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女행] 여자들끼리 오션뷰 리조트에서 기막힌 연말 보내는 법

    - Advertisement -

    요즘女행 ٩( ᐛ )و —̳͟͞͞♥

    요즘 어디가 핫해? 내 동년배들 다 이러고 논다!

    20·30의 시선에서 직접 리뷰하는 요즘 여행 ↓↓

    쩍 추워진 날씨와 코로나19의 기승으로 야외 활동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쉬움만 가득 남는 한 해였지만, 이대로 2020년을 그냥 떠나보내긴 아쉽다. 아직 우리에겐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남아있기 때문에.

    작년까지만 해도 연말이 다가오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어디서 보낼지 열심히 찾아봤겠지만,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올해는 외출이 꺼려진다. 소중한 사람들과 안전하면서도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 고민하던 중, 친구와 둘이 프라이빗한 공간에 머물며 겨울바다까지 볼 수 있는 ‘호캉스’를 떠올려봤다. 그렇게 시작된, 추운 겨울이 올수록 옆구리가 시려오는 여자 둘의 조금은 이른 11월의 크리스마스 파티. 행복했던 그날의 기억 속으로 되돌아가본다.

    영종도에서 보낸 1박 2일

    인천 중구 영종도 ‘더위크앤리조트(THE WEEK&Resort)’

    겨울 바다도 보고 싶고, 호텔에 머물기에는 부담스러운 우리에게 안성맞춤이었던 을왕리 ‘더위크앤리조트(THE WEEK&Resort)’. 국내 최초 어반(Urban) 부띠끄 리조트라고 소개하는 이곳은 영종도 왕산 해수욕장과 을왕리 해수욕장 사이에 있다.

    QR코드 체크인 및 체온을 측정한 뒤 로비에 들어서자 가장 눈길이 간 것은 커다란 시계 모양의 포토스폿. 특이한 점은 시간이 아닌 요일을 가리키고 있다. 따뜻한 색감의 가구들이 리조트에 포근함을 더해 주는 듯하다.

    오션뷰 패밀리-L 객실

    우리가 머문 오션뷰 패밀리 룸. 짐을 던지다시피 하고 바로 테라스를 향해 달렸다.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얼마 만에 보는 수평선인지. 객실에 가방만 놓고 바로 나가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즐기려던 애초의 계획을 잊은 채 신발이 젖도록 바닷가를 뛰어다니며 신이 난 사람들에 한참 시선을 빼앗겼다.


    ‘야광 미니골프’부터 ‘클라이밍’까지

    실내 야광 골프장 ‘글로우 펏’

    문득 우리에겐 하루의 시간밖에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 먼저 리조트를 탐색하기로 했다. 바로 리조트 지하 2층 엔터테인먼트 존으로 향했다. 리조트 전체 시설 중 콕 찍어뒀던 야광 실내 미니골프장인 ‘글로우 펏’를 가장 먼저 이용했다.

    신나는 음악과 반짝이는 조명, 그리고 일반적인 골프장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장치로 이뤄진 코스. 헛스윙부터 공의 이탈까지 처음에는 한참 헤맸지만, 어느새 ‘홀인원’까지 해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실내 야광 골프장 ‘글로우 펏’

    게임을 하던 중 화려한 조명을 만날 때마다 사진도 몇 장 남겼다.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올까 싶었는데, 밝고 알록달록한 조명 덕분인지 어디서 찍어도 예쁘게 찍혔다. 팁이 있다면, 흰색 옷을 입으면 옷이 반짝여 더 눈에 잘 띄고 사진도 잘 나온다고 한다.

    골프장 외에도 게임장, 탁구장, 클라이밍 존, 펫 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한참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추워지는 날씨와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밖에서 오래 돌아다니기 힘든 요즘. 실내이면서도 나름 규모가 있는 리조트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다양한 시설을 이용해 알찬 오후를 보낼 수 있었다.


    일몰이 아름다운 ‘을왕리해수욕장’

    따뜻한 객실 테라스에서 편하게 보는 바다도 좋지만, 을왕리까지 왔는데 바다 내음도 맡고 모래도 밟아봐야 하지 않겠냐며 친구와 바다로 향했다. 리조트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출구로 나와 몇 걸음 걸었더니 바로 해변이다.

