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NOW] 일본 3대 호텔 ‘데이코쿠’ 1박에 70% 파격 할인 상품 뭔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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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데이코쿠 호텔 전경 / 사진=데이코쿠 호텔

    본 도쿄 번화가에 있는 데이코쿠(帝國) 호텔은 일본 내에서도 알아주는 최고급 호텔이다. 오쿠라, 뉴오타니와 함께 일본 3대 호텔로 꼽힌다. 1890년 11월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개관 131주년을 맞는다.

    그 이름부터 제국주의 냄새가 확 풍기는 이 호텔은 메이지 시대 일본 왕실의 외국 귀빈을 맞는 영빈관 개념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섹스 심벌’ 메릴린 먼로가 그의 두 번째 남편 조 디마지오와 신혼여행으로 이 호텔에 묵어 유명해졌단다. 국내에서는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애용하던 호텔로 많이 알려졌다. 말하자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대표 호텔인 셈이다.

    그런 일본의 대표 호텔이 이달부터 호텔방을 임대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위기가 심화하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데이코쿠 호텔이 장기 투숙객 전용으로 내놓은 방 / 사진=데이코쿠 호텔

    정확히 표현하면 ‘서비스 아파트’ 사업이다. 호텔 객실 중 일부를 장기 투숙객 전용 룸으로 개조해 싼값에 판매하는 것이다. 식사, 세탁 등은 별도 비용을 받고 서비스한다. 가격은 30㎡ 객실이 세금, 봉사료 포함해 30박에 36만 엔이다. 1박 당 1만 2000 엔에 묵는 셈이다. 통상 같은 방 1박 요금이 4만 1000 엔(세금 포함)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특히 데이코쿠 호텔은 숙박 시설만 임대하는 기존 서비스 아파트와 달리 호텔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령 식사의 경우 전용 룸서비스를 월 6만 엔에 이용할 수 있다. 세탁은 월 3만 엔 정도다. 주차, 피트니스, 수영장 등은 호텔 고객과 마찬가지로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아파트먼트 이용자들도 호텔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피트니스 시설을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 사진=데이코쿠 호텔

    데이코쿠 호텔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중인 기업 고위 임원 등이 서비스 아파트 상품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혹은 부유층이 시내 별장용으로 구매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호텔들도 코로나19로 불황이 심화하고 있다. 일본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평균 객실 이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감소한 45.9% 정도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염려로 ‘GO TO 여행’ 캠페인을 중지하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데이코쿠 호텔 역시 지난해 4~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166억 엔, 손익은 86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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