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술집일 뿐이라고? 영국 ‘펍문화’ 제대로 즐기는 법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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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영국관광청

    을 가보지 않고는 영국을 다녀왔다고 말할 수 없다. 영국인들에게 펍은 ‘네 집도 내 집도 아닌 제 3의 공간, 서드 플레이스(Third Place)’라고 한다. 한국인들은 주로 카페에서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저녁이 돼야 펍을 찾지만, 영국은 오전부터 펍에서 모임을 한다. 영국 펍은 보통 오전 10시에 열어서 오후 10~11시경 문을 닫는다. 어떤 펍은 아침 8시부터 문을 여는 곳도 있다. 영국에서 하루 동안 가장 오래 문이 열려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영국관광청은 영국에서 즐길 수 있는 펍 문화와 영국, 특히 런던에서 가보면 좋을 펍들을 소개했다.


    영국인에게 펍이란 카페이기도, 패밀리 레스토랑이기도, 술을 한잔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엔 인기 절정이다. 펍에서 다 같이 축구를 보며 응원가도 부르고 이편저편 나뉘어서 내기도 하면서, 대형 화면으로 좋아하는 선수가 나오면 환호한다.

    선데이 로스트. /사진= 영국관광청

    영국에서 펍은 맛집의 역할을 한다. 점심을 즐기는 장소이며 일요일이나 생일과 같이 특별한 날에는 가족과 함께 선데이 로스트 디너를 먹는다. 로스트 디너는 돼지고기, 소고기, 치킨 그리고 양을 오븐에 오래 구워 야채와 감자를 곁들어 먹는 음식으로 영국에 간다면 꼭 한 번 맛봐야 하는 것 중 하나다. 펍은 소개팅 장소로도, 웨딩 리셉션 장소로도 사용된다.

    사진= 영국관광청

    펍에서는 다양한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술을 즐길 수 있다. 에일, 스타우트 등 종류별로 다양하게 마련된 맥주와 위스키, 증류주 등이 있고, 다양한 술과 음료를 섞은 칵테일도 있다. 영국에서 즐겨 마시던 샌디는 맥주에 사이다를 살짝 얹어서 마시는 술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도전해보기 좋은 칵테일이다.

    *TIP. 영국에서 사이다를 주문할 때 조심해야 한다. 영국 사이다는 알코올이 있는 술이라 잘못 주문하면 사이다 마시려다 취할 수 있다. 음료수로 마시는 사이다는 ‘세븐업’이라고 하고, 영국에서 사이다는 한국의 막걸리와 같이 펍마다 그리고 지역마다 다양한 종류가 있다. 사이다는 미지근하고 탄산이 적은 독특한 매력이 있어 ‘안 마셔 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마셔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리버풀 더 캐번 클럽. /사진= 영국관광청

    펍은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비틀즈가 공연한 곳으로 유명한 리버풀의 ‘더 캐번 클럽(The Cavern Club)’부터 한국 예능 ‘비긴어게인’에서 이소라가 문 리버를 불렀던 골웨이의 ‘티그 코일리(Tig Coili)’까지. 세계의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이 종종 열리곤 한다.

    또 펍은 커뮤니티의 역할도 한다. 영국의 펍에서는 전통적으로 매주 금요일 펍 퀴즈가 열린다. 특히, 옥스포드나 캠브리지 등은 유니버시티 챌린지가 열릴 정도로 열띤 학구열로 퀴즈를 푼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펍 한쪽에 있는 보드에서 예약을 하면, 인당 약 1파운드(한화 약 1500원)의 참가비를 내고 그룹별 퀴즈에 도전하게 된다. 퀴즈 마스터가 퀴즈를 진행을 하며, 생활지식, 음악,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문제들로 구성된다.

    런던의 대표적인 펍.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더 킹스 헤드, 셜록 홈즈, 더 처칠 암스, 더 블룸스버리 타번. /사진=영국관광청

    마지막으로 영국의 펍 문화 중 ‘펍크롤(pub-crawl)’이라는 것이 있다. 한 펍에서 오랜 기간 머무르지 않고 4~5개의 펍을 다니면서 한잔씩 즐기는 펍문화인데, 결국 네 번째나 다섯 번째 펍은 술이 많이 취해서 기어서 간다(crawl)는 의미에서 나왔다. 하룻밤에 다양한 펍을 다니며 술을 마시는 이 문화를 활용한 ‘펍크롤 투어’ 상품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영국관광청

    영국을 가 봤어도 펍 감성을 느껴보지 못한 이들이라면, 꼭 영국을 다시 한번 여행해야 할 테다. 당장이라도 영국 곳곳의 펍으로 달려가 식사도, 펍크롤도 해보며 현지인 체험을 하고 싶지만,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길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오늘도 사진과 글로 애써 아쉬움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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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오는 6일 수요일 저녁 8시. 네이버TV ‘여행플러스’에서 김진희 가이드의 런던 랜선투어를 진행한다. 영국, 그중에서도 가장 ‘힙한’ 런던에서 펍크롤을 즐길 날을 기다리며, 19년차 ‘런더너’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눈과 귀를 호강시키러 런던으로 반짝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지.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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