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여행] 하필이면 지금 春花전국시대…실내에서 즐기는 이색 꽃놀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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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선여행] 하필이면 지금 春花전국시대

    …실내에서 즐기는 이색 꽃놀이 6

    “하필이면…”

    “이 시국에…”

    요새 많이 듣는 표현입니다.

    속에서 곪아 터진다는 분도 있고요.

    반대로 울분을 토하겠다는 분도 보입니다.

    좀처럼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코로나 19란 잔불이

    참 힘들게 하는 요즘입니다.


    코로나 19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가장 도드라지는 업계는 관광 쪽입니다. 여행사나 항공사, 호텔 등에 예약 문의가 거의 없었던 시기가 있었고요. 각종 봄꽃 축제 취소도 모자라 전국 꽃밭 파쇄 사태까지 올해 꽃놀이는 영업중단인 실정입니다. 최근에 미약하게 풀리고는 있지만 정상 때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힘은 막을 수가 없나 봅니다. 창밖으로 코로나 19도 막지 못한 봄기운이 넘실대니 말입니다. 화려한 봄꽃은 물론이고, 나뭇가지나 산과 들에는 새순의 푸릇한 모습이 싱그럽습니다.

    이럴 때 ‘집콕’ 생활을 이어가야 하니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겨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기분 전환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여행+가 발이 묶인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일상에 찾아온 봄을 만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예술 작품 속과 집안 거실에서 즐기는 봄나들이 함께 떠나볼까요?


    미술계 거장들이 선사하는 봄의 희망

    미술관도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초록의 싱그러움과 생명력을 담은 다양한 전시들이 남아 관람객을 맞이하며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봄 예술 나들이로 지친 일상에 ‘틈새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라다이스시티에 위치한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봄을 맞아 신선한 영감이 예술로 움트는 전시 ‘영원의 숲(Eternal Forest)’을 5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이야기가 꿈틀대는 예술의 숲에서 전하는 생명력과 희망, 치유의 메시지를 담았다.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프랜시스 베이컨, 조지 콘도, 헤르난 바스, 리우 웨이, 백남준, 무라카미 다카시, 우고 론디노네 등 세계적인 작가 9명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 25점을 한 공간에서 선보인다. 또 전시장 내부를 화사한 꽃밭과 숲 속 벤치 등 작품과 함께 자연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연출해 관람객을 더욱 생생한 봄의 세계로 초대한다.

    체된 사회 분위기 속 움츠러든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전시도 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오는 6월 27일까지 서울 장충동에 소재한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ZIP)에서 개최하는 에디 강 작가의 개인전 ‘에디 강.집(Eddie Kang.ZIP: We will be alright)’이 대표적이다. ‘모든 것이다 잘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신작을 통해 잊혀진 순수한 꿈을 환기시키고 위기를 이겨내는 희망을 전한다.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다수의 미공개 드로잉 작품까지 회화, 드로잉, 판화 등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아름다운 색채와 빛의 향연으로 생명력을 전달하는 인상주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모네에서 세잔까지-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을 5월 13일까지 개최한다. 빛과 꽃을 사랑한 화가 클로드 모네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알려진 수련 연작 중 작가가 시력을 잃기 전 1907년 완성한 ‘수련 연못(Pond with Water Lilies, 1907)’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 중이다. 캔버스 위에 곱게 핀 수련과 평화로운 호수의 잔물결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봄 기운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이밖에도 폴 고갱 ‘우파우파(불춤)’, 폴 세잔 ‘강가의 시골 저택’ 등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소장 회화·판화 106점을 만나볼 수 있다.

    채지민, The Three Different Ways Out Around A Tree, 91×116.8cm, Oil on Canvas, 2020 / 이미지 제공 = 갤러리조은

    러리조은은 3월 예정이었던 아트센트럴 홍콩2020과 아트바젤이 취소되자 전세계 미술계 관계자들과 아트러버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한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대가와 신진 작가들의 작품 40여 점을 대거 선보이는 이번 ‘앙상블 앳 한남 세컨드(Ensemble at Hannam 2nd)’ 그룹전은 5월 8일까지 열린다. 2019년 홍콩아트센트럴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슈퍼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윤상윤은 이번 전시에서 벚꽃을 담은 작품 3점을 준비해 봄 꽃놀이를 가지 못해 답답한 관람객의 마음에 봄을 선물한다.

    IBS 과학문화센터 전시 공간 / 사진 = 기초과학연구원

    에서 과학전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코로나19에 따른 과학문화센터 휴관에 따라 지난해 12월 전시한 ‘제5회 Art in Science 과학자의 눈: 관찰과 상상’을 홈페이지에서 VR전시(가상현실 Virtual Reality)로 선보이고 있다. 과학문화센터 홈페이지는 실제 전시 공간에 들어와 있는 듯 원하는 지점에서 전체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작품을 클릭하면 간단한 설명과 영상자료도 볼 수 있게 했다. 2015년부터 매년 과학자들이 연구 과정에서 포착한 예술적인 순간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Art in Science 전시를 열어온 IBS는 과학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18점의 작품과 연구 과정에서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어려움, 보람, 감정 등 과학자의 뒷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소파에 앉아서 즐기는 ‘랜선 꽃놀이’

    봄 꽃 축제가 연이어 취소돼 서운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각 지자체가 나섰다. 집 안에서 영상을 통해 편하게 꽃놀이를 즐기며 지치기 쉬운 이 시기를 극복해보는 방법이다. 특히 벚꽃구경을 제대로 못한 이에게는 희소식이다.

    석촌호수 벚꽃길 / 사진 = 송파구

    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벚꽃맛집’ 석촌호수는 한창 벚꽃이 피는 시기였던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약 2주간 통행을 전면 폐쇄했다. 이에 송파구와 롯데월드타워가 손잡고 ‘랜선 벚꽃축제’ VR영상을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K까지 지원하는 고화질에, 화면을 클릭해 여기저기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볼 수 있어 실제 꽃놀이를 즐기는 듯 하다. 직접 석촌호수 벚꽃놀이를 못 즐긴 이라면 랜선으로 롯데월드타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즐겨보시길.

    대전 대청호 오동선 벚꽃길 / 사진 = 대전 동구

    전 동구도 공식 유투브 채널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26.6km를 길이의 대청호 오동선 벚꽃길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 흘러나오는 십센치(10cm)의 ‘봄이 좋냐’ 배경음악에 #너무예쁘죠? #오지는말아요 자막 등 위트 있는 편집으로 ‘웃프다(웃기지만 슬프다)’는 반응을 이끌고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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