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한국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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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당일치기 언택트 여행코스로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강력추천

    유럽 호반마을 같은 수생식물학습원

    눈앞에 수묵화 펼쳐지는 부소담악

    코로나에 무더위에 한반도가 끙끙 앓고 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이다. 그렇지만 아주 잠시라도 드라이브를 떠나서 휴식을 취할 만한 곳이 없을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 지사는 조심스럽게 당일치기 여행지로 옥천군을 추천했다. 대전과 충남권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차로 2시간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대청호 인근에서 딱 두 곳이 포인트라고 찍어줬다. 마치 유럽 호반마을 같은 풍경과 동양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그림이 공존한다. 대청호 자체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으니 꿩 먹고 알 먹는 여정이 될 것이다.


    수생식물학습원

    먼저 옥천군 수생식물학습원이다. 이곳은 입장과 동시에 허리를 잔뜩 숙여야 한다. 부러 불편하게 성인 남성이 들어가기 어렵게 문을 이중으로 설계한 이유가 있다. 주서택 원장은 “자연 앞에 겸손해지자는 의미”에서라고 설명했다.

    수생학습식물원의 좁은 입구를 통과하면, 활짝 핀 빨간 접시꽃과 금계국 등 여름 야생화가 맞이한다. 곳곳에 대청호를 조망하기 좋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름이 학습원인만큼 교육적인 의미가 있다. 5가구가 2003년부터 관경농업의 현장으로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수생식물을 재배, 번식시켜 보급하고 수생식물을 통한 ‘물 사랑’의 현장을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모든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대표적인 수생식물을 재배한다. 백련과 홍련 등은 야생연못에서, 또한 지천에 피어나는 각종 야생화와 분재가 재배, 전시되고 있는 천상의 정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지만 이 장소를 돋보이게 하고 발길을 끄는 요소는 더 있다. 유럽의 어느 호반마을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 풍경과 검은색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카페에 앉아 천천히 흐르는 대청호 물길을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음미할 수 있으니 요즘처럼 더울 때 딱 좋다.

    마을주민이 불길을 막아준 예수를 봤다고 증언한 자리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을 지었다. 수생학습식물원 둘레길에 오르면 호수와 유럽풍 건물을 동시에 눈에 담을 수 있다.

    또 한가지 놓치면 안 되는 공간이 있다. SNS에서 인기를 끄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이다. 규모는 작지만, 교회당을 방문한 사람들이 베푼 사랑은 컸다. 원하는 사람만 기부를 받았는데, 2019년부터 2년간 모인 헌금 2억 7천만 원을 옥천군에 사는 루게릭병 투병환자와 장애인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길지 않은 둘레길을 걸으면 대청호와 검은색 건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비닐하우스로 덥힌 수목원은 연꽃이 반겨준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니 필히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1~2월은 휴관이다.

    수생식물학습원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제공 = 지엔씨이십일>


    부소담악

    다음은 부소담악이다. 옥천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꼽힌다. 조선 후기 고향이 옥천인 우암 송시열이 ‘작은 금강’이라 극찬했다.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인데 호수 위에 떠 있는 병풍바위라는 뜻이다. 대청댐이 생겨 산 일부가 물에 잠기자 바위 병풍을 둘러놓은 것 같은 지금의 모습이 됐다. 길이가 무려 700m에 달한다. 2008년에는 국토해양부가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대청호오백리길 7구간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2008년 12월 인근 마을 추소리에서 이름을 따 부소담악 능선에 추소정을 지었다. 여기서 보면 호수를 낮게 날고 있는 용의 허리에 올라탄 듯 신비로운 형상을 볼 수 있다.

    부소담악의 장관을 볼 수 있는 장소는 능선에 있는 추소정이다. 정자에 올라 부소담악 쪽을 바라보면 마치 용이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이 저공비행 하는 형상이 펼쳐진다.

    직접 부소담악 위를 걸어보는 것도 좋지만, 걷다보면 부소담악의 옆 모습이 궁금해진다. 이를 보려면 환산로를 따라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커피아뜰리에를 들러봄직 하다. 카페 옥상에 오르면 멀리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배에 타고 부소담악 맞은편 미르정원까지 이동해 근거리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1시간이 걸리지 않는데, 가격은 1만 원이다.

    부소담악 인근 카페에 가면 능선 위에서 본 모습과는 다른 옆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마침 배가 부소담악 절벽에 붙어서 지나가고 있었다.

    지금 보는 풍경은 송시열이 예찬한 풍경과는 다르다. 물 속에 상당부분 잠긴 절벽을 상상해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1980년 대청호가 생기면서 잠긴 풍경은 새로운 지형을 형성해 나름의 신비로움을 갖췄다. 윤승환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지사장은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오백리길과 부소담악, 그리고 수생식물학습원을 하루 코스 언택트 건강 힐링 여행지로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길이가 700m에 달하는 부소담악. 배를 타고 빙빙 돌며 감상할 수도 있다. <제공 = 지엔씨이십일>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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