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女행] BTS 멤버가 첫 휴가로 떠난 ‘숲 속 작은 유럽’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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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女행 ٩( ᐛ )و —̳͟͞͞♥

    요즘 어디가 핫해? 내 동년배들 다 이러고 논다!

    20·30의 시선에서 직접 리뷰하는 요즘 여행 ↓↓

    럽 여행을 서너 번 다녔지만 유럽에서 유일하게 겪어보지 않은 계절, 봄. ‘코로나 이전에 무리해서라도 봄에 유럽을 가볼 걸.’ 늘 다음으로 미룬 탓이지만, 햇살 따사로운 요즘 종종 이러한 아쉬운 마음이 불쑥 찾아와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올봄도 유럽에서 보내기는 글렀다. 반짝 찾아왔다 금세 떠나버리는 봄을 올해도 이렇게 그냥 보내는구나 싶었다. 그러던 중 마음을 사로잡은 하나의 여행지. 이곳이 끌렸던 이유는 단지 짧은 문구 하나 때문이었다.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고? 내가 그렇게 봄을 보내고 싶었던 유럽,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제이드가든 수목원

    강원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 제이드가든수목원

    이 말에 이끌려 어느새 강원도 춘천 제이드가든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마치 동화 속 누군가가 살 것 같은 비주얼의 푸릇푸릇한 정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꿈에 그리던 유럽의 봄, 이곳에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기대 반 의문 반으로 입장했다.

    이곳에서 26개 테마의 정원을 천천히 거닐다 보니, 어느새 스마트폰 사진첩이 무지갯빛 사진들로 가득 찼다. 아직 꽃이 덜 펴서 조금만 늦게 왔으면 더 예뻤을 것 같은 곳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봄을 만끽하기 제격인 ‘유럽 감성 수목원’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그중에서도 봄에 가장 아름다웠던 6가지 테마의 정원을 소개한다.

    이탈리안웨딩가든

    아름다운 분수와 식물의 정형미가 살아있는 이탈리안웨딩가든. 이탈리아 정원 양식을 재연한 공간이다. 양 옆으로 펼쳐진 등나무와 오색찬란한 꽃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웨딩 촬영 명소로도 입소문이 났다.

    질감이 촘촘하고 사계절 내내 잎이 초록색을 띠는 양잔디가 깔린 이곳.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우리나라 기후에 잘 맞지 않아 일반 시민들이 관리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한 쪽에는 유럽풍의 건물을, 반대쪽에는 분수를 배경으로 해 어느 쪽에서 감상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머리 위에 펼쳐진 보랏빛 물결. 등나무꽃이 예쁘게 펴 정원에 산뜻함을 배가시킨다. 사방이 ‘색감 맛집’인 이곳을 제이드가든 대표 인생샷 코스로 추천한다.

    영국식보더가든

    영국 스타일로 식재된 가장자리 화단으로 외국에서 인기가 많은 다년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 영국은 날씨가 1년 내내 우중충해 정원에 여러해살이풀을 빽빽이 심어 사계절 내내 꽃이 피도록 꾸민다고 한다.

    한국은 겨울이 길어 방문했을 당시 꽃이 피어있지는 않았다. 5월 중순~말부터 채도 높은 화려한 꽃들이 피어난다. 양 옆에 일정한 간격으로 잘 정돈된 나무들 사이로 바로 옆 이탈리안웨딩가든도 감상할 수 있다. 고깔 모양의 귀여운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바로 뒤 건물과 함께 사진에 담아 보자.

    꽃물결원

    사계절에 걸쳐 다양한 꽃과 잎의 색깔이 변하면서 전체적으로 큰 물결모양을 이루는 공간. 꽃뿐만 아니라 예쁜 잎을 가진 식물들이 가득하다.

    봄에 방문하니 네덜란드에서 온 형형색색의 튤립이 화려한 자태로 반겨줬다. 저마다 다른 무늬와 색을 자랑하는 식물이 한데 모여 절경을 이룬다. 올해는 튤립 개화가 빨라 4월 말에도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빽빽하게 정원을 채운 튤립 사이사이로 길을 거닐다 보니 꽃과 봄바람에 포근하게 파묻힌 기분이 든다. 이봄 꽃구경 한 번 제대로 못했다면, 네덜란드 튤립 동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꽃물결원으로 향해보자.

