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50년 전으로 데려가 줄 서울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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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적 없는 어제의 세계들에 대한 근원적 노스탤지어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에 대한 이동진 평론가의 한 줄 평

    2019, Tasmania

    경험하지 못한 과거에 대해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을까? 지금 보면 조금은 촌스러운 간판들, 다소 느린 템포의 담백한 목소리, 모든 것이 하나하나 손을 거쳐 천천히 완성되던 그때 그 시절.

    필자는 겪지 못했지만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돌아갈 수 없는 세계들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가지고 있다. 그래도 먼 미래는 아니어서인가, 지금까지도 그 세계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과 물건이 있다.

    촬영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달리, 36장의 사진을 다 찍고 난 뒤 며칠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는 필름 카메라. 이 독특한 방식과 특유의 색감 덕분에 필름 카메라는 몇 년 전부터 ‘레트로’의 대표 심벌이자 선두주자가 되었다.

    익숙한 내 방, 우리 동네, 매일 가던 학교까지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필름 카메라의 마법. 오늘은 이 필름 카메라를 들고 서울의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곳만을 골라 그때 그 시절, 지나온 적 없는 어제의 세계와 나와의 접점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필름로그 현상소

    서울 중구 퇴계로 53길 6-17, 1층

    서울에는 많은 현상소가 있지만, 이곳을 찾아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특이하게도 서울과 제주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필름로그는 필름과 관련한 다양한 용품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구매할 수 있는 필름 자판기를 구비하고 있기 때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시선을 사로잡은 노란색 자판기가 눈에 보인다. 자판기 뒤로 가려진 공간이 바로 필름로그의 입구이다. 귀여운 자판기는 잠시 뒤로하고, 필름로그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내부는 각종 필름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필름 카메라, 일회용 카메라, 필름과 관련된 다양한 용품들까지 열 맞춰 정리되어 있다. 정신줄을 제대로 붙잡지 않으면 통 큰 소비를 하게 될지도 모르니 레트로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참고하길. 필자도 홀린 듯 유통기한이 지나 할인 중인 필름 두 통과 코닥 필름 케이스를 구매했다.

    필름로그 현상소는 현상소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다. 보통의 현상소들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코닥, 후지 필름 몇 개와 자동카메라 몇 대 정도를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달리 필름로그는 다양한 종류의 필름을 판매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코닥 컬러플러스부터 엑타, 골드, 프로이미지를 시작으로 후지, 로모그래피, 씨네스틸 등 여러 종류의 필름이 준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캐논, 미놀타, 후지필름, 니콘 등의 자동·수동 필름 카메라도 판매하고 있다. 일회용이 아닌 나만의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이 밖에도 내부를 찬찬히 구경하면 재미있는 물건들이 눈에 띈다. 투박하게 벽돌 위에 붙여진 필름 스티커부터, 현상을 마친 필름을 모아두는 통까지.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플라크스에 들어 있는 붉은색 필름이었다.

    아그파 비스타 200은 현재 단종된 필름으로, 필자도 18년도 말 단종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아그파를 판매한다는 현상소를 몇 군데 찾아가 필름을 모은 기억이 있다. 특유의 색감이 마음에 들어 좋아하던 필름이었는데, 단종된 것을 기념이라도 하는 듯이 플라스크 안에 잘 보관된 모습이 인상 깊었다.

    필름로그 현상소에 온 첫 번째 이유. 바로 언제든 필카를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 때문이다. 입구에 귀엽게 자리한 자판기로 다시 돌아가 찬찬히 카메라를 살펴보았다. 각각의 특징이 잘 정리된 이 자판기는 현상과 스캔이 포함된 금액이 적혀 있다.

    구매한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다 채운 다음, 다시 필름로그 현상소로 돌아와 직접 접수하거나, 이곳으로 택배를 보내면 현상과 스캔을 할 수 있다. 물론 자판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자판기 옆 필름 박스에 이름과 연락처,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넣으면 된다.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 짧은 고민의 시간을 거쳐 BEST 딱지가 붙은 믿음의 상품 40번을 구매했다. 코닥의 울트라맥스 필름이 끼워진 일회용 필름 카메라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 허락된 36번의 셔터를 가지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필름로그 현상소

    위치 : 서울 중구 퇴계로 53길 6-17, 1층

    운영시간 : 13:00 – 18:00, 일요일 휴무

    가격 : 필름 현상 + 스캔(일반) 5000원


    돈의문 박물관 마을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5호선 서대문역 가까이 위치한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시작은 1396년 서대문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워진 문으로부터 시작된다.

