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女행] “수학여행지 탈바꿈” 요즘 핫한 경주! 본격 먹방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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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女행 ٩( ᐛ )و —̳͟͞͞♥

    요즘 어디가 핫해? 내 동년배들 다 이러고 논다!

    20·30의 시선에서 직접 리뷰하는 요즘 여행 ↓↓

    벚꽃은 참 짧고 굵다.

    이제 좀 즐겨볼까 싶으면 이미 꽃비로 내려 사라져버리는 존재. 하지만 벚꽃이 간다고 봄이 가버리는 것은 아니다. 타이밍 좋게 벚꽃이 절정인 기간에 경주에 방문해서 그의 마지막 모습을 예쁘게 담을 수 있었는데, 새싹이 돋는 나무와 풀들 또한 봄이 오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불국사

    하지만 필자의 경주 방문 목적은 이 아름다운 벚꽃이 아니었다. 오로지 음식, 맛있는 음식을 찾으러 5시간의 고속도로 질주 끝에 경주에 도착했다.

    꽃은 아무리 좋아해도 시들어버리지만 잘 만든 음식은 언제나 먹음직스럽게 우리를 반긴다. 잘 차려진 밥상은 힘들었던 하루를 묵묵히 위로해 주기도 한다. 지금부터 경주에서 만난 맛거리 5가지를 소개한다.

    황리단길

    길마다 이름을 붙이는 것이 한국인들의 특징인 걸까.

    서울에 경리단길, 망리단길, 송리단길, 샤로수길을 넘어 이젠 경주에도 황리단길이라는 곳이 생겼다. 전통문양이 새겨진 황리단길 거리 속 식당과 카페는 곳곳이 기와지붕을 덮고 한옥 인테리어를 뽐낸다. 황리단길은 첨성대까지 넓게 퍼져있어서 하나의 큰 한옥 마을과 같았다.

    하지만 소박하고 여유로운 한옥거리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황리단길은 2030세대의 SNS를 뜨겁게 달구는 “핫플레이스”답게 사람도 차도 북적북적한 상업적인 모습이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거리답게 어딜 가도 맛있는 먹거리와 예쁜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그중 필자의 눈에 들어온 두 가게를 소개한다.


    레스토랑 르레파스

    경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가 있다.

    바로 선덕여왕 에일! 센스 있게 “경주 맥주”라 적힌 글라스와 함께 제공되었다. 선덕여왕 에일은 이름은 생소하지만 맛은 부드러운 에일의 맛을 잘 담고 있다. 쓰지 않고 은은한 단맛을 가지고 있어 맥주 입문자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신선로에 파스타를? 인스타그래머들을 사로잡을만한 메뉴를 선보인 이 가게는 르레파스라는 곳이다. 신선로에 다양한 모양의 숏파스타와 함께 새우와 관자, 오징어 등을 넣어 제공되는 신선로크림파스타. 크림이 끈적함이 없어 숟가락으로 떠마실 수 있는 파스타였다. 부드럽지만 느끼함이 없어 따뜻한 수프를 먹는 듯했다. 이 모양 저 모양 파스타를 숟가락에 얹어 해산물과 함께 즐겼다.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페퍼로니 피자. 하지만 거기에 오징어 먹물 도우가 합세해 특색을 갖췄다. 얇은 피자 도우가 바삭하게 씹히면서 치즈는 쭈욱 늘어나는, 피자를 시킨 사람의 니즈를 그대로 충족시켜주는 피자였다.


    카페 올리브

    경주하면 역시 빵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스콘 전문 카페 겸 베이커리 올리브에서는 딸기 스콘부터 시작해 앙버터 스콘까지 형형색색의 스콘을 맛볼 수 있다. 카페 전체가 고즈넉한 한옥 인테리어를 띄고 있어 빵 맛집을 넘어 사진 맛집까지 노리는 곳이다.

    어여쁜 빵들 앞에서 영겁의 고민 끝에 딸기 스콘크림치즈 스콘을 골랐다. 아메리카노와 자두에이드를 곁들였다. 처음 접해본 자두에이드는 레몬에이드의 상큼함은 가지고 지나친 달콤함은 잡은 획기적인 음료였다. 자두알이 조금씩 씹혀 식감도 좋았다.

    스콘은 부스럭거리며 부서지는 맛이 있다.