    이끼원

    시원한 수림 속을 걸으며 이끼류와 음지에서 잘 자라는 야생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이끼원. 사방이 초록색이라 눈이 편안해지고 숨 쉴 때마다 폐가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 힐링 공간이다.

    처음 정원을 만들 때 계획에 없었던 곳이라 그런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인다. 이곳은 잡초가 많이 자라 예쁜 자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같이 잡초를 뽑아주는 정성이 필요한 공간이라고 한다. 과거 사약의 원료로 쓰인 맹독성 식물도 발견할 수 있었다. 손님들이 하나 둘 쌓아올린 돌들도 이 정원의 주요 감상 포인트가 됐다.

    특히나 이곳은 BTS 멤버 RM이 데뷔 6년 만에 첫 휴가로 방문해 사진을 남긴 곳으로 알려져 세계의 ‘아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글로벌 그룹 BTS의 멤버가 다녀갔다고 하니 바닥에 널브러진 돌 하나라도 무언가 특별해 보인다.

    수생식물원

    드넓은 호숫가가 돋보이는 이곳은 버드나무류, 부들류, 붓꽃류 등 물가에서 잘 자라는 수생식물들을 식재한 공간이다. 시원하게 물을 뿜는 분수대와 함께 탁 트인 정원 뷰를 감상하기 안성맞춤이다.

    호숫가 바로 뒤편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와 함께 예쁜 나무들로 둘러싸인 데이릴리브릿지가 있다. 귀로는 돌에 부딪히며 흐르는 물소리를 감상하고, 눈에는 청량한 수생식물들을 한가득 담으며 천천히 다리를 건너보자.

    어디서 찍어야 사진이 예쁘게 나올지 고민이라면, 제이드가든이 직접 마련한 포토존을 활용해보는 건 어떨지. SNS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고민을 덜어 줄 인증샷 스폿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키친가든

    채소류, 과실류 등을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정원으로, 실제로 이곳에서 난 작물을 수목원 내 레스토랑에서 직접 식자재로 이용한다. 밀, 파, 명이나물, 15종의 블루베리 등을 친환경으로 키우고 있다.

    반찬으로 먹던 채소들을 수목원에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키친가든에 들어서자 파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열매가 열리면 관람하러 온 손님들이 직접 따서 먹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좌) 연잎밥 (우) 오색해물덮밥

    키친가든에서 직접 재배한 식자재로 만든 반찬을 곁들인 메뉴로 구성된 수목원 내 레스토랑에서 배를 채웠다. 자연 친화적으로 정성들여 재배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봐서 그런지 식사하는 내내 더욱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cf. 놓쳐서 아쉬운 3가지 ㅠ_ㅠ

    이른 봄에 감상할 수 있는 각종 희귀한 목련

    <제공= 제이드가든>

    4월말이 다소 늦은 건지 아쉽게도 목련은 거의 피어있지 않았다. 제이드가든에는 다양한 국내외 목련들이 있어 노란색과 흑색에 가까운 진자주색의 희귀한 목련도 감상할 수 있다.

    ‘노란 감옥’ 은행나무미로원

    <제공= 제이드가든>

    은행나무를 생울타리로 만들어 길을 찾아가는 공간으로 구성한 이곳. 5월 말~6월이 되면 이파리가 빽빽해져 아이들은 물론 ‘어른이’들도 생동감 넘치는 탈출에 도전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 노랗게 물들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15종의 파란 보석, 블루베리

    <제공= 제이드가든>

    여름이 되면 블루베리 시즌을 맞아 ‘블루베리 수확 체험’을 진행한다. 세계 10대 슈퍼 푸드로 알려진 블루베리를 이곳에서 15종을 만나볼 수 있다. 유기농 블루베리를 직접 수확하고 맛볼 수 있어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 춘천으로 다녀온 ‘당일치기 봄 유럽여행.’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의 봄을 잠시 이 작은 숲속에 옮겨온 것만 같았다. 유럽은 물론 바로 옆 나라도 가지 못하는 요즘이지만, 이봄 다 지나기 전 싱그러운 식물 천지인 이곳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지. 오색 꽃들과 초록빛 풀들이 ‘계절의 여왕’ 5월의 포근한 시작을 알리고 있을 테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사진= 유신영 여행+ PD

    사진 촬영= 2021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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