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맛있다! 울진대게 먹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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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울진은 먹거리가 풍부하다. ‘되게’ 맛있는 대게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이 때를 만났다. 하나하나 찬찬히 음미하면 여행하는 즐거움이 두배, 아니 세 배 이상 뛴다.

    ◆ 대게

    ‘울진대게’가 뭐야? 영덕대게 아니야? 대게는 대게일 뿐 잡힌 항구도시에 따라 앞에 원산지 개념으로 이름을 붙었을 따름이다. 그렇다면 대게는 왜 대게인가. 대게는 큰 게를 이르는 말이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 나온 8개의 다리 마디가 마른 대나무를 닮아 대게로 불린다.

    후포항 붉은대게 위판.

    ◆ 홍게

    대게는 연안에서 잡힌다. 그럼 홍게는? 홍게는 연안이 아니라 원해에서 잡힌다. 붉은 빛이 선명하여 붉은대게라고도 한다. 깊은 바다 속에서 자라 껍질이 더 단단하고 짠 맛이 강하다. 대게는 홍게에 비해 달아서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대게 중에 최상품은 박달대게다. 속이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게 차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박달대게는 배 한 척이 하루 2∼3마리만 낚을 정도로 귀하신 몸이다. 경매가도 한 마리에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울진대게와 홍게.

    왼쪽이 대게, 오른쪽이 홍게.

    대게가 되게 맛있는 때는 딱 바로 지금이다. 11월부터 잡는 대게는 통상 5월까지 먹는데, 설을 지나야 살이 통통 오른다. 그 증거는 대게 다리 껍질을 가위로 1/3 정도 으깨고 꺾어서 쭉 살만 발라내려고 해도 쉽게 살이 쏙 빠지지 않는 점이다.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살이 꽉 차서 껍질에 들러붙었기 때문이다.




    줄가자미세꼬시와 문어.

    ◆ 줄가마지세꼬시와 문어

    울진군 최남단 후포항 인근에는 악천후가 아닌 날에는 아침마다 장이 열린다. 국산 대게의 40% 가량이 이곳에서 유통된다. 왕돌회수산을 비롯한 식당에서 맛좋고 신선한 울진대게를 바로 음미할 수 있다. 겨울철에만 살이 연해져 세꼬시로 먹을 수 있는 줄가자미세꼬시와 문어도 별미다. 세꼬시는 연한 회에 뼈가 살짝 묻어있어 씹는 재미가 있다. 문어는 세 가지 맛이 느껴진다. 빨판은 꼬들꼬들하고 다리는 쫀득쫀득하고, 몸통은 흐물흐물하다. 왕돌회수산(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36-3, 054-788-4959 )



    맑은 아구탕

    ◆ 맑은 아구탕

    겨울철이니 국물 음식도 당긴다. 맑은 아구탕은 살덩이가 실하게 올랐다. 몸통살은 닭고기로 치면 가슴살처럼 포만감을 준다. 어두육미라는 말마따나 머리 부분도 감칠맛이 난다. 반면 꼬리 부분은 족발 앞다리에 비계 부위처럼 살이 붙어있는데, 콜라겐이 풍부하여 영양도 만점이란다. 뽀얀 국물은 전혀 비리지 않다. 부두즉석횟집(울진군 죽변면 죽변항길 111-1, 054-783-7745)



    해칼국수

    ◆해칼국수

    해칼국수는 홍합과 조개, 그리고 사람당 한 개씩 가리비를 올려준다. 말 그대로 바다를 냄비 안에 오롯이 담아냈다. 고추와 채소를 풍성하게 담아주어 국물 맛을 매콤하게 잡아준다. 국물이 끝내주게 얼얼한데 먹다보면 손도 얼얼하다. 국수를 집어 올리고 잔뜩 들어간 홍합과 조개에서 속을 꺼내느라 엄지와 검지 사이가 쑤셨다. 그럼에도 입과 혀가 호강하느라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다. 망양정회식당(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716-6, 054-783-0430)

    경북(울진) /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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