란한 봉 돌리기와 재치 있는 입담은 터키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기 위해 손님들이 거쳐야 할 필수적인 관문이 되었다. 돈두르마에도 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마도(mado)라는 회사가 가장 유명하다. 이스탄불에 가면 배스킨라빈스 대신 이 마도를 볼 수 있다.


    로쿰Lokum: 하피즈 무스타파Hafiz Mustafa

    우리에게 터키시 딜라이트(Turkish delight)로 익숙한 터키의 대표 디저트 로쿰(Lokum)은 작고 말랑한 캐러멜 타입의 전통 디저트이다. 젤라틴을 넣어서 만드는 젤리와 달리 로쿰에는 전분을 넣어 젤리보다 쫀득한 식감을 낸다. 로쿰은 굉장히 다양한 맛과 모양, 색깔을 가지고 있고 기호에 따라 호두, 피스타치오, 아몬드 등의 견과류가 들어가기도 한다. 보통은 아주 고운 입자의 슈가 파우더나 코코넛 가루를 묻혀 달콤함을 더하고, 현지에서는 식사 후 터키식 커피와 함께 로쿰을 자주 낸다. 19세기 유럽으로 전파된 로쿰은 영국 유명 소설 <나니아 연대기>에서 ‘유혹의 과자’로 등장하는 등 터키를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터키 현지에서는 민트나 레몬을 넣어 새콤하게 만든 이색적인 맛의 로쿰이나 겉면에 장미 꽃잎, 샤프란, 석류 알갱이 등을 묻힌 프리미엄 로쿰을 맛볼 수 있다.

    로쿰은 15세기 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아주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로쿰은 ‘한 입’을 의미하는 로크마(Lokma)에서 유래되었는데, 초기의 로쿰은 지금과 달리 튀김에 꿀을 묻힌 모습이었다. 이후 1777년경 이스탄불에 사탕가게를 낸 ‘알리 무힛딘 하즈 베키르(Ali Muhiddin Hacı Bekir)’라는 사람이 만든 것이 오늘날의 로쿰이 되었다. 그는 이 로쿰 외에도 많은 터키 과자들을 개량하고 세계에 알렸으며, 나중에 공적을 인정받아 훈장과 더불어 궁중 사탕 요리사의 관직까지 오르게 된다. 오늘날 하즈 베키르는 현재 터키에서 가장 권위있는 브랜드이며, 최초의 하즈 베키르 가게는 오늘날까지도 운영되고 있다. 이스탄불의 하피즈 무스타파는 달콤한 터키 디저트의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1864년에 문을 연 이 가게는 15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스탄불 내에 4개의 지점을 갖춘 명실상부한 터키 디저트 전문점으로 로쿰 이외에도 다양한 터키 과자를 판매한다.

    ※ 사진 제공 = 터키문화관광부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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