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이 이시국 ‘영국의 제주도’ 콘월을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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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부부 G7 회의차 방문한 영국 콘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영국선 명품 휴양도시

    G7 회의로 관심 커지며 여행지 매력도 부각

    영국서 예외적으로 맑고 화창한 날씨 선사

    파스티, 콘월식 크림티, 지역 맥주 완전 꿀맛

    방문 전 읽을거리, 주의사항, 교통편 확인을

    콘월 뉴키 지역 해변에서 서핑하는 이들 / 사진 = 언스플래쉬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당시 접종을 앞두고 청와대는 “영국 G7 참석, 즉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정확한 목적지는 영국 콘월(Cornwall)이다.

    한국은 G7 국가가 아니지만,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한국을 비롯해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를 초청했다. 영국 정부는 G7 외외 국가를 초청한 이유는 ‘공동의 과제와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우호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G7은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과 협조 및 조정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의 모임이다.

    문 대통령 내외가 방문하게 될 도시는 남서도시 콘월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영국에서는 아름다운 휴양도시로 꼽힌다. 영화 ‘어바웃타임’을 본 이들이라면 기억할 푸른 해변 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여행+에서 콘월을 샅샅이 조사했다.

    형형색색 보트로 가득한 콘월 세인트 오스텔 항구. / 사진 = 언스플래쉬

    먼저, 콘월 지역에 대해 소개한다

    도대체 콘월이 어디냐구요?

    콘월주는 잉글랜드 남서부 끝에 장화 모양의 반도로 길게 뻗어 있다. 지역명은 뿔을 뜻하는 콘(Corn)과 ‘이방인’을 뜻하는 고어 월(Wall)에서 비롯했다. 웨일스,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처럼 예로부터 켈트인이 정착해 코니시(Cornish)로 살고 있으며, 2014년 이후 소수 민족으로 공식 지정됐다. 고유어인 콘월어, 검은 바탕의 흰 십자 주기를 함께 사용하는 독자적인 정체성이 돋보인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콘월 주이다. / 출처 = 위키피디아

    콘월을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어느 지역으로 볼 수 있을까. 위치는 전남 해남정도가 되겠고, 산업은 광업으로 흥망성쇠를 거듭했으니, 강원도 태백쯤 되시겠다. 분위기는 영국 내에서 휴양에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제주도라 불러도 무방하다.

    역사를 살펴보면 콘월은 고대 이후 해상 무역과 어업, 주석 광업을 통해 자치권을 얻으며 발전했다. 채광 기술은 대영제국 시대 식민지로 전파되어 산업화의 확산에도 기여했다. 또한, 19세기 중반 이후 기차노선이 런던으로 연결되며,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날씨를 무기로 휴양과 예술의 중심지로 떴다. 흐린 날씨가 특징인 영국에서 예외적으로 맑고 화창한 지역이다. 영국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어하는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콘월주 인구가 2019년 기준 약 56만 명인데, 일 년 관광객이 500만 명이 넘는다.

    콘월은 20세기 이후 광업의 쇠퇴로 몰락이 가속화됐으나,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 에덴 프로젝트를 비롯한 지역 개발 사업과 광산 유적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되면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항공 교통편의 발전으로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와중에 G7 회의장소로 세계인의 이목을 받게 된 것이다.

    기보어 광산 유적에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오른쪽)과 콘월 주기가 함께 게양된 모습. / 사진 = 영국관광청

    콘월을 좀 더 상세히 뜯어보자면 콘월 주는 지역 주도 트루로(Truro)를 경계로 해 동서로 나눠지며, 주요 관광지들은 서부에 대부분 집중돼 있다.

    에덴 프로젝트. / 사진 = 언스플래쉬

    동부 지역은 유일한 여객기 공항 뉴키(Newquay)와 주변 북부 해안은 서핑을 비롯한 해양 스포츠의 중심지다. 세인트 오스텔(St Austell)과 남부 지역은 고령토 폐광 후 침체기를 전통의 양조장과 대형 환경 테마 파크, 아름다운 바닷가 절벽 풍경으로 극복했다.

    서부 지역은 영국 철도의 남서부 종착점 펜잔스(Penzance)를 중심으로, 대형 관광지와 바닷가 절벽, 동굴, 폐광산 유적 등이 어우러진 지역 관광의 중심지다. 팔머스(Falmouth), 세인트 아이브스(St Ives) 등의 전통적인 항구 마을은 아름다운 예술가 마을로도 이름이 높다.


