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시티’ 디트로이트에서 재밌게 노는 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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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자동차의 역사가 탄생한 ‘모터 시티(Motor City)’ 디트로이트(Detroit).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인 포드(Ford)와 GM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디트로이트는 순수 여행보다는 출장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시카고(자동차로 4시간 30분 거리) 같은 주변 도시를 여행하는 김에 들르거나, 델타항공으로 뉴욕 등 미 동부 도시를 갈 때 경유하면서 스톱오버 여행을 하기도 한다. 어떤 이유로든 디트로이트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재밌게 노는 방법 5가지를 소개한다.


    01

    디트로이트 피자 먹어보기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에선 피자도 범상치 않다. 일반적인 피자는 동그란 모양이지만 디트로이트식 피자는 네모나다. 자동차를 만들고 남는 철을 활용해 만든 직사각형 피자 팬에 구워내서다. 피자 팬이 깊숙해서 토핑과 치즈를 듬뿍 올리기 때문에 두껍고 푸짐하다. 피자 가운데는 촉촉하고 테두리는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디트로이트 피자 팬을 들고 있는 쉴즈 피자집 사장님

    디트로이트에서 처음 개발된 이 피자는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미국 전역으로, 또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나폴리 피자, 뉴욕 피자, 시카고 피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피자의 한 장르를 창조해 낸 셈이다. 이름난 디트로이트식 피자 브랜드만 10개가 넘는다. 그중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두 브랜드는 버디스(Buddy’s)와 쉴즈(Shield’s). 요즘은 한국에서도 디트로이트식 피자를 먹어볼 수 있지만, 디트로이트에 갔다면 꼭 원조를 드셔보시라. 맛도 있고 이야기도 있는 피자다.

    *그밖에 디트로이트식 피자 전문점으로는 클로버리프(Cloverleaf), 코모스(Como’s), 그랜마 밥스(Grandma Bob’s), 젯츠(Jet’s), 루이스(Loui’s), 니키스(Niki’s), 미시간 & 트럼불(Michigan & Trumbull) 등이 있다.


    02

    헨리 포드 박물관 관람하기

    미국의 생활문화 역사를 압축해놓은 헨리포드 박물관

    디트로이트를 자동차의 도시로 만든 사람, 헨리 포드(Henry Ford). 자동차 회사 ‘포드’의 창업주다. 자동차를 수작업으로 만들던 1900년께, 자동차는 부유층만 소유할 수 있는 아주 비싼 사치품이었다. 포드는 컨베이어벨트를 활용해 생산 공정을 단순화·표준화함으로써 자동차의 가격을 10분의 1로 낮추는 데 성공했고, 부자가 아니어도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는 자동차 대중화의 시대를 열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탑승했던 리무진

    그 역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이 디트로이트 외곽의 헨리 포드 박물관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이 박물관에는 포드 자동차의 초기 모델, 최초로 미 대륙을 횡단한 자동차, 역대 대통령이 실제로 탑승했던 리무진, 눈요기만 해도 좋은 스포츠카 등 미국 자동차의 역사가 빈틈없이 전시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1960년대 맥도날드의 네온사인, 1920~1930년대의 비행기 내부를 재현한 전시관, 옛날 증기기관차 등 미국의 생활문화 역사까지 다 볼 수 있다. 너무 규모가 크다 보니 하루에 다 관람하기엔 진이 빠질 정도지만, 한 번쯤 가볼 만한 가치는 분명 있다.


    한번쯤 타보고 싶은 예쁜 자동차들.

    1960년대 맥도날드의 네온사인을 보면서 딸기 밀크쉐이크와 도넛을 먹었다. 미국의 과거로 시간여행 떠난 기분.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박물관 내 식당.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런 식당 본 적 있지 않은가?


    03

    귀엽고 멋진 벽화 구경하기

    자동차산업이 쇠락하면서 디트로이트의 경제는 몰락의 길을 걸었었다. 제조업의 전성기였던 1950년대 디트로이트의 인구는 180만명이었지만, 2016년 인구는 그 절반도 안되는 67만명이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디트로이트에 젊은이들이 다시 모여들면서 도시의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저렴한 집값에 이끌려 아티스트들이 모여들었고,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갤러리나 디자인호텔로 운영하는 곳들이 속속 생겨났다. 디트로이트의 거리를 알록달록하게 장식한 수많은 벽화도 이런 변화의 흔적이다. 이스턴파머스마켓(Eastern Farmers Market) 주변으로 가면 귀엽거나 멋진 다양한 벽화를 볼 수 있다. 시장 구경은 덤이다.




    04

    디트로이트 스타일 카페 투어



    그레이트 레이크 커피 로스팅 카페. 피넛버터 바나나 토스트(오른쪽 아래)가 무척 맛있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 카페 투어를 해보길 추천한다. 디트로이트에서 탄생한 카페 브랜드 ‘그레이트 레이크 커피로스팅(The Great Lakes Coffee Roasting)’은 커피 원두 산지에서 원두를 직접 가져와 로스팅하는 카페다. 이 카페 이름을 우리말로 풀면 일명 ‘오대호 커피’다. 원두 품질이 좋으니 커피 맛은 당연히 보장한다. 토스트·샐러드·샌드위치 등 간편하게 식사하기 좋은 메뉴도 다양하다. 개인적으로 피넛버터 바나나 토스트가 무척 맛있었다. 저녁엔 칵테일도 팔고 있어서 아침·점심·저녁 언제 찾아가도 좋은 곳이다.



    애쉬 커피. 작지만 알찬 카페다.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애쉬 커피(Ash Coffee)’도 디트로이트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카페다. 카페 규모는 작지만 그 안을 채운 콘텐츠는 알차다. 이곳에선 자스민 시럽을 넣은 라테를 맛보길 추천한다. 짙은 자스민 향기와 은은한 달콤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메뉴다. 단맛을 싫어한다면 드립커피를 추천.

    매드캡 커피

    다양한 커피 원두를 섬세하게 맛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매드캡 커피(Mad Cap Coffee)’가 마음에 쏙 들 것이다.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 그랜드 래피즈(Grand Rapids)에서 시작된 커피 브랜드다. 여러 종류의 핸드드립 커피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가 있다. 까다롭게 선별한 수십 종류의 원두를 판매하고 있는데 패키지디자인이 예뻐서 선물하기에도 좋다.


    매드캡 커피


    05

    미국-캐나다 국경 여행

    디트로이트에서 바라본 강 건너편의 캐나다 도시, 윈저.

    디트로이트는 캐나다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댄 도시다. GM 본사 빌딩 앞으로 가면 강 건너편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캐나다 국기를 볼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직접 보면 신기하고 재밌다. 강 건너 캐나다 도시의 이름은 윈저(Windsor). 이 강 전망이 잘 보이는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 와인을 한잔하며 석양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GM 본사 내에는 자동차 전시장이 크게 마련되어 있으니 겸사겸사 구경해 보시길.

    GM 본사 빌딩. 저 주황색 의자에 앉으면 강이 보인다.

    고서령 여행+ 기자

    취재협조=미국관광청(Brand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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