    토핑으로 올려진 크림치즈를 스콘 조각에 적당히 발라 한입 하면 스콘 특유의 텁텁함과 함께 꾸덕한 치즈를 맛볼 수 있다. 스콘을 먹을 때면 포크보다 스푼이 적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콘의 영원한 단짝인 딸기잼이 덮혀진 딸기 스콘도 조각내어 맛보았다. 역시 오리지널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게 아닐까. 디저트의 달달함에 압도될 때쯤 쌉싸름한 아메리카노를 마셔주면 그만큼 절묘한 밸런스가 없다. 햇볕 따사로운 날, 황리단길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디저트와 커피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첨성대


    아이스크림 리초야

    황리단길에서 걷다 보면 첨성대 근처까지 10-15분이면 올 수 있다. 여기에는 첨성대를 통째로 담고 있는 앙증맞은 디저트가 기다리고 있다. 이름도 귀여운 “말차 먹은 첨성대” 아이스크림. 아래에는 밀크셰이크, 위에는 말차 아이스크림과 시럽으로 이뤄져 있다. 말차 먹은 첨성대와 나란히 먹기 좋은 “호지 먹은 천마”도 있다. 호지 먹은 천마 아이스크림은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호지차 시럽이 뿌려져있다.

    첨성대 아이스크림은 첨성대를 보며 먹어주는 것이 제맛! 예쁘게 토핑 된 아이스크림을 헤집기 아까워 첨성대까지 그대로 들고 걸어갔다. (이쯤 되면 디저트를 산 건지 기념품을 산 건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첨성대 도착!

    경상도에서 중학교를 다닐 당시, 이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던 기억 하나만은 선명하다. 구구절절한 설명도 지루하고 날씨도 매우 무더워서 어서 관광버스로 돌아가고 싶었던 기억. 소름 돋게도 정확하게 필자가 10여 년 전 사진을 찍었던 장소에서 단체사진을 찍는 남중 무리를 목격했다.

    하지만 오늘은 상황이 다르다. 첨성대와 천마 아이스크림과 함께 인증샷도 찍고, 기자분과 해외에서나 찍을 법한 웃긴 여행 사진포즈도 취해보았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파리의 에펠탑 부럽지 않은(?) 소소한 웃음이 가득했던 순간이다.

    보문관광단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이곳은 보문관광단지다. 길목 전체가 다 벚꽃이라서 바람이 불면 ‘꽃비’가 내리는 절경이 펼쳐진다. 사람들은 짧고 굵게 폈다 지는 벚꽃을 이리도 찍어보고 저리도 찍어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다.

    저 멀리 경주월드도 보인다. 날씨 좋은 날 관람차에 올라타면 아름다운 보문관광단지가 한눈에 보일 듯하다.


    교리김밥

    보문관광단지에서는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대표 김밥인 교리김밥을 맛볼 수 있다. ‘경주빵’급으로 경주를 방문하면 당연하듯 먹게 되는 시그니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계란이 듬뿍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용물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계란지단이 자꾸만 김밥을 터지게 만들었다.

    놀랄 정도로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포슬포슬한 계란 때문에 자꾸만 입에 하나씩 넣게 되는 맛이었다. 역시 김밥의 변신은 무죄인 걸까. 경주를 다시 가면 포장에서 피크닉 테이블에 올려놓고 싶다.

    코오롱 호텔


    캠핑 패키지

    사람들과 떨어진 야외에서 캠핑 컨셉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간 곳은 바로 코오롱 호텔.

    코오롱 호텔에서 캠핑 패키지를 구매하면 호텔의 넓은 야외 가든에 미리 설치된 텐트에서 손쉽게 캠핑 분위기를 느끼며 저녁을 먹을 수 있다.

    고기는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손질되어있다. 뿐만아니라 소시지, 구이용 채소, 양념장, 고추냉이, 절인반찬 등 여러 재료들이 준비되어있어서 갖가지 조합으로 입안 잔치를 벌일 수 있었다.

    고기-명이나물-마늘 삼합, 고기-구운양파-장아찌 삼합, 소시지-구운버섯-김치 삼합 등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맛보느라 바빴다.

    새하얀 쌀밥에 고기만 얹어먹어도 금상천화인데, 시원하게 펼쳐진 야외를 바라보며 각종 채소까지 곁들이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역시 한국인의 디저트는 탄수화물!

    캠핑저녁의 마지막 피날레를 라면으로 장식했다. 라면은 언제먹어도 맛있지만, 이처럼 밖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옹기종이 모여 수다를 떨며 먹을 때 유독 맛있다. 꼬들꼬들한 라면에 계란을 톡 빠뜨려 함께 먹어줬다.

    벚꽃만 봄인가. 아직 봄은 길다.

    굳이 꽃을 보는 것이 아니라도 봄을 즐길 방법은 다양하다. 포스팅을 보고 배가 고파졌다면, 창문을 열고 선선한 날씨를 즐기며 맛있는 한끼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글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사진 유신영 여행+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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