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부터 모내기까지? 이색체험 가능한 예스키즈존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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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로 어른들 못지않게 아이들의 일상도 엉망이 됐다. 학교는 문을 닫았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에 날마다 블루 라이트를 받는 시간만 늘어났다. 학기 초에 몇 번 얼굴을 보지 못한 친구들과 만나기는 쉽지 않을뿐더러 마음껏 뛰어놀 공간도 점점 줄어드는 듯하다.

    출처 : Unsplash

    코로나 이전에도 그랬다. 유명 맛집, 카페들이 아이 동반 고객을 받지 않겠다는 노키즈존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며 식당을 방문할 때 노키즈존 여부를 검색하고, 아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출입을 거부당한 아이 동반 가족의 사연이 적지 않게 들려왔다. 친절하게도 아이 그림에 X표를 쳐 놓은 카페에 들어서며 내가 다 숨이 막혔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뛰어놀고, 숨 쉴 공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는 요즘. 노키즈존을 금지할 수 없다면 ‘예스 키즈존’, 어린이 친화 공간이 늘어나야 하지 않을까.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뛸 수 있는 공간도 좋지만, 이색 체험을 하고, 멀리 가지 않고도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당장 떠나지 못하더라도, 편식 습관 고쳐주는 놀이터부터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관까지 이색 체험이 가능한 테마별 전국 예스키즈존 5곳을 소개한다.

    아이들과 직접 여행하며 고른 <전국 예스 키즈존 300곳>

    어쩌면 노키즈존보다 생소할 수 있는 단어다. 예스키즈존. 여기 아이들과 직접 여행하며 고른 전국의 예스키즈존 300곳을 모두 리뷰한 책이 있다. 이진희 작가의 <예스키즈존 전국 여행지 300>. 제목에 ‘전국’을 붙이기 위해 더욱 구석구석 열렬히 여행하고 직접 체험해 얻은 정보를 꼼꼼하게 정리했다. 예스키즈존 300곳 중에서도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100곳을 추린 예쁜 일러스트 지도도 부록으로 실었다.

    예스 키즈존 전국 여행지 300

    저자
    이진희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19.05.01.

    선정된 300곳의 예스키즈존은 네 가지 기준을 따른다.

    첫째, 아이를 위한 공간일 것.

    둘째, 아이가 놀기 안전할 것.

    셋째, 아이에게 유익하고 흥미로울 것.

    넷째, 아이가 뛰어도 눈치 보이지 않을 것!

    책을 참고해, 아이에게 유익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선사할 예스키즈존을 중심으로 다섯 곳을 추려보았다. 더 많고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직접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1. 편식하는 야채가 있다면, ‘고마워토토

    제공 : 고마워토토

    – 실내 / 24개월~7세

    –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83번지

    – open 10:00~18:00, 월 휴무

    고마워토토는 ‘토토(土土)’라는 이름 그대로 흙 속에서 직접 흙을 밟고, 제철 작물과 아이들이 함께 균형을 이루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놀이교육 체험장이다.

    출처 : 인스타그램(@thankstoto_official)

    특히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으려는 편식 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방문하면 좋다. 아이들의 감성과 감각을 자극하는 흙 놀이, 식물 키우기, 요리 활동 등을 통해 식재료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 편식 습관을 바로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추, 무, 양파, 콩, 오이, 귤 등 수업 주제가 주기적으로 달라지는데, 아이가 싫어하는 과일・야채에 해당하는 수업을 듣는다면 효과가 두 배다.

    출처 : 인스타그램(@thankstoto_official)

    수업의 시작, 우선 맨발로 흙을 밟으며 야채가 자라는 땅에 대한 고마움을 배운다. 야채가 심어져 있는 화단에 물을 주고, 야채가 어떻게 생겼는지, 자르면 어떤 모양인지를 자세히 살펴본다. 그렇게 익숙해진 야채를 요리해 직접 먹어보면 신기하게도 호감도가 쑥 올라간다고 한다. 꼬마 농부가 되어 모내기를 하고 초가집도 만드는 ‘모내기 수업’, 꽃밭에서 꽃을 뽑아 직접 정원을 만들고 쿠키도 굽는 ‘키즈 플로리스트’ 수업도 진행하니, 흙으로 꽃으로 편식도 고치고 감각도 키우고 싶다면 고마워토토를 방문해보자.


    2.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라면 무조건!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 실내 / 4~10세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6

    – open 09:00~20:00 / 월 휴무

    자동차에 관한 주제를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면서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테마파크. 막연하게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체험도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제공 :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각 섹션 별로 자동차에 관한 다양한 테마를 보여주며, 기술의 향연 속에 빠져들게 되는 이곳. 아이들이 가장 집중해서 관람하는 건 수천 개의 알루미늄 기둥이 유려하게 움직이며 다양한 모양을 만들다 자동차로 변신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자동차에 탑승해 레이서가 되어보는 4D 체험은 아빠들에게 엄청난 인기라고 하는데, 아이와 함께하는 ‘키즈 케어 드라이브’ 테마 시승도 가능하다.

