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버려진 집이 고급 호텔로! 그 놀라운 변신을 이탈리아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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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남부 아름다운 마을 마테라. 이곳에서 변신이 시작됐다. <사진=unsplash>

    한적한 시골 마을에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허름한 폐가만···

    사 공포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모습이긴 한데, 어쩌면 여기에 코로나 시대 호텔업계 미래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CNN은 실제 이런 조건을 활용해 세계적 관광 자원으로 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탈리아 ‘알베르고 디푸소(Albergo Diffuso)’가 바로 그것이다. 알베르고 디푸소는 우리 말로 하면 분산 호텔 혹은 흩어진 호텔이란 뜻으로, 1990년대 이탈리아에 등장한 관광호텔 비즈니스 모델이다. 버려진 마을의 다양한 건물을 그대로 호텔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호텔 따로 주민 따로인 기존 호텔과 달리 알베르고 디푸소는 사람들이 살던 집 그대로를 호텔로 활용한다. <이미지=unslash>

    어떻게 이런 호텔이 등장하게 됐을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도 벽촌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는 바람에 작은 시골 마을 인구는 크게 줄고 있었다. 그런데 사업감각이 탁월한 호텔리어들이 이런 유령 마을을 사들여 고급 숙박 시설로 개발했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개별 건물에 숙박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마을에 있는 온천을 이용할 수도 있다.

    CNN은 “이런 구조라면 백신 접종 본격화로 여행 수요가 살아날 즈음,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도 호텔 숙박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파노 디 세사니오 전경 <사진=섹스탄치오 홈페이지>

    알베르고 디푸소는 1990년대 어느 날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지방에 있는 중세 요새 마을 ‘스테파노 디 세사니오’를 찾은 이탈리아 기업가 다니엘 킬그렌(Daniele Kihlgren) 씨에서 비롯됐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사람의 손이 닿지 않고 옛 경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던 장소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내 이상적인 곳을 발견했던 것이다. 킬그렌 씨는 주민들이 도시로 떠나 방치돼 있던 탓에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던 그 마을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중세 때부터 유지돼온 옛 가옥을 고급스럽게 리모델링한 룸. <사진=섹스탄치오 홈페이지>

    암벽을 깎아 만든 이탈리아 남부 도시 마테라에 있는 알베르고 디푸소 브랜드 ‘섹스탄치오(Sextantio)’는 이렇게 탄생됐다. 섹스탄치오를 방문하면 마치 중세에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산 정상에서는 현지 빵, 치즈, 와인, 과일, 훈제육류 등을 맛보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마을 광장에 카페가 있고 지역 장인들이 만든 공예품도 볼 수 있다.

    섹스탄치오 성공에 힘입어 이탈리아 곳곳에 이런 모델의 알베르고 디푸소(분산 호텔)가 문을 열었다. 현재 이탈리에는 150개 알베르고 디푸소가 성업 중이다.

    알베르고 디푸소는 현지 신선한 식재료로 요리한 식사를 맛볼 수 있다. <사진=섹스탄치오 홈페이지>

    이탈리아는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데, 현재 코로나 확산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기존 호텔업의 한계를 이런 분산 호텔로 풀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섹스탄치오 관계자는 “알베르고 디푸소는 버려진 마을을 복구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로, 큰 이익을 추구하는 개념이 아니라서 객실 수도 적다”며 “따라서 객실 간 충분한 공간과 거리가 확보돼 있는 만큼 코로나 상황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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