    을왕리 해수욕장

    ‘겨울 바다가 그렇게 특별한가. 바다는 날 좋은 여름날 가는 게 제 맛 아닌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에서 갑갑한 일상을 살아가다 마주한 겨울 바다는 특유의 차분하고 평온한 분위기로 어깨를 감싸는 듯한 바람과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만 같았다. 사진도 찍고, 돌아다니다 마주친 강아지와 인사도 나누며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어린아이처럼 뛰어놀았다. 다음에 올 땐 마스크 없이 바다를 실컷 만끽할 수 있길 바라며.

    루프탑 뷰 포인트

    해 질 무렵, 노을을 보기 위해 서둘러 리조트 루프탑의 뷰 포인트로 향했다. 옥상에 오르자 눈앞에 펼쳐진 서해바다의 360도 일몰 전망은 감동 그 자체였다.

    루프탑 뷰 포인트

    옥상에 포토 스폿으로 제격인 공간들도 많아 해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서로 ‘인생샷’을 건져주기 위해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객실에서도, 옥상에서도 바다를 실컷 봤더니 코로나로 꽉 막혀 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했다.


    맛도 분위기도 만족한 ‘위캔바’에서의 저녁

    위캔 바(WE CAN BAR)

    해변에서 물놀이 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하늘은 어둑해지고 배도 출출해졌다. 친구와 모처럼 분위기도 내고 가볍게 칵테일 한 잔 하며 저녁을 보내고 싶어 리조트 내 F&B 시설 세 곳 중 ‘위캔바(WE CAN BAR)’로 향했다.

    위캔 바(WE CAN BAR)

    편안하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꾸며진 이곳은 DJ, 재즈공연 장소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사진 찍으며 기다리기도 좋았다.

    위캔 바(WE CAN BAR)

    디너 메뉴는 퓨전 요리 중심으로 구성돼있다. 우리는 삼겹살 크림소스 파스타(1만8000원), 고추장 불고기 리조또(1만9000원), 치즈&과일 플래터(2만9000원), 아펠로 스프리츠 칵테일(1만4000원), 청포도 에이드(7500원)를 주문했다. 고급 바 느낌이라 가격이 엄청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우리도 분위기 한 번 내기 위해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였다.

    양도 맛도 가격도 비주얼도 모두 만족스러웠던 위캔바에서의 저녁. 하루 종일 뛰어 노느라 지친 ‘저질 체력’의 두 여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준 시간이었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객실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우리가 이 곳에 온 핵심 목적,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우린, 집에서 보이는 대로 다 챙겨온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하나둘 꺼내 객실을 꾸몄다. 파티에 빠져서는 서운할 케이크와 와인까지. 둘만의 조촐한 파티지만 누구도 부럽지 않을 최고의 시간을 보내자는 다짐과 함께 웃고 떠들며 준비했다.

    예쁘게 꾸며진 객실에서 파자마로 갈아입고 케이크에 촛불을 붙였다. 잔잔하게 깔린 크리스마스 캐롤에 와인 한 잔 까지 곁드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숙소도 예쁘게 꾸미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루돌프 머리띠까지 장착했는데, 사진을 남기지 않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셀카 삼매경에 빠진 우리. 집콕 일상 때문에 내내 잠잠하던 SNS에 오랜만에 ‘폭풍 업데이트’ 할 생각에 들뜬 우린 피곤한 줄도 모르고 둘만의 파티를 즐겼다.

    알콜이 들어가 텐션도 높아지고 사진도 충분히 남겼겠다, 본격적으로 ‘찐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꾸민 장식을 다 치우고 침대에 편하게 누워 ‘가장 게으른’ 시간을 보냈다. 영화도 봤다가 모처럼 얼굴에 팩도 붙였다가 노곤노곤해진 우린 만족스러운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에 무거워지려는 마음을 애써 달래고 또 달래며.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끝자락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독 힘들었을 한 해가 저물어간다. 꽃구경, 단풍 구경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계절이 세 번 바뀌어 어느새 첫 눈이 왔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날씨도 상황도 꽁꽁 얼어붙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함으로 가득 채우는 12월을 보내고 싶다면. 함께 버거운 나날을 잘 이겨낸 지인 한두명과 작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며 포근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건 어떨지.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전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사진= 유신영 여행+ 인턴PD

    -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