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음식이? 상상도 못한 정체! 이색 여름 음식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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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 그 맛

    여름만 되면 자동 재생되는 음악이 있듯, 여름이면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있다. 그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여름 음식이 있다는데…

    오늘은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여름 그 맛, 별난 여름 이색 음식을 소개한다.


    01

    지금만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녹기 전에

    before it melts

    염리동에 위치한 ‘녹기 전에’는 독특한 맛을 파는 아이스크림 가게다. 쌀 맛, 쑥 맛, 참치 맛, 소금 감자 맛, 초당옥수수 맛 등등. ‘정말 이런 것도 아이스크림이 될 수 있어?’라고 의문을 가지는 모든 재료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출처 = 녹기 전에

    지금까지 만든 재료 가짓수만 약 300여 개. 매일매일 메뉴가 달라진다. 평범하고 똑같은 것은 못 견디는 사장님의 성격 때문인데, 보통 하루 전에 다음 날의 메뉴가 결정된다. 제철 과일이나 손님의 요청 등을 고려한다고.(단골손님들은 가끔 사장님에게 재료를 보내주고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달라고 하기도 한다.)

    매일 달라지는 메뉴판과 시계 간판

    메뉴부터 평범하지 않은 이 가게는 간판도 특이하다. 커다란 이름 대신 시계가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엔 사장님의 철학이 담겨있다.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시간이 ‘가기 전에’ 현재에 집중해 소중한 “지금”을 쉬이 흘러 보내지 말자는 의미다.

    이런 사장님의 철학에 맞게 가게는 거의 모든 기념일을 챙기는 편이다. 조금 특별한 날엔 걸맞은 아이스크림 구성을 꾸미기도 하고, 평범한 하루도 특별해지게끔 자그마한 염리동배 서예, 사생, 악필 대회 같은 자잘한 이벤트를 열곤 한다.

    제1회 염리 제일 서예대회와 6.25 기념 군방 색 메뉴 구성

    1등이 된다고 거대한 금액의 상금이 주어지진 않는다. 다만, 소소하게 손님들과 소통하고 재미를 공유하고 싶을 뿐이다.

    알고 보니 이 가게, 맛만 독특한 게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평범한 게 없었다. 그래서일까 방문한 시간은 1시간 남짓인데 하루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시간이기도 했다.

    초당옥수수, 쑥, 자두(한입맛)

    이날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초당옥수수 맛, 자두 맛, 쌀 맛, 소금 감자 맛, 쑥 맛, 바질 맛 등이 메뉴로 올라와 있었다. 도저히 상상이 안 가는 맛을 골랐는데, 초당옥수수와 쑥 맛이었다.

    의심 반 기대반으로 한입 왕! 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맛이 훅 들어왔다. 셔벗 같은 시원함 사이로 자근자근한 쑥과 톡톡한 초당옥수수가 씹혔다. 재료 본연의 맛이 정확히 구현되면서도 아이스크림과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다.

    여유롭게 한 컵을 다 비우고 나니 테이블 구석의 방명록이 눈에 들어왔다. 그날 쓴 방명록은 당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간다. 그래서 냉큼 써봤다. 그리고 진짜 그날 인스타그램에서 우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출처 = 녹기 전에

    딱 한 번이지만, 필자가 경험한 ‘녹기 전에’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가는 손님들의 추억 한 장, 재미 한 스푼, 웃음 한 컵. 그렇게 모두의 순간이 켜켜이 쌓인 공간 같았다.

    자그마한 가게는 12시가 땡 하면 손님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들어온다. 손님들은 자신의 순간을 아이스크림 가게에 놓고 떠난다. 그들에게 아마 독특한 맛의 아이스크림은 덤이지 않을까.

    녹기 전에 이용 안내

    – 12-10pm (일요일-8pm)/ 화요일 휴무

    – 매일 달라지는 메뉴는 인스타그램 참고

    – 두 가지 맛 4000원


    02

    팥덕후 끝판왕

    팥빙콩국수

    아람손칼국수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평범한 칼국수 가게같아 보이지만 사실 비범한 칼국수 가게다. 무려 팥 덕후 사장님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의 팥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해보러 다녀왔다.

    대표 메뉴는 칼국수이나 여름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이 찾는 메뉴는 따로 있다. 바로 콩국수. 이곳만의 특징은 맷돌로 콩을 갈아 진한 콩국물을 낸다는 것이다. 옛날 사장님의 어머니가 직접 맷돌을 가시던 모습에서 착안해 개발했다고 한다.

    고운 맷돌콩국수의 자태

    그래선지 다른 콩국수집과 달리 상당히 걸쭉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소금과 물을 첨가해 농도와 간을 조절해 맛있게 먹으면 된다.

    ※흰 콩국수 위 빨간 고명은 유기농 산딸기다.

    윤기 자르르 맷돌콩국수

    이 콩국수가 뭐가 비범하냐고? 이 가게의 비범함은 이제 시작된다. 앞서 사장님이 팥 덕후라고 언급했었다. 너무 좋아하는 팥을 콩국수와 엮어 메뉴로 개발하고 싶으셨던 사장님은 “팥빙콩국수”라는 메뉴를 만들었다.

