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소믈리에] 곰팡이 덕분에 만든 달콤한 와인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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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기막힌 팔자, 먹지 않아도 배부르게 살 팔자라는 장항준 감독이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옛날엔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와인이 맛있더라”라고 말했다. 소주애호가였다는 그가 와인 예찬론자가 되었다. 그는 와인의 어떤 맛에 반해 그렇게 좋다고 한 것일까.

    답은… 수천, 수만 가지 일 것이다. 와인은 포도 품종과 산지, 양조 연도 등에 따라 그 맛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와인 맛을 느끼는 첫걸음을 다음 몇 가지 ‘맛보기 문제’로 시작해 보자.

    1. 와인은 인류가 고대부터 즐겨온 술이다.

    다음 중에서 세계 최고(最古) 와인 흔적이 발견된 곳이 있다. 어디일까?

    ① 이집트

    ② 크로아티아

    ③ 조지아(미국 말고 동유럽)

    항아리처럼 생긴 것이 크베브리다. <사진=wikipedia>

    지난 2017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약 50km 남쪽 유적지에서 8000년 전 토기가 발견되었다. 그런데, 이 토기에서 와인을 만든 흔적이 나왔다. ‘크베브리(Kvevri 혹은 Qvevri)’라고 부르는 이 토기는 깊이 80cm, 폭 40cm 크기로 포도송이 문양이 있었다.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전 세계 와인 생산 1,2위를 다투고 있긴 하지만 이 흔적대로라면 처음으로 와인을 만든 곳은 조지아가 있는 코카서스 지방이라고 봐야 할 거 같다. 이 지역에 있는 아라라트산(터키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에 노아의 방주가 정착해 포도를 재배했다는 전설도 있다.

    와인 양조는 코카서스에서 시작해 메소포타미아와 그리스를 거쳐 로마로 전해졌다. 이어 로마군의 세력 확장과 기독교의 전파 등으로 서유럽으로까지 퍼졌다. 크베브리를 사용한 와인 제조법은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정답은 3번


    2. 적포도로 생산하는 와인은?

    ① 레드 와인만 생산

    ②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

    ③ 레드 와인, 로제 와인, 화이트 와인

    포도송이들 <사진=unsplah>

    레드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포도 품종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들 수 있다. 레드 와인은 포도 껍질까지 발효해 만들고 화이트 와인은 과즙만 발효하는 차이가 있다. 즉, 적포도에서 껍질을 제거하고 발효하면 화이트 와인이 된다. 샴페인은 청포도인 샤르도네, 적포도인 피노누아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한다. 정답은 3번


    3. ‘귀부(貴腐)와인’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상당한 와인 전문가.

    보기 중에 세계 3대 귀부와인이 있다. 골라 보시라.

    ① 아이스바인

    ② 카비넷

    ③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귀부 곰팡이로 인해 말라비틀어진 포도. <사진=wikipedia>

    귀부 곰팡이로 인해 건포도처럼 말라버린 포도로 만든 와인을 ‘귀부와인’이라고 한다. 특유의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아침 안개, 오후 햇빛이라는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들어버린다.

    세계 3대 귀부와인으로 독일의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프랑스의 소테른, 헝가리의 토커이 와인을 꼽는다. 아이스바인은 얼린 포도로 만든 디저트용 와인, 카비넷은 독일 와인 등급의 하나로, 당도가 가장 낮은 와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답은 3번


    4. 최근 국내에서 오렌지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 중 오렌지 와인을 잘 설명한 말은?

    ① 청포도 껍질과 씨를 제거하지 않고 만들어

    오렌지빛깔을 띤다.

    ② 발효한 오렌지 과즙을 섞어 감귤 향이 난다.

    ③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로 만들어 과일 맛이 강하다.

    오렌지 와인 <사진=wikipedia>

    오렌지 와인은 레드 와인 제조법으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을 말한다. 화이트 와인은 보통 청포도 과즙만으로 만드는데, 포도 껍질도 일정 기간 함께 발효시키면 오렌지 빛 와인이 된다. 정답은 1번


    5. 샤토 마고 와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손녀 이름을 ‘마고’라고 지은 문호가 있다. 누구일까?

    ① 빅토르 위고

    ② 에드가 앨런 포

    ③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사진=wikipedia>

    샤토 마고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 5 대 1등급 와이너리 중 한 곳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와인’이라고 평한다.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 대작을 남긴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샤토 마고의 열렬한 팬이었다. 오죽했으면 손녀 이름을 ‘마고’라고 지었을까. 정답 3번


    6.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이탈리아 와인을 ( )라고 한다. ( )에 맞는 말은?

    ① 아스

    ② 프란치아코르타

    ③ 프로세코

    샴페인 방식으로 만드는 이탈리아 와인 ‘프란치아코르타’ <사진=wikipedia>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는 와인을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한다. 샴페인도 스파클링 와인의 일종이다. 스파클링 와인은 탱크에서 2차 발효하는 이른바 ‘샤르마 방식’과 화이트 와인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만드는 ‘탄산 방식’ 등으로 제조한다.

    샴페인은 와인에 당분과 효모를 첨가해 병안에서 2차 발효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 최소 15개월 숙성하는데 프란치아코르타는 이보다 더 긴 18개월 동안 숙성한다. 정답은 2번


    7. 와인병 마개를 ‘코르크’라고 한다.

    전 세계 코르크의 절반을 이 나라에서 생산한다.

    어느 나라일까?

    ① 포르투갈

    ② 스페인

    ③ 알제리

    코르크는 17세기부터 사용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unsplash>

    코르크는 17세기부터 사용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중해 연안 유럽, 아프리카 북부에 자라는 코르크나무껍질로 만든다. 포르투갈이 유명한 산지다. 완성품까지는 지난한 세월을 거쳐야 한다. 다 자란 코르크나무껍질을 벗겨내고 표시를 해 둔다. 약 10년 후 다시 그 나무를 찾아가 껍질을 다시 벗겨 낸다. 다시 10년 정도 지난 후 벗겨낸 껍질로 코르크 마개를 만든다.

    코르크는 그 두께가 절반까지 줄 정도로 유연성이 좋아 병 주둥이를 완전히 밀폐시키는 마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정답은 1번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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