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탄생 250주년] 베토벤 교향곡의 본고장…빈이 내 영혼을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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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탄생 250주년]

    베토벤 교향곡의 본고장

    …빈이 내 영혼을 홀리다

    한 분야에서 성인으로까지 불리는 일은 분명 쉽지 않다. 악성(樂聖).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발자취가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케 하는 별칭이다. 코흘리개 어린아이 때부터 희끗희끗 장년이 돼서도 그가 작곡한 교향곡 5번과 비창 소나타, 월광 소나타는 우리의 마음을 홀린다.

    베토벤 흉상 / 사진 = 빈관광청

    올해는 베토벤이 세상의 빛을 본지 250주년이 되는 해다. 1770년 독일 본에서 태어난 그는 성인이 된 후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서 줄곧 음악 생활을 이어갔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가 주를 이루던 그 때 빈에는 베토벤을 비롯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구스타프 말러 등 이름만으로 설레게 하는 거장이 둥지를 틀었다. 빈이 ‘세계 음악의 수도’라 불릴만한 이유다.

    때문에 2020년을 맞은 빈은 온 도시가 베토벤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는 빈관광청과 함께 빈의 음악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법을 소개한다.

    다채로운 기념행사 ‘풍성’

    빈 필하모닉, 베토벤 사이클

    시립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

    베토벤은 스물두살이 되던 해 빈으로 이주해 그의 일생 대부분을 빈에서 보냈다. 베토벤의 다양한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빈은 그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2020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과 전시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빈 시립 오페라 하우스 / 사진 = 빈관광청

    빈 필하모닉은 오는 6월까지 매달 10일 동안 빈 시립 오페라 극장에서 베토벤의 음악을 연주하는 베토벤 사이클을 진행한다. 빈 음악협회는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유명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연주하는 베토벤 콘서트를 개최한다.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또한 5월 15일 독일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와 동시 야외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Fidelio)’도 빈 시립 오페라 극장에서 2월 14일까지, 안데르 빈 극장에서 3월 16일부터 27일까지 상연한다.

    베토벤의 트럼펫 (귀와 함께) / 사진 = 빈관광청

    전시 행사도 만날 수 있다.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는 3월부터 9월까지 베토벤 전시를 진행한다. 그림, 조각,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로 베토벤을 표현하고 전시할 예정이며 건물 일부를 베토벤이 주로 활동하던 시대로 꾸며 베토벤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그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빈 음악 박물관인 ‘음악의 집’ 역시 6월 10일부터 8월 10일까지 베토벤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오스트리아 국립 박물관 역시 베토벤을 위한 특별한 전시 ‘인간 세상과 신들의 불꽃(Human world and sparks of the gods)’을 위해 4월 19일까지 문을 연다.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베토벤

    빈심포니, 야외 콘서트

    음악박물관에선 기념 전시

    발길 닿는 곳마다 감동의 물결

    ‘세계 음악의 도시’답게 빈 곳곳에서 클래식 음악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매년 6월 빈 필하모닉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장이었던 쇤브룬 궁전(Schonbrun palace)을 배경으로 무료 서머 나잇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쇤부른 궁전 / 사진 = 빈관광청

    쏟아지는 별빛 아래 펼쳐지는 오케스트라는 빈을 찾은 여행객들, 그리고 TV 생중계로 함께하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황홀한 시간을 선사한다. 빈 음악협회의 골든홀에서 연주하는 빈 필하모닉의 신년 콘서트도 전 세계 90개국의 약 50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된다.

    유난히 높은 인기 때문에 신년 콘서트 티켓은 빈 필하모닉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추첨으로만 배포한다. 다음 해 콘서트 등록은 2월에 시작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지 않은 다양한 콘서트와 음악 관련 행사들도 많이 열리기 때문에 빈에서는 언제든지 음악을 경험할 수 있다. 다른 국제 센터들에 비해 빈의 입장권은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더욱 접근성이 뛰어나다.

    신년 콘서트 / 사진 = 빈관광청

    4월부터 6월, 그리고 9월은 오페라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간으로 광장 오페라 라이브(Oper live am Platz) 행사에서는 특별히 엄선한 80여 개의 오페라와 발레 공연이 행사장 앞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된다. 시청 광장인 라트하우스 플라츠(Rathausplatz)에서 여름에 열리는 뮤직 필름 페스티벌 또한 다양한 클래식 퍼포먼스를 무료로 상영한다.

    빈을 선택한 세계적인 음악가들

    빈 사람들은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복 받은 이들이다. 현시대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안나 네트렙코(Anna Netrebko), 지휘자 필립 조르당(Philippe Jordan),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Elina Garan?a),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Juan Diego Florez),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안 라흘린(Julian Rachlin)과 알렉세이 이구데스만(Aleksey Igudesman) 등이 모두 빈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빈음악협회 / 사진 = 빈관광청

    클래식 음악 외에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 또한 빈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가수 빌리 조엘(Billy Joel)은 “우리에게 ‘미국의 음악도시’인 내슈빌이 있다면 유럽에는 빈이 있다”고 극찬했고, 전설적인 영화 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 또한 “만약 지구상에서 음악가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는 한곳을 꼽는다면 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올린의 거장 조슈아 벨 / 사진 = 빈관광청

    바이올린의 거장 조슈아 벨(Joshua Bell)은 “빈은 음악을 위한 도시다. 모든 거리 구석마다 영감을 주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찬사를 보냈고, 피아니스트 유자 왕(Yuja Wang) 역시 “빈에 오면 고향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빈은 내게 일종의 낙원 같은 곳”이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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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지는 대한항공이 매일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비행 소요시간은 11시간 20분. 아시아나항공과 오스트리아항공이 1회 경유편을 매일 운항 중이고, 13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사진 = 빈관광청

    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에서 반드시 필요한 팁 중 하나는 오프라인 지도를 휴대폰이나 태블릿PC에 다운로드 해놓는 것이다. 현지 통신 상태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꼬블꼬블한 길이 많은 유럽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일 밤 빈에서는 약 1 만 여명의 음악 팬들이 라이브 클래식 공연을 감상한다. 그만큼 도시 곳곳에서 공연이 펼쳐진다는 얘기. 정식 공연장만 약 120여개, 식사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극장 등까지 합하면 더 많다.

    빈 시립 오페라 극장 / 사진 = 빈관광청

    새 인기인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무선 이어폰은 빈 여행에서 잠시 넣어두는 것이 좋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공연장 등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때 이어폰을 꽂아 들으면 여행 만족도가 두 배는 올라갈 것이다.

    ※ 취재협조 = 빈관광청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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