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건 사야해’ 지갑 절로 열리는 이색 기념품숍 BES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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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때보다도 과거의 여행을 회상하는 일이 잦아진 코로나 시대. 흐려져 가는 그 시절의 기억을 작은 하나라도 더 떠올려보려 추억이 담긴 사진과 물건을 뒤적거리는 요즘이다. 모든 여행 순간 하나하나를 다 기억에 남기는 건 불가능하지만, 여행의 흔적을 마주하게 되면 ‘그때 그랬지’하며 무의식 속에 잠들어있던 그 시절을 꺼내본다. 새삼 기념품이 주는 힘이 엄청나다는 걸 실감한다.

    여행 기념품은 상품 구매의 결정적 고려사항인 실용성과 가격의 규칙에서 벗어나 집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품목이 아닐까 싶다.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게 아닌, 여행의 추억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물건에 담긴 의미나 개인의 경험이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사진= 언스플래쉬

    더 이상 여행이 당연해지지 않은 이 시국, 어렵게 여행을 준비했지만 떠나기 전부터 여행지를 뒤로 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날이 두려운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당신의 여정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기념품숍, 그중에서도 이색적인 콘셉트를 자랑하는 3곳을 소개한다.


    강릉 월화역

    (강원 강릉시 금성로11번길 21)

    강릉 월화역 외관. 사진= 네이버지도 업체등록사진

    기차역 콘셉트로 꾸며진 외관이 돋보이는 이곳은 강릉 중앙시장 월화거리 포토존으로 입소문이 났다. 작년 9월 취업이 어려운 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카페로 이곳을 오픈했다. 현재까지도 장애인 직원들이 직접 음료도 제조하고 소품도 판매하고 있다. 1호점인 월화역 바로 옆에 2호점 ‘대합실’이 나란히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월화역’은 주로 키덜트를 위한 캐릭터 소품을, ‘대합실’은 강릉, 바다와 관련한 기념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월화역에서 판매중인 강릉 관련 소품. 사진= 월화역 인스타그램

    작가들이 강릉의 풍경을 담아 직접 제작한 마그넷, 그립톡, 스티커, 유리잔 등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이 진열돼있다. 자칫 틀에 박힐 수 있는 강릉의 대표 랜드마크, 음식 등을 귀여운 디자인과 감각적인 글귀를 담은 감성 소품으로 표현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다.

    월화역의 다양한 소품. 사진=월화역 인스타그램

    강릉과 관련한 기념품 외에도 ‘어른이’들이 환호할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소품들이 가득하다. 레트로 감성 가득한 매장 앞에서 사진만 찍고 지나치지 말고, 강릉을 오래도록 추억할 기념품도 고르고, 시원한 음료 한잔하며 목도 축여보는 건 어떨지.


    부산 오랜지바다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45-1)

    오랜지바다 매장 모습. 사진= 오랜지바다 인스타그램

    ‘사람을 기억하고 공간을 추억하는 광안리 선물가게’라고 소개하는 이곳. 오랜지바다는 2014년 안전행정부 주관 마을기업 공모에서 부산지역의 아트 관광기념품 사업-선물가게를 특성화한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지역 작가와 청년 작가, 관광객 작가를 발굴해 작가 플랫폼을 구축하며 부산의 이미지를 담은 수공예 기념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오랜지바다에서 판매중인 소품. 사진= 오랜지바다 인스타그램

    오랜지바다에는 오랜 기간 작품을 만들어온 중견 작가들과 이제 막 자신의 색깔을 풀어내기 시작한 청년 작가들의 작업물이 공존한다. 디자인 수공예 기념품 대부분은 이곳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해당 작가의 호흡에 맞춰 주기적으로 새로운 라인들을 채워나간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팔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는 원칙도 강조한다.

    관광객을 포함한 작가들의 작품을 담은 기념품. 사진= 오랜지바다 인스타그램

    이곳에서는 관광객 누구나 작가가 돼 ‘내맘대로’ 엽서, 마그넷, 액자 등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1층과 2층에 마련된 창작 공간에 앉아 자유롭게 그려낸 관광객 작가의 그림이 엽서와 자석 위에 입혀져 다른 여행자의 공간 속으로 이동해 영감과 기운을 전해준다.

    광안리 바다를 찾을 때마다 어떤 신진 작가의 작업물이 추가됐는지, 이곳을 잊지 말고 들여다보자.


    제주 제스토리

    (제주 서귀포시 막숙포로 60)

    제스토리, 제주감성소품, 바이제주, 바이올레 전경. 사진= 네이버지도 업체등록사진

    아직도 ‘제주여행 기념품’ 하면 돌하르방 자석, 감귤초콜릿만 떠올리지는 않는지. 제주 최대 규모의 감성 소품샵인 제스토리에는 제주도 작가 300팀의 핸드메이드 소품을 비롯한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기념품이 가득하다.

    2014년 서귀포시 법환동에 처음 문을 열고 서귀포시 이중섭로에 2,3호점(제주감성소품, 바이올레)을 연데 이어 제주시 용담동에 4호점(바이제주)까지 확장했다. 제스토리가 화제가 되면서 수많은 상점들이 ‘감성소품’이라는 상호로 바꿔달며 제주 기념품 시장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매장 모습. 사진= (상) 바이제주 인스타그램 (하) 제스토리 인스타그램

    상품이 팔린 이후에 작가들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제스토리는 선결제 시스템으로 제주 작가들이 판매 부담을 덜고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로부터 받은 폐해녀복을 인형, 화병 등으로 제작해 상품화하기도 한다. 창가에 펼쳐진 바다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돼있다. 매장 밖에도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돌, 감성 글귀가 쓰인 의자 등이 있어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제스토리에서 판매중인 감성 소품. 사진= 바이제주 인스타그램

    큰 규모답게 제스토리에는 캔들, 에코백, 문구류, 그립톡, 컵 등 수많은 종류의 소품을 약 4000여개 판매하고 있다. 이중 70%가 작가의 감성을 입힌 핸드메이드 소품이다. ‘난 될 놈’ ‘나는 네 욕 안 해 혹시라도 오래 살까봐’등 광고 회사 출신 유용기 대표의 손을 거친 재치있는 글귀도 인기다.

    뻔한 기념품이 지겹다면,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제주 감성 소품샵, 제스토리로 향해보자. 유사 매장들과 혼동하기 쉬우니 주소를 잘 파악하길.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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