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꼭대기, ‘롱 블랙’ 한 잔으로 멜버른을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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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 부암동 에이커피에서 호주 멜버른 커피 클래스가 열렸다. 현지에서 바리스타로 일한 경험이 있는 윤성준 에이커피 사장이 호주 커피문화와 호주에서 유래한 롱블랙과 플랫화이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커피 브루잉 체험도 진행했다.
     


    호주정부관광청이 주최한 멜버른 커피 클래스에는 호주 담당 여행사 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 시국 호주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호주정부관광청은 꾸준히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행사 직원들과 관계를 이어갔다. 111일부터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원격으로 진행하던 세미나를 대면으로 바꿨다.
     
    김이령 빅토리아주 관광청 이사의 멜버른 소개로 본격적인 세미나가 시작됐다. 멜버른은 별명 부자예요. 이벤트의 도시, 패션의 도시, 교육의 도시, 문화의 도시 등 다양한데요. 특히 커피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커피부심이 무척 강한 동네예요. 유럽에서 이민자들이 들어오면서 이탈리아 사람들에 의해 커피문화가 정착됐어요.”
     


    멜버른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커피는 약 300만 잔. 참고로 멜버른 인구는 510만명이다. 골목마다 커피집이 있고 저마다 단골집이 있다. 가장 유명한 커피거리는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 기차역 건너 100m 남짓한 골목길을 따라 커피를 기본으로 브런치나 도넛 등을 함께 파는 집들이 늘어서 있다. 에이커피 멜버른이 자리한 스미스 스트리트는 요즘 뜨는 곳이다. 우리로 치면 합정, 연남동 느낌이 나는 곳으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다. 노스 멜버른은 한남동이나 압구정동 같은 분위기다.
     


    윤성준 대표는 멜버른에서 4년 조금 넘게 생활하다가 서울로 돌아와 에이커피서울 쇼룸을 오픈했다. 에이커피는 2016년 멜버른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직접 커피를 로스팅해 멜버른과 서울 두 곳에서 유통한다. 윤성준 대표는 멜버른은 특별하다고 말한다. “아무것도 없었지만 행복했다고 그 시절을 회상한다.
     
    멜버른 사람들은 하루 기본 3~4잔의 커피를 마신다. 커피점은 대부분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가장 바쁠 때는 9시 출근 시간대다. 멜버른 사람들은 저마다 단골 커피숍이 있다. 하루에 서너 번도 더 찾아가니까 자연스레 바리스타들과 친해진다. 윤성준 대표는 단골과의 유대감, 이런 멜버른의 커피문화가 부러워 에이커피서울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성준 대표가 만든 커피를 시음하면서 롱블랙과 아메리카노, 플랫 화이트와 라떼의 차이점에 대해 배웠다.
     
    호주에서는 숏블랙, 롱블랙이라고 하는데 숏블랙은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보다 물량이 적은 것이 롱블랙입니다. 저희 가게에서는 롱블랙은 물 90아메리카노 140를 써요. 인터넷에 에스프레소를 물에 붓는지, 물에 에스프레소를 타는지에 따라 나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틀린 말이에요.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차이는 물양의 차이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라떼와 플랫 화이트의 차이는 뭘까. 에이커피 서울에 오는 손님들이 간혹 플랫 화이트가 라떼보다 우유가 적다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플랫 화이트는 거품이 평평하다고 이름붙여졌다. 라떼와 플랫 화이트에 들어가는 우유 양은 같고 거품 양이 플랫 화이트가 라떼보다 적은 거다. 거품 양으로 순서를 정하면 카푸치노, 라떼, 플랫화이트 순이다.
     


    에이커피 포어 오버(Pour over)는 커피 가루 17g을 사용한다. 커피를 내리는 물 온도는 95도로 총 3번에 나누어 붓는다. 순서는 이렇다. 첫 번째 물 60g을 붓고 30초 뜸 들인다. 그다음 60g 더 붓고 115초를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물 300g을 붓는다. 색이 연하고 맛도 부드럽다.


    간혹 리뷰를 보면 저희 커피가 너무 연하다고 하세요. 에이커피는 티 라이크 커피를 지향합니다. 북유럽식이에요. 원재료가 좋으면 굳이 많이 로스팅할 필요가 없어요.”
     


    포어 오버 체험을 끝으로 세미나가 종료됐다. 참석자들은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며 서로 정보를 나눴다. 호주정부관광청이 진행하는 세미나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111달 동안은 빅토리아주를 테마로 클래스를 마련했다.
     
    한편, 121일부터 호주에 입국하는 한국인은 격리가 면제된다. 빅토리아주, 캔버라주, 뉴사우스웨일즈주에 한해 출발 72시간 이내에 받은 PCR 음성 확인서, 백신 접종 증명서, 여행서약서, 여행 허가증(ETA) 등을 준비해야 한다. 다만 주마다 입국 이후 PCR 검사 정책이 다르다. 뉴사우스웨일즈주의 경우 도착 후 24시간 내로 PCR 테스트를 받아야 하고 7일 이상 체류할 경우 추가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빅토리아주는 입국 당일 받고 5~7일 차에 다시 검사해야 한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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