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D-7, 적은 코로나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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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올림픽이 오는 23일 드디어 개막한다. / unsplash

    쿄 올림픽 개막(7월 23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된 후에도 관중 입장 등을 놓고 논란이 끊이질 않다가 결국 사실상 ‘무관중 개최’로 결정됐다. 지금도 코로나는 도쿄 올림픽 발목을 잡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올림픽 자체를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 코로나 대유행만 아니었다면 도쿄 올림픽은 아무 문제 없이 순항할 수 있었을까?

    도쿄의 여름은 가마솥 더위로 유명하다. / unsplash

    모르긴 몰라도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을 게 분명하다. 그게 세상 일이니까. 코로나 이전에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문제는 도쿄의 살인적인 ‘폭염’이었다. 도쿄의 여름은 푹푹 찌는 가마솥 무더위로 유명하다. 코로나 와중인 지금도 도쿄는 연일 펄펄 끓고 있다. 대기 중에 습기도 많아 끈적 끈적한 무더위다. 짜증과 불쾌감을 유발한다. 진작부터 해외 연구기관들도 도쿄의 이런 폭염에 대해 경고 목소리를 냈다.

    영국 한 기관이 도쿄의 폭염 문제를 지적한 ‘불의 올림픽’ 보고서

    영국 지속 가능한 스포츠진흥협회(BASIS)는 지난 5월 폭염이 도쿄 올림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 ‘Rings of Fire(불의 올림픽)’를 발표했다. 과거부터 도쿄 무더위는 악명이 높았는데, 기후 변화로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한 수준이 되었다는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무더위와 습도는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최 측에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보고서 요지다.

    1900년 이후 세계 연평균 기온이 0.96도 상승한데 반해 도쿄는 2.86도나 올랐다 / BASIS

    보고서는 2020년 도쿄의 연평균 기온이 1900년부터 2.86도 상승했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3배 이상 속도라고 지적한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은 날이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라톤, 사이클 등은 이미 개최지를 변경했을 정도다. 다른 경기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폭염으로 인한 안전 문제로 개최 직전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무더위는 자칫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unsplash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2019년 5월부터 9월까지 일본 열도 전역에서 7만 1300여 명의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26명이 사망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코로나로 인해 이번 도쿄 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릴 예정이라 일단 폭염으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할 염려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도쿄의 여름 / unsplash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테니스연맹(ITF) 등 주요 스포츠 단체는 일본에서 열사병 위험도를 살펴보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실시하고 경기 스케줄 변경 혹은 중단을 결정한다. 그런데 네덜란드 한 연구원은 도쿄가 한밤중을 포함해 하루 어떤 시간대에도 선수들의 열사병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도쿄는 코로나와 폭염 문제에 잘 대응할 수 있을까 / unsplash

    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 의사회는 올림픽 기간 중 폭염으로 인해 환자가 증가할 경우 코로나 대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발열, 탈수, 피로와 같은 열사병 증상이 코로나 증상과 유사해 자칫 대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개막 1주일을 앞둔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에 이어 복병으로 등장한 ‘폭염’ 등 난관을 뚫고 무사히 치러지기를 바랄 뿐이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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