    여기까지는 콘월 배경 설명이었다. G7과 문 대통령이 나누는 세계 외교현장의 각축전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갈지 예상은 쉽지 않지만, 어떤 음식을 먹을지는 대략 예측할 수 있다.

    G7 정상들이 어떤 음식을 먹을지 궁금하다. 그래서 알아보니 콘월이 고향인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이 두 개나 있고, 개성 만점 맥주까지 맛볼 수 있다.

    G7 정상들도 먹을 거 같은데…

    콘월서 꼭 먹어 봐야 하는 세 가지 음식!

    파스티. / 사진 = 영국 파스티협회 페이스북

    1. 파스티(Pasty) – 두꺼운 반달 모양 방 반죽 안에 쇠고기, 감자, 순무 등의 채소를 섞어서 구운 파이의 일종이자 영국을 대표하는 간식이다. 양이 많고 뜨끈한 온기를 오래 보존해 18세기 이후 콘월 지역 광부들의 간단한 식사로 널리 퍼졌다. 1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체인점인 워렌스(Warrens)를 필두로, 각 동네의 전문점과 카페에서 다양한 맛으로 판매한다.


    클로티드 크림. / 사진 = 로다사 인스타그램

    2. 클로티드 크림(Clotted Cream) – 오후 3~5시 사이 영국 귀족 사이에 유행한 애프터눈 티 문화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진한 우유 맛의 크림이다. 코니시 크림(Cornish cream : 콘월의 크림) 이라고도 한다. 비살균 우유를 가열한 후 분리되는 층을 모아 만들었으며, 지방 함량이 최소 55% 이상이다. 1998년 EU 내 원산지 명칭 보호 품목으로 지정되었다. 로다(Rodda’s) 사의 크림이 영국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지역 내 크고 작은 티룸에서는 로다 사의 크림을 이용한 크림 티 세트를 즐길 수 있다. 여기서 스콘을 먹을 때 잼부터 바르고 크림을 얹어야 콘월 식으로 먹는 것이 핵심이다.


    사프 브루어리. / 사진 = 영국관광청

    3. 지역 맥주 – 좋은 음식에 술이 빠지면 섭섭하다. 콘월 지역은 맥주 라인업이 훌륭하다. 전통의 맥주 세인트 오스텔(St Austell)과, 신흥 강호 샤프 브루어리(Sharp’s Brewery)가 양분 중이며 이밖에 스킨너(Skinner : 트루로 소재) 등의 지역 회사 맥주도 있다. 특히 이들이 선보이는 라거 종류는 바닷가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상쾌한 느낌으로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지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맥주는 세인트 오스텔의 트리뷰트(Tribute)다.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꿀팁!

    영국관광청이 알려주는 콘월 핵심 정보

    코시국(코로나 시국) 끝나면 영국부터, 아니 콘월부터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럴 줄 알고 영국관광청에 문의해 핵심 정보와 교통편 이용 방법을 준비했다. 저장해뒀다가 활용하면 유용할 내용이다.

    콘월 헛스비치 / 사진 = 언스플래쉬

    – 여행의 적기는 4~10월. 이외 기간에는 숙소와 관광지 영업시간이 줄어드니 사전에 꼭 확인하자.

    – 런던에서 이동 시 주간 기준으로 항공보다 기차가 중심지에 더 빨리 도착한다.

    항공편은 북부 지역에서 이동 시 유용하다.

    – 대중교통 여행 시에는 지역 교통 중심지 펜잔스에 숙소를 잡아야 이동이 편하다.

    일정에 맞는 버스 교통권(1/3/7일권 등)을 선택해 이용하면 비용 절약 가능.

    – 지역 내 일정 시에는 오후 6시 전까지 일정을 종료하고 돌아오는 것이 안전하다.

    – 3인 이상, 가족 단위 여행객 혹은 렌터카 이용 시에는 해변가와 가까운 유스호스텔이나 홀리데이 하우스를 추전한다. 취사 등이 편리하다.

    – 지역 내 길은 1~1.5차선이 대부분이며, 당일 교통 사정에 따라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동 시 시간 여유를 충분히 잡자.