    1960년대부터 70년대에는 주변의 서울고, 경기고 등의 명문학교의 영향으로 가정집을 개조해 소수의 학생을 가르치는 과외방이 성행했고, 70년대 이후 다수의 명문고들이 강남으로 옮겨가고 과외 금지령이 내려지며 인근 회사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골목 식당의 집결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하지만 2003년 돈의문 일대가 ‘돈의문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되며 이곳은 기존 건물을 철거 후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뻔했다. 다행히 서울시는 한양도성 서쪽 성문 안 첫 동네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서울의 삶과 기억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건물을 보수하는 서울형 도시재생 방식을 선택해 현재 6080세대의 추억이 살아있는 아날로그 감성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마을 안내소에 있는 팸플릿을 찬찬히 둘러보며 넓은 박물관 마을을 둘러볼 계획을 세웠다. 아쉽지만 시간 관계상 모든 공간을 꼼꼼히 볼 순 없어, 팸플릿 설명을 읽은 뒤 가장 눈길이 가는 몇 공간만을 가기로 했다. 어제의 세계들은 과연 내가 모르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필름 카메라를 들고 옛 서울의 추억 속으로 들어갔다.


    삼대 가옥

    어린이날의 창시자, 어린이 인권에 힘쓴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삼대 가옥. 박물관 마을 안내소 바로 맞은편에 있는 건물이다. 학구열 넘치는 과외와 하숙방이 넘쳐나던 지난 시절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지금 보니 다소 우스꽝스러운 영화 포스터부터, 라디오, 시계, 돈키호테가 아닌 동끼호떼까지. 빛바랜 벽지와 너덜너덜한 책들이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 시절 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필름 카메라로 순간을 담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아이들이 좋아할 옛날 만화책과 작은 휴게 공간이 나온다. 방정환 선생의 삶을 재조명한 공간인 만큼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다. 21세기의 아이들에겐 즐거운 놀이 공간으로, 20세기 아이들에겐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재미난 곳이다.


    새문안극장

    조조할인 900원의 놀라운 가격이 가능했던 시절, 60~80년대 영화관을 재해석한 공간인 새문안 극장이다.

    1층은 한국 영화의 역사와 실제 영화 필름을 전시했다. 멋진 빨간색 감독 의자와 슬레이트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레디, 액션! 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는 건 어떤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매표소와 영화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얄개>, <고래사냥>과 같은 알록달록한 옛 포스터를 보니 정말 그 때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바로 옆 매표소에는 ‘예고 푸로’, ‘부모님처럼 모시겠읍니다’ 등 정겨운 한글이 눈에 띈다. 스마프폰 예매나 키오스크가 일반적인 요즘과 달리 면대 면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창구가 인상적이다. 직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재미있는 장난을 해 보는 것도 좋다.

    “몇 시에, 어떤 영화 보시겠읍니까?”

    2층으로 올라가 오른 편의 암막 커튼을 젖히면, 다소 귀여운 새문안극장의 모습이 펼쳐진다. 22석 정도의 작은 극장은 시간을 맞춰 가면 그 시절 추억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아쉽게 시간을 맞추지 못해 영화를 관람하진 못했지만, 극장에 들어와 있는 것만으로 필름 감기는 소리와 흑백의 영상이 보이는 것 같았다.

    영화 감상에 간식이 빠질 수 있을까. 이 생각을 알고 있다는 듯이 극장의 커튼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매점이 나온다. 말로만 전해 듣던 웬디스 햄버거부터 즉석 팝콘, 커-피까지 즐길 수 있다. 계산을 위한 옛날 포스기와 전화기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6-7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다.

    유리 진열대 안에는 지금도 종종 볼 수 있는 쫀드기, 아폴로 등의 불량식품이 가득 들어 있다. 필자도 초등학교 시절 문방구에서 먹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나도 이제 옛 세대가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며 웃음이 나왔다.

    매점 한편에 있는 테이블 위에는 옛날 잡지 몇 권이 꽂혀 있다. 다양한 제품의 광고부터 사교 클럽 광고, 미팅 풍속도(!)까지. 찬찬히 읽어보면 유쾌하지만 점잖은 말투에 빠져들게 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명랑 사교실>. 친구를 맺고 싶은 상대의 특징에 체크한 뒤, 신청 카드를 보내면 만남을 주선해 주는 클럽 같아 보인다. 생각보다 개방적인 만남 주선 방법에 웃음이 나왔다. 이 사교실로 인연을 맺은 사람이 있을까 상상하며 새문안 영화관을 빠져나왔다.


    돈의문 구락부(俱樂部)

    돈의문 구락부는 근대의 신문물과 근대 사교장인 구락부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구락부(俱樂部)‘는 ‘클럽 Club’을 한자로 음역한 근대 사교모임을 말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개화파 인사 등의 파티, 스포츠, 문화교류가 이루어진 공간으로, 미국인 테일러를 비롯해 마을에 주소지를 둔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돈의문 구락부에 들어서면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신문물이 자리해 있다. 바로 노래방 기계다. 구락부의 가수를 위한 반짝이 옷부터 작지만 휘황찬란한 무대, 스탠드 마이크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준비된 자라면 목청껏 질러 보는 것도 좋겠다.

    표지판을 따라 공간 오른 편으로 들어가면 신여성의 방과 윌리엄 W. 테일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은방이 나온다. 신여성의 방에는 당시 여성들이 즐겨 사용하던 화장품과 가방, 신발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인증숏을 위한 망사 장갑과 몇 가지 소품, 다과가 차려진 의자도 있으니 사진을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그 옆의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W.W 테일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방이 나온다. 테일러는 서울에서 수입 잡화, 자동차 판매와 수리, 영화 배급 등 서양의 진기한 품목을 중개하는 일을 하던 외국인이었다.