    팥빙수와 콩국수의 만남! 이게 무슨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이냐 싶겠지만, 이래 봬도 몇 번의 시도를 거쳐 나온 희대의 여름 걸작 메뉴 되시겠다. 콩국수의 고소함에 팥빙수의 달콤함이 더해진 여름 별미다.

    팥빙콩국수는 갑자기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았다. 사장님이 메뉴 개발을 하던 중 좋아하는 팥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에 옛날 팥빙수와 콩국수를 합치면 어떨까 생각한 게 1차 시도였다.

    출처 = 아람손칼국수 인스타그램

    처음 메뉴를 내놓았을 땐 호불호 갈리는 강한 맛에 큰 고민을 하셨다고 한다. 이후 호불호의 원인이었던 강한 단맛을 30%로 적정 당도를 찾아내고, 콩가루를 도입해 달달함을 완화시키는 등의 2차 업그레이드를 거쳐 지금의 완벽한 팥빙콩국수가 탄생했다.

    팥빙수가 얹어졌기 때문에 기존의 콩국수보다는 평균적으로 높은 단맛을 낸다. 팥을 조심스레 콩국물과 섞고 소금을 쳐서 원하는 간을 맞춰준다. 국내산 팥을 이용해 직접 삶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평소 너무 단 것을 싫어하는 필자였지만, 과하게 달지 않고 담백하고 삼삼하게 달달한 맛에 깜짝 놀랐다. 의외로 팥과 콩국이 잘 어울렸다. 비주얼만 보고 포기하려는 사람에게 빌면서 한 번만 먹어보라고 하고 싶었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콩국수에 소금 넣는 사람과 설탕 넣는 사람. 필자는 전자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살짝 달달한 팥이 들어간 팥콩국수는 의외로 입에 맞았다. 만약 당신이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100%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아람손칼국수 이용 안내

    – 11am~8pm / 일요일 휴무

    – 맷돌콩국수 8000원 / 팥빙콩국수 9000원

    (4월~9월만 가능)


    03

    수박 안에 냉면이 통째로!

    수박 냉면

    일미 화평동 냉면

    세숫대야냉면 / 출처 = 인천시 트위터

    인천에는 유명한 거리가 하나 있다. 일명, “세숫대야 냉면 거리” 세숫대야에 거대한 양의 냉면을 담는 게 특징이다. 성인 남성이 혼자 먹기 벅찰 정도로 양을 많이 담아준다.

    하지만 화평동엔 세숫대야 냉면 말고, 또 하나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게 있었으니… 바로 “수. 박. 냉. 면”이다.

    커다란 수박을 반으로 탁 쪼개 그 안에 냉면을 담아주는 충격적인 비주얼을 가진 수박 냉면은 꽤 오래전에 화평동에 등장했다. 약 15년 전, 여타 세숫대야 냉면과는 차별되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고민하던 사장님은 수박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고거 참 생긴 것이 냉면 그릇처럼 커다랗고 동그랗구나!”

    그렇게 수박 안에 냉면을 넣는 아이디어로 수박 냉면이 탄생했고, 의외로 손님들도 좋아하자 그때부터 꾸준히 여름이면 수박 냉면을 개시하고 있다.

    수박 냉면을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다.

    1. 수박을 세로로 쪼갠다.

    2. 수박 한가운데에 네모나게 공간을 만든다.

    3. 그 안에 차곡차곡 냉면 재료를 쌓는다.

    이 비주얼을 처음 맞닥뜨리면 어떻게 먹어야 할지 막막하다. 우선, 수박의 가장자리를 퍼내고, 냉면 그릇을 넓혀준다. 그다음 냉면을 요리조리 잘 비벼서 수박 조각과 함께 먹으면 의외의 궁합을 맛볼 수 있다. 필자도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는 상상도 못했다. 수박과 냉면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가장자리를 파는 모습

    수박에 통째로 빠진 냉면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아이들은 수박을 파먹는 재미가 있고, 어른들은 시원하고 달달한 수박과 냉면의 조화를 좋아한다. 양도 가족단위 손님 모두가 나눠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 양은 주문 시 조절할 수 있으며, 땅콩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미리 말해야 한다.

    수박 냉면을 먹어보고 싶은데, 커다란 수박 통이 부담스럽다면, 냉면 그릇에 수박 조각을 올려주는 변형 메뉴도 있다. 가격도 저렴하니 간단하게 초보자가 도전하기 좋을 듯하다.

    15년 넘게 메뉴가 유지되려면 꾸준한 단골은 필수다. 5월만 되면 손님들이 수박 냉면을 찾아오는 건 물론이고, 입덧 중인 임신부가 한겨울에 수박을 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8월에 쟁여놓은 수박이 동나면 그대로 수박 냉면의 장사는 끝나지만, 이렇게 수박을 사서 찾아오면 즉석에서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일미 화평동 냉면 이용 안내

    – 매일 11AM – 9PM

    – 수박 냉면 16000원/냉면수박 8000원

    (5월~9월만 가능)

    글 =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사진 = 조휘재 여행+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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