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휘영청 둥근 보름달이 뜬다! 달달한 밤 산책 명소 TO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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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중 가장 달을 유심히 보는 날이 있다. 바로 음력 8월 15일 한가위 추석이다. 예로부터 추석날 저녁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풍속이 있었고 달의 모양을 보고 농사의 성공을 점치기도 했다.

    미지의 세계로 남을 것만 같았던 달.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우주여행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는 걸 들으면 언젠가 달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머나먼 미래의 일은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 당장 휘영청 밝은 달을 보러 떠날 수도 있다. 365일 항상 둥근 보름달을 보러 가는 국내 여행지 두 곳을 골랐다. 전북 남원 광한루원과 충북 충주 중앙탑공원이다.

    왼쪽 사진: 남원시 제공/ 오른쪽 사진: GNC21 제공

    우주를 상징한 정원 달나라 궁전, 광한루원

    조선시대 5대 누각이 있다. 서울 경회루, 평양 북벽루, 진주 촉석루 그리고 밀양 영남루와 남원 광한루다. 북한에 있는 북벽루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곳을 우리나라 4대 누각이라 부른다.

    남원 사람들은 광한루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진주 촉석루는 한국전쟁 때 훼손된 것을 1960년 복원했고 밀양 영남루는 1844년에 지어져 역시 복원한 역사가 있다. 광한루는 1419년에 지어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1626년에 복원했다. 남원 사람들이 역사 면에서 자부심을 갖는 이유다.

    광한루가 특별한 건 바로 우주를 테마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누원 앞 호수는 은하를 상징한다. 광한루라는 이름도 하늘의 옥황상제가 사는 월궁의 광한청허부에서 따왔다.

    광한루원에는 누각과 정자가 여럿있는데 추석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건 완월정(玩月亭 )이다. 광한루 앞 호수를 가로질러 놓인 오작교를 따라 가면 수중누각 완월정이 모습을 보인다. 달놀이를 즐기기 위해 만들었다는 전설이 담긴 완월정 앞에 2020년 4월부터 보름달 조형물이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다.

    달 조명을 설치하고 나서 눈에 띄게 젊은 사람들이 늘었어요.

    SNS만 검색 해도 사진이 엄청 나와요.

    이거 보려고 일부러 밤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요.

    밤에 돌아다니다가 완월정 주변을 보면 재밌어요.

    서로 예쁜 사진 찍겠다고 달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차례를 기다리고 계세요

    신은숙 남원시청 관광과 주무관

    관광객들은 완월정에 올라 처마를 끼고 호수에 비치는 달 반영을 찍기도 하고 원근법을 이용해 저마다 재밌는 인증샷을 찍는다. 광한루원에는 달 조형물 말고도 야경 포인트가 많다. 누각마다 경관 조명을 설치해 운치가 있고 불 밝힌 담장길도 신은숙 주무관이 추천하는 숨겨진 야경 포인트다. 광한루원은 오후 6시 이후에 가면 무료입장이다. 현재는 9시에 문을 닫지만 겨울이 되면 폐장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긴다.

    9월 22일까지는 달빛야행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추석 연휴를 끝으로 프로그램은 종료되지만 근처 남원예촌에서는 시립국악단이 야외 상설 공연(유료)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배꼽에 뜬 보름달, 중앙탑공원

    대한민국 배꼽이라는 충주에는 중앙탑이 위치한다.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해서 중앙탑이라고 부르는데 정식 명칭은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다. 탑 주변으로 공원과 산책길을 조성해 밤낮으로 충주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출처: 스튜디오 드래곤

    충주 중앙탑 공원이 최근 이슈가 된 건 2020년 종영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등장하면서였다. 윤세리(손예진)와 리정혁(현빈)이 애틋하게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을 중앙탑공원 강변에 조성된 무지개길 위에서 촬영했다. 무지개길은 탄금호 조정경기장 부대시설로 조성됐다. 밋밋했던 길에 2019년 조명을 설치하면서 야경 명소로 떠올랐다.

    출처: 스튜디오 드래곤

    출처: GNC21

    드라마가 끝난 지금도 사람들이 꾸준히 중앙탑공원을 찾는 건 바로 보름달 조형물 덕분이다. 리정혁 중대 부대원과 윤세리가 남쪽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에선 탑평리 칠층석탑과 달 조형물이 배경으로 살짝 등장하는데, 이곳은 낮보다 밤이 훨씬 아름답다.

    중앙탑공원에 보름달이 처음 등장한 건 2019년 ‘충주라서 달달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였다. 중앙탑공원 야외행사장에 달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존을 꾸몄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이벤트는 종료됐지만 달 조형물은 그대로 남아 사람들을 그러모으고 있다.

    출처: 충주시

    수변에 하나 탑 옆에 하나 총 두 개를 설치했어요.

    이벤트 때 워낙 반응이 좋아서 상시로 두어야겠다고 결정한 거죠.

    행사가 끝나고 한 두달 위치를 고민하고 지금 자리에 설치했습니다.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에 나오면서 관심이 더 많아졌어요.

    일본 방송국에서 촬영 의뢰도 들어왔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척 아쉽네요.

    박동일 충주시 관광과 주무관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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