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모기의 습격, 중국 친환경(?) 아파트의 충격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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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EPA

      모든 가구의 발코니를 정원으로 꾸민 중국 쓰촨성 남서부 청두 지역의 이른바 ‘수직숲’ 아파트가 화제다. 뉴욕포스트, 스트레이트포스트 등 외신들은 도심 속 숲을 표방하며 건설된 녹색 건물이 모기 건물이 되며 1%의 입주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아파트, 정체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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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두에 있는 이 아파트는 ‘치이(71) 삼림화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입주자들이 자연 친화적 삶을 살 수 있도록 30층짜리 건물 8개 동에 식물을 가득 심어 각 가정의 베란다에 녹색 정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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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치이 삼림화원’ 시범 단지가 처음 들어설 당시 청두의 스모그 문제가 심각했던 만큼, 소음 공해 해소, 공기 정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게 중국 중산층과 부자들의 관심 속에서 지난 4월 전체 826개의 가구가 완판되며 흥행에는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실제 입주자는 10여 가구에 그쳤다.

    ‘완판’ 아파트가 방치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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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은 모기였다. AFP 통신은 “‘삼림화원’은 친환경 낙원이 아닌 세기말의 영화 세트장이 되어버렸다”라며 “모기도 식물을 좋아하는 게 문제였다”고 보도했다.

      식물들은 아파트 발코니를 넘어 벽을 타고 오르거나 난간을 통해 뻗어내렸고, 아파트 구매자들은 식물에 기생하는 모기를 비롯한 곤충들로 인한 전염병을 우려하며 실입주를 꺼렸다.
        

    출처 : EPA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 역시 식물에 대형 모기가 꼬이며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식물에 물을 줄 경우 베란다부터 시작해 건물 전체에 무리가 가리라는 걱정부터 밖으로 뻗어 나온 식물 가지의 추락 위험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생생한 현장이 궁금하다면, 드론 영상 보기 ↓


    + 수직숲,
    그렇다면 왜 만드는 걸까?

    보스코 버티칼레 / 출처 : Stefano Boeri Architetti

     현재 삼림화원의 건물 8개 동은 온통 식물에 뒤덮여 을씨년스러운 정글처럼 변해 버렸다. 삼림화원의 경우 식물을 건사할 인력이 없어 방치되었다지만, 수직숲이 도입되어 지금까지도 잘 운영되고 있는 해외 도시들의 사례가 여럿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지어진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의
    보스코 버티칼레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초의 숲 빌딩인 보스코 버티칼레는 105m. 75m의 두 건물에 700개 이상의 나무와 90여 종류의 식물을 식재해 도시의 열섬 현상을 해소하고 대기오염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싱가포르 파크 로얄 호텔 / 출처 : Pan Pacific Hotels

    국내의 경우 사용 공간 축소가 불가피해 수직숲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으나, 보다 소극적 개념인 수직정원을 도입하고 있다. 수직정원이 잘 조성되어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싱가포르가 있다.
         


    싱가포르 파크 로얄 호텔 / 출처 : Pan Pacific Hotels

     
      이미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수직숲, 수직 정원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여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 디자인적 측면에서 큰 가치가 있으며,
    관광 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또, 식물이라는 자연 요소를 생활 반경 안으로 들여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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