    출처 : 인스타그램(@hyundai.motorstudio)

    키즈 워크숍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동차 교구들을 직접 만들어보며 자동차의 과학 원리 및 미래 자동차에 대해 배우는 등 자동차와 교감하며 놀 수 있다. 차체를 어떻게 연결하고 색을 입히는지 배우며 아이들이 직접 로봇을 조절하고 색을 입히는지도 배울 수 있다니, 자동차를 좋아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볼 법한 것 같다.


    3. 동물 체험도 하고, 카페 경치도 즐기는

    ‘목장 카페 드르쿰다

    제공 : 목장카페드르쿰다

    – 실내・실외 / 1~10세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454

    – open 09:00~18:00 연중무휴

    제주도를 몇 번이나 방문했지만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 목장? 카페? 목장카페드르쿰다는 온순한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목장이자 제주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하다.

    제공 : 목장카페드르쿰다

    건물 2층에 있는 통유리창 너머로 확 트인 목장 전경이 보인다. 온순한 토끼와 산양이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카페에서 경치를 즐기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이곳. 쉼과 놀이가 적절하게 필요한 아이들에게 적합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잠깐이라도 쉬면 곧바로 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계단만 내려가면 목장이 펼쳐져 있기 때문.

    제공 : 목장카페드르쿰다

    울타리 부근으로 다가가면 배고픈 초식동물들이 아이들을 반긴다. 제주의 목가적 경치에 더해 동물들과 직접 교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에 예스키즈존으로써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근 먹이를 주는 동물 체험부터 체험 승마와 카트, 아이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날씨가 맑은 날 방문해 드르쿰다표 천국의 계단에서 인생샷을 남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4. 역시 국립다운 오감 놀이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체험관

    제공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실내 / 1~10세

    – 광주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 open 요일별 상이, 월 휴무

    ‘비엔날레의 도시’ 광주에 있는 어린이체험관이라 그런지 감각이 예사롭지 않은 이곳.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체험관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놀이와 생활 체험, 예술 창작을 통해 새로운 문화에 대한 관심을 솟아나게 한다.

    제공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자연 이미지를 단순히 나무와 열매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모양으로 꾸며놓은 내부가 눈길을 끈다. 아시아 전통 문양 만다라 그리기, 아시아 설화 재해석하기, 계단식 논 모양의 조형물,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짚라인까지 놀 거리, 즐길 거리도 무궁무진하다.

    제공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7세 이하의 아이들을 위한 유아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시아와 친구들’이라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안내하는 놀이터에서 뛰고, 구르고, 미끄러지며 오감만족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쉽게 떠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곳 어린이체험관은 꽤 좋은 대안이 될 듯하다.


    5. 움직이는 공룡 모형이 실감 나는,

    ‘덕평공룡수목원’

    제공 : 덕평공룡수목원

    – 실외 / 1~10세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작촌로 282

    – open 평일 09:00~18:00

    대체 왜 그렇게까지 공룡을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공룡 좋아하는 아이들 참 많다. 덕평공룡수목원은 나무숲 사이에 공룡 모형이 숨어 있는, 공룡 테마파크에 수목원이 더해진 공간이다.

    제공 : 덕평공룡수목원

    숲길 중간에 만나는 공룡들이 움직이며 소리를 내기 때문에 아이들이 겁내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한다는 덕평공룡수목원. 나무와 야생화가 울창한 수목원은 산책하기에도 좋고, 열대 식물과 다육 식물, 갖가지 허브가 심어진 온실 정원도 구경할 만한 포인트다. 야외 공룡 빌리지 외에 실내 공룡 테마 전시관도 있다니 방문해봐도 좋겠다. 조명까지 어두워 꽤나 실감 난다고 한다.

    공룡뿐만 아니라 곤충테마전시관에서는 움직이는 곤충 모형을 만나볼 수 있고, 동물가족빌리지에서는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한다. 레스토랑과 카페가 딸려 있어 공룡과 실컷 놀고 지친 아이들과 간단히 요기하거나 차 한잔하기에도 좋다. 길 중간에 공룡을 만나고, 공룡과 어우러진 숲을 거닐며 중생대로 타임슬립을 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이곳. 공룡 책만 붙잡고 사는 아이라면 꼭 한번 들려야 할 것 같다.


    출처 : Unsplash

    편식하는 아이부터 자동차, 공룡 좋아하는 아이까지 모두 마음 놓고 여행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국의 테마별 예스키즈존을 선별해 보았다.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당장 방문해볼 수는 없겠지만,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또, 이러한 체험 공간이 늘어나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을 수 있는 여행지를 더 많이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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