    – 차량 이용 시에는 1.5차선 이용 시 ‘Passing Point’를 잘 보고 마주 오는 차에게 양보할 것.

    – 지역 안내 책자에 포함된 관광지 할인 쿠폰을 적극 이용하자. 관광지별로 연계 방문 시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한다.

    어떻게 이동하느냐는 여행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다. 콘월 지역 내 교통편을 소개한다.

    콘월 여행의 중심지 펜잔스 역. / 사진 = 영국관광청

    l 콘월 지역을 오가는 방법

    ▷항공 : 런던 내 공항에서 지역 항공사로 콘월~뉴키 공항까지 이동 후, 뉴키 시내에서 기차로 갈아타 파(Par) 역을 거쳐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한다. 렌터카 여행 시 좋지만, 중심지까지 멀고 계절 노선 위주인 것이 단점이다.

    ▷기차 : 런던 패딩턴(약 5시간 30분 소요), 브리스톨 템플 미즈(약 4시간 30분 소요)에서 GWR 사의 기차를 이용해 종점 펜잔스 역까지 이동한다. 밤에 이동한다면 런던 패딩턴에서 출발하는 나이트 리비에라(Night Riviera) 노선도 있다(약 8시간 소요, 일~금 운행). 중북부 지역에서 이동 시 크로스 컨트리 사의 기차도 가능하다. 기차 편은 중심지까지 가장 빠르고 편하게 닿을 수 있다.

    (펜잔스 역은 콘월 여행의 중심지! 여기서 기차, 버스, 렌터카가 모두 가능하다)

    ▷버스 : 런던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서 내셔널 익스프레스 사의 버스로 종점 펜잔스까지 약 9시간 30분 걸린다. 야간 노선은 시간∙ 비용 절약이 필요하거나, 기차가 매진 시 최후의 방법으로 유용하다.

    여름 시즌에만 운용하는 지붕 없는 2층 버스. / 사진 = 영국관광청

    l 콘월 지역 안에서 오가는 방법

    ▷기차 : 펜잔스 역을 중심으로 GWR, 크로스 컨트리 사의 기차를 이용해 트루로(팔머스행), 세인트 오스텔, 파(뉴키행), 세인트 어스(세인트 아이브스행) 등의 주요 거점과 지선 노선이 가능하다.

    ▷버스 : 퍼스트 케르노우(First Kernow) 사의 버스가 지역 연결을 담당하며, 동부 및 랜즈 엔드 주변 지역의 지선 버스도 있다. 여름 시즌에는 지붕 없는 2층 버스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일정 전 노선 시간표를 꼭 받아서 시간을 숙지하자.

    ▷ 차량 : 뉴키 공항과 펜잔스 기차역 건너편에 렌터카 지점이 있다. 예약은 필수다.

    ▷페리 : 펜잔스 항구에서 실리 제도를 오가는 정기편 노선을 이용 할 수 있다.

    아직은 언제 자유롭게 영국과 한국을 왕래할 수 있을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또 준비했다. 콘월로 여행 떠나기 전에 보면 좋을 콘텐츠다.

    l 여행 전 미리 보면 좋은 것

    영화 – 어바웃 타임(펜잔스, 세인트 아이브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 로케)

    책 – 박훈규의 오버그라운드 여행기 (에덴 프로젝트 소개)


    마지막으로 영국 콘월에서 날아온 초대 메시지를 전한다.

    콘월은 도보, 서핑, 자연을 즐기기 좋은 해변과 동굴, 400마일이 넘는 웅장한 해안 풍경으로 축복받은 곳으로, 멋진 해안선, 문화적 흔적이 가득한 역사적 가옥, 성, 정원이 어우러진 영국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입니다.

    우리는 인생 여행을 설계할 수 있는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이 멋진 지역을 누비는 것을 매우 환영합니다.

    말콤 벨(Malcolm Bell) 콘월 관광청 최고책임자

    말콤 벨 콘월 관광청 최고책임자 / 사진 = 영국관광청

    더 자세한 콘월 지역 관광 안내는 영국 콘월주 관광청 홈페이지(http://www.visitcornwall.com)를 참조하면 유용하다.

    ▼ 콘월과 함께 가면 좋을 근교 여행지가 궁금하다면? ▼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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