    한 마디로 조선의 자동차 딜러였던 테일러의 방에서는 쉐보레 자동차 모양을 브릭 재료로 구현한 미니 쉐보레를 구경할 수 있다. 이는 실제로 1900년대 초반 신문 및 잡지 기사에 실린 실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구락부의 2층으로 올라가면 앤티크 한 인테리어와 중후한 분위기의 술집이 나온다. 양복을 갖춘 신사 숙녀들이 하나 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이 저절로 그려질 것이다. 술병들과 체스판들은 이곳이 사교를 위한 공간이었음을 알려준다. 왼편의 바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인 행세를 하며 인증숏을 남기는 것도 좋겠다.

    점잖은 술집을 지나 오른 편의 문으로 들어가면, 몇 가지 오락 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담소를 나누며 즐기기 좋은 미니 당구대와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테이블 축구 게임기까지. 다소 촌스러운 더빙이 입혀진 흑백 영화도 항시 상영 중이다. 조금은 어색한 말투의 더빙 영화를 배경으로 그때 그 시절 사교 클럽의 신사숙녀 행세를 해 보는 건 어떤지.

    이 밖에도 마을에는 돈의문 콤퓨타 게임장, 서대문 사진관, 삼거리 이용원 등 옛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할 전시관이 가득하다. 게임장은 실제로 추억의 오락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삼거리 이용원은 우리네 아버지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60-70년대 이발소를 그대로 재현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65세 이상 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무료 컷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옛날의 공간들을 보며 새삼 훅 지나가버린 세월을 체감했다. 알차게 옛 공간을 재현한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몇 장 남지 않은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 후, 더운 날씨에 바싹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

    위치 : 서울 종로구 송월길 14-3

    운영시간 : 10:00-19:00, 월요일 휴무

    이용 금액 : 무료


    서촌 커피 한 잔

    서울 종로구 사직로 9길 16-1

    익숙한 가사가 반기는 카페.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린 경험, 다들 있지 않을까.

    서촌의 커피 한 잔은 레트로한 분위기와 깔끔한 커피 맛으로 유명한 가게다. 두꺼운 유리 문을 달아 놓는 보통의 카페와는 달리, 일반 가정집의 방문처럼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여는 재미난 곳이기도 하다.

    약간은 삐걱대는 나무 문을 열고 카페에 들어서면 빈티지스러운 인테리어와 소품이 가득하다. 시선을 사로잡는 귀여운 빨간색 커피 머신부터, 다양한 종류의 유리컵, 원두, 쿠키까지.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인 주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빼곡히 놓인 커피잔과 드립 머신을 구경하는 재미는 덤이다.

    가게 한편에는 예스러운 턴테이블과 바이닐이 가득 꽂혀 있다. 아쉽게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노래가 나오지 않았지만, 빈티지한 디자인의 바이닐 커버를 구경하는 것만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자리에 앉으면 그 옆으로는 세월이 묻은 물건들이 가득하다. ‘원래 몸에 좋은 것은 쓰-다‘라는 명언이 적힌 소주잔과 각종 커피 용품들까지. 언뜻 보면 과학실 플라스크 같은 더치커피 메이커와 주전자, 모카포트가 가득한 것을 보면 커피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을 눈치챌 수 있다.

    메뉴는 아메리카노부터 핸드드립, 베트남 커피, 홍차 등으로 원두와 드립백도 판매하고 있다. 필자는 무난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텁텁하고 쓴맛이 거의 없이 깔끔한 산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우연히 발견한 멋진 골동품 가게 같은 서촌의 커피 한 잔. 덥고 습한 날씨의 옛날 여행을 시원한 커피로 마무리하며 가게를 천천히 눈으로 담았다.

    서촌 커피 한 잔

    위치 : 서울 종로구 사직로 9길 16-1

    운영시간 : 12:00 – 18:00

    가격 : 아메리카노 5000원 / 핸드드립 7000원


    발걸음을 돌려 다시 필름로그로 돌아가 필름 현상과 스캔을 맡겼다. 약간 민망하게도 요즘은 필름을 맡기면 빠르면 당일, 늦어도 2~3일 내에 스캔 한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썩 잘 나온 결과물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보면, 정말로 어제의 세계들에 풍덩 하고 들어간 느낌이 들면서 현재와의 묘한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편한 세상에, 사람들이 과거의 불편함으로 회귀하려는 특이한 현상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몇 년 간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키워드였던 ‘레트로’ 또는 ‘뉴트로’를 사랑하는 필자로서 그 시작은 별거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내가 경험하지 못해서 더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그런 마음뿐.

    누군가에겐 추억일, 누군가에겐 겪지 못해 그리운 그 시절. 하지만 다행히 모든 것은 흔적을 남긴다. 그러니 몇십 년이 지나도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옛 것의 흔적을 찾아 빛의 기록 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떤지.

    어제의 세계들을 찾아, 그 옛날의 노스탤지어 속으로.


    사진, 글 = 유신영 여행+ PD

    취재협조 = 필름로그, 돈의문 역사 